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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21세기에도 강제성금을 걷는 초중고등학교

by 썬도그 201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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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성금 참 좋아 합니다.  숭례문 불타서 사라졌을때도  후속대책을 마련하는게 순서이거늘  국민성금 운운했습니다. 이번 천안함 사고를 지켜보면서  과연 저 사고가 성금을 모아야 하는 당위성이 충분히 있는가를 따져보면  고개를 끄덕이지릴 못합니다.
 
죽은 병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정말  그 천안함 사고병사들이 영웅일까?  하는 물음에  누구하나 속시원하게  영웅~~ 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어제 술자리에서  친구들 8명에게 물어보니  장교 1평포함  예비역 7명 모두  영웅은 아니지 않냐? 라는 대답을 하더군요
 
적과의 교전에서 전사한것이면 모를까.  지금 좌초인지  어뢰인지 구분도 못하고  사건 조사중인데  영웅칭호는 너무 섣부르다는 판단입니다.  만에 하나 천안함 사고가  좌초나 혹은  천재지변등으로 결론나면  벌초작업하다가 뱀에 물려 죽은 병사나   보초를 서다가 산사태로 죽은 병사도  영웅대접을 해줘야 할것 입니다.
 
군은  그 집단의 특성상  사회보다  안전사고가 많이 납니다. 그 안전사고 나는 병사들 모두를 우리는 영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천안함사고가 단순사고로 결론내려지면   그 영웅이라는 칭호는  회수하던가 아니면  모든 군대에서 안전사고 난 병사들에게 모두 무공훈장을 줘야 형평성이 맞겠죠. 
 
뭐든  형평성을 갖출때 하나의 시스템이 잘 돌아 갑니다.   엄마가  아들이 예쁘다고 더 많이 쓰다듬어주고 칭찬하고 아들만 밥을 챙겨주면  딸은  화가 날것 입니다.  다 같은 병사인데 특정병사들만 편애하면 다른  병사들이 가지는 박탈감은  어떻게 해결할 것 입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천안함 희생장병들을 질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가는 제대로 하고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야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정말 만에 하나 좌초침몰설로 들어나면 지금 당장 무기구매할것이 아니라 전 해군함정의 안전점검부터 해야 할것 입니다.
 
각설하고  며칠 전 
 
 
라는 글을 썼습니다.   천안함 성금모금을 하는 KBS를 질타한 내용이죠. 그래도 뭐 자기들이 내겠다는 말리지 않습니다.  나는 성금을 내야 할 사건이 아니라고 보는데  자기들이 내겠다는데  내 돈도 아니고 낼사람 내는것 말리지 않습니다.
 
다만 성금이 성금이 아닌  강제성금이 되면 80년대 국가가 강제로 초중고생에 삥뜯는것 같은 추악한 모습이 될것 입니다.
성금의 뜻은 스스로 낼때  성립되는 단어입니다. 누가 강제로 내라고 하면 그건  성금이 아니라   시쳇말로  삥~~입니다
 
깡패가 뒷골목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국가가 깡패짓을 했던것이 80년대 였습니다.  평화의 댐 건설한다고  그 귀한 500원 (오락이 10판) 을  강제로 냈습니다. 3명의 자녀가 있었으니 우리집에서만 총 1500원이 나갔고 그 돈은 제 아버지 돈이였습니다.  아버지는  졸지에 1500원의 삥을 국가에 뜯겼습니다.뭐 다 전두환 시절의 이야기죠. 80년대니까 그럴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제 글에 이런 댓글들이 속속 올라오네요.
1천원씩 강제성금 한다.  천원 낼려다가 선생님에게 혼났다는 댓글도 보입니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것을 거짓말로 쓸 사람도 별로 없죠.
 
이게 사실이면  21세기에 한국이나 20세기 한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네요.  왜 성금을 강제로 내나요?
KBS에 성금내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쭉 보니  대부분 관공서분들이 많이 내더군요. 그 관공서분들 정말  내고 싶어서 냈을까요? 위에서 월급에서 얼마씩 일제 강제 각출하겠다고 하면 조직 특성상 군소리 못하는게  현실이죠
 
학교도 관공서인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삥을 뜯겠다는 겁니까?
내고 싶은 아이들만 내라고 하십시요. 또한 내지 않았다고 청소시키고 그런 비열한 짓을 하지 마십시요.
 
또한 저게 사실이라면  기자분들이 실태파악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 댓글을 쓴 분들에게   학교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알려줄지는 모르겠네요.  알여준다면 제가 내일 당장이라도  학교에 문의를 해봐야겠습니다.
 
무슨 21세기에  강제성금입니까?  성금이 강제로 내는게 성금인가요?  
이런게 교육현실이라니  한숨만 나옵니다.한가지 더 말하자면  그 크리스마스때 크리스마스씰. 지금도 여전히 강제로 사라고 한다면서요. 무슨 학교가 국가정책을 영업하는 곳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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