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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콘서트장(공연장)에서 멋진 사진을 찍는 방법

by 썬도그 201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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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장을 거의 안가봤습니다.  좋아하는 가수들은 많았지만  왠지 가지 않게 되더라구요.
콘서트장에 가면  그 장면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카메라들 많이 가져갑니다. 특히  컴팩트 카메라로 사진을 담는 분들이 많은데
동영상 촬영이 아니고 사진을 컴팩트 카메라로 찍으면  거의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콘서트장은 어둡기 때문인데요
어둡기 때문에 셔터속도 확보가 안됩니다.  

컴팩트 카메라는  광원이 없으면 플래쉬가 강제 팝업되면서  플래쉬를 터트리죠. 그러나  조악한 플래쉬는 빛이 몇미터 날아가지 않아서
그 플래쉬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무대 바로 앞이라면 몰라도 중간이나 뒷쪽에서 컴팩트 카메라로 아무리 주밍을 해도 사진은 영락없이 흔들리고 맙니다.  이럴때는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ISO값을 올려야 합니다.  그러나 컴팩트 카메라는 그런 기능이 별로 없습니다.

필름카메라만 있던 90년대에는 지금 디카처럼 ISO값을  맘대로 올렸다 내렸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ISO값을 올릴려면  ISO값에 맞는 필름을 사야 합니다. 보통 ASA라는 표기로 표기되어 있는데  ASA100짜리가 보통 필름이고  좀 빛에 민감하고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어준다는 필름이 ASA200 이 광고에 많이 나왔죠.  그 보다 더 전문적으로 사진을 하는 분들은 ASA400짜리 감도를 롤에 넣고 사진을 찍곤 했죠.

문제는 이 ASA400짜리를  한통 다 써야 ASA 100짜리로 바꿀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불편한 필름카메라.
디카가  좋은 이유는 필름값이 안드는 것도 있지만  감도를 쉽게 바꿀수 있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각설하고
해외의 좋은 사진관련 글이 있어 소개 합니다.  해외 자료와 제 경험을 적절히 녹였습니다.
콘서트장에서 멋진 사진을 찍는 방법

출처 Concert Photography with Compact Cameras

Mark Ronson, 2008. Nikon D3, 1/320 sec, f/2.8, ISO 1600, 90 mm

먼저 DSLR 혹은 SLR카메라를 권합니다. 이유는 빠른속도로 물체를 담을 수 있는데  컴팩트 디카는 셔터딜레이가 심합니다.
한장 찍고 다음 사진을 찍기위해 약간 기다려야 합니다. 이 별것 아닌 시간도 콘서트장에서는  짜증나게 만들죠.


1. ISO 400으로 맞춰라

먼저 감도를 ISO400으로 맞추세요. 
그러나 셔터속도가 표준렌즈 기준으로 60분의 1초 이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ISO 800~1600까지 올려보세요.
테스트로 ISO1600까지 찍어보고  노이즈가 생기지 않으면 괜찮지만 눈에 뜨일 정도로 노이즈가 많다면  ISO를 한단계 올리세요.
제 경험으로는 ISO1600은  노이즈가 많이 나오더군요. ISO800에서 400이 좋습니다.


2.  스팟측광으로  정해라

콘서트장에 가면  주요피사체는  가수입니다. 가수에 촛점과 측광을 맞춰야  선명한 사진이 나옵니다.
간혹 멀티측광으로 촬영을 하면  주요피사체인  가수가 노출 오버가 되어 하얗게 나옵니다.  또한 셔터속도도 떨어지게 되어 흔들리는 사진이 나옵니다. 콘서트장의 주인공은 가수입니다. 스팟측광은  바로 사진의 한가운데 측광만 측정하기 때문에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3. 플래쉬를 꺼라

이거 참 중요합니다. 플래쉬로 찍은 사진 별로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습니다. 플래쉬 빛이 강해서  가수가 하얗게 나올 수 있습니다.
거기에 거리까지 멀면  플래쉬 효과도 없구요.  차라리 ISO 값을 올려보세요.



Amy Winehouse, 2007. Nikon D2X, 1/250 sec, f/2.8, ISO 1600, 100 mm


4. 오토포커스 대신 메뉴얼 포커스로 바꾸세요

지난 촛불시위때 DSLR사기 정말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디카가 필름카메라보다 좋지 않은점이 몇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어두운 밤에는 촛점을 맞추지 못해서 징징징 혼자 촛점 맞추겠다고  얼레벌레 합니다.  DSLR도 밤에는 맥을 못추죠. 그럴때는  메뉴얼 포커스 모드로 바꿔서  촛점을 수동을 맞추고 찍으면 됩니다.
좋은 장면을 오토포커스로  촛점을 맞출려다가 카메라가 헤롱거리 지나가 버리면  참 난감하죠


5. 줌기능 사용을 조심하세요

콘서트장은 넓기 때문에 줌 기능을 자주 사용합니다.  문제는 줌 기능을 사용하면 피사체를 좀 더 크게 찍을 수 있지만 셔터스피드가 나오지 않아서  흔들리는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차라리 줌기능을 줄이고  최고 해상도로 찍어서  크롭하는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6. 정확하고 멋진 장면에서 셔터를 누르세요

간혹 셔터를 남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치 총을 난사하듯 마구마구 찍어되는데  총을 난사하면 표적지에  하나도 총알이 꽂히지 않듯
셔터 남발을 하지 말고 조용히 기다렸다가 결정적인 모습이 나올때 살며시 셔터를 누르세요.
그럴려면  공연의 내용을 알고 있거나  가수의 특정장면이 나올것을 예상할 수 있다면 더욱좋겠죠.
가수들의 행동패턴과 이전 공연장면을 보고서 어떤 장면이 앞으로 나올지 알고 있다면 언제 셔터를 눌러야 할지 스스로 알게 될것 입니다.


7. 밴드의 모든 멤버를 담고 싶다면  딥포커스로 담으세요

락밴드 같은 공연에서는 보컬도 중요하지만 기타나 키보드연주자도 담고 싶어 합니다.
이럴때는  전경과 후경이 모두 선명하게 촛점이 맞는 딥포커스로 담으세요.  즉 조리개를 F8이상으로 올리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보컬만 선명하고 구석에 잇는 키보드 연주자나 드럼연주자는 아웃포커스 되어 흐릿하게 나와 버립니다.


8. 마이크와 스탠드가 가수 얼굴을 가리지 않을 때 찍어라

가수들은 열창할때 얼굴을 찡그립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  사진에서 노래소리가 흘러 나올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라면 손동작과 추임새등 모든것을 알수 있겠죠. 또한 어떤 부분이 크라이막스인지 알수 있구요.
그럴때를 기다렸다가  마이크와 마이크 스탠드가 가수 얼굴을 가리지 않을때  사진을 찍으세요.

마이크가 가수 얼굴을 가리면 좋은 사진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가수가 왼손에  마이크를 잡고 오른손으로 스탠드를 잡는다면 아주 좋은 구도 입니다. 아래 사진들이 예제입니다.

Lionel Richie, 2008. Nikon D3, 1/400 sec, f/2.8, ISO 400, 140 mm


Katie Melua, 2007. Nikon D2X, 1/250 sec, f/2.8, ISO 1600, 200 mm


Elvis Costello, 2006. Fujifilm Finepix S2, 1/250 sec, f/2.8, ISO 1600, 90 mm


Duffy, 2009. Nikon D3, 1/160 sec, f/2.8, ISO 1600, 130 mm


그런데 이런 글 읽고 콘서트장 가도  실수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한번 경험해 보시면 제 글이 공감이 가고 그때  제대로 알게 될거예요
김장훈의 발차기가 나올 순서인데 카메라가 촛점 맞추지 못해서 헤롱거리고 플래쉬는 터지고  망해보면 알게 됩니다.






지난 촛불문화제때  찍은 사진입니다. 유일한 콘서트장 사진이네요.  사진기자로 위장하고 그나마 좋은 자리에서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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