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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구 소련의 우주왕복선 브란을 아시나요?

by 썬도그 201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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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냉전시대를 돌아보면 엄청난 증오의 감정이 가득했던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악당은 항상 구소련이었죠.
007은 악당 소련군들을 보기좋게 물리쳤습니다. 한국은  똘이장군과 해리가  늑대 북한군을 물리쳤구요.

감정의 잉여들이 넘치다 보니 이 두 이념의 대립은 한톨의 교류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구 소련 사람들이 비틀즈와 같은 서방 음악가를 모르듯 우리는  빅토르 최 같은 구 소련 한인 락커를 잘 모르고 지났고  89년 소련 붕괴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런 단절은 오히려 서로의 제품을  배끼기도 합니다.  


참 닮은 제품들 많았어요.  누가 누구를 모방한건지 쩝~~~
그런데 가장 신기한게  우주왕복선이었습니다.  


전 구 소련의 우주왕복선 브란을  첨 봤을때  어~~  미국의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러시아에 있나 했습니다.
너무 흡사했거든요.  하지만 콜롬비아호가 아니고  브란(러시아어로  눈보라)이었습니다.

이 브란은 88년  무인 우주여행을 한번 한후  폐기처분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89년 소련의 붕괴로 자금이 딸려서 였죠.
이 브란은 지금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한켠에 세월의 풍파에 녹슬어 가고 있습니다. 



좀 처량해 보이기 까지 하네요. 



왼쪽이 우리가 익히 봐온  미 우주왕복선으로 지금도  활약중에 있습니다. 오른쪽이 1회 비행하고 폐기처분된 브란입니다. 상당히 비슷하죠. 



지금은 이렇게  거대한 병풍으로 남아 있네요.



1988년 11월 15일  브란은  무인으로  우주기지에서 발사되어 지구구궤도를 206분간 돌고  무사히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세계 최대 수송기 AN-225의 등에 올라탄  브란입니다. 이 모습도  미국과 비슷하네요.  미국은 보잉기에 올라탄 우주왕복선 사진이 80년대 아이들의 방에 많이 걸려 있었는데요.  

러시아의 아이들 방에도 이 브란이 걸려 있었을까 궁금하네요. 


발사대로 이동하는 브란입니다. 이 모습은  미국과 다릅니다. 미국은  기립한 상태에서   거대한 무한궤도가 서서히 발사장으로 이동하는데  브란은  수평으로 누운상태로 이동하다가 


발사장에서 기립합니다. 








광장한 위용입니다








소련이 붕괴되지 않았다면 브란과  미 우주왕복선 싸움도 볼만했겠는데요.  러시아는  현재 우주왕복선 사업은 접고  소유즈 우주선만 발사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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