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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천안함 사고. 한편의 추리극을 보는듯 하다

by 썬도그 201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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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P506을 보면  GP라는 잠수함과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일을 다루고 있는 미스테리물입니다.
영화의  범인은 괴바이러스로 인해  전대원이 몰살당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대원이 죽었기에  외부자들 즉 다른 GP와 철책선의 병사들이 GP506에 도착했을때는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죽었느지 알 수 없습니다.  외부와 통제된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천안함 사고를 보고 있으면 한편의 추리극을  보는듯 합니다.
추리극들은  극의 초반에  약간의 단서만 주고 독자들을 유혹합니다.  어디 한편 추리해봐라 식으로 감질나게  단서를 찔끔찔끔 주면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게 합니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가 전형적이죠

천앙함사고는  군이라는 곳의 철저한 정보통제와   하나라도 더 캐낼려는 언론의 싸움이 보입니다.
언론은 오늘  오보까지 내면서 수 많은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갖은 시나리오를 보고 있으면  외계인이 UFO로 천안함을 들어올리다가 두동강 났다고 하는 설까지 나올것 같습니다.

이런  시나리오에  실종자 가족과 국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나가고 있는데   군당국은  언론이 소설쓰기 좋게 정보를  풀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당국의 태도를 보면  도망칠 수 없는  증거를 언론이 제시하면 마지못해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천안함 함장 생존자들을 모아서 해경경비함에서 무슨 말을 했나?

천안함 함장은  구조된후  해경의 배에서  입맞추기를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생존자 모두를 모아놓고  무엇인가를  말했습니다.
지금  생존자의 증언은  함장만이 말했고 그게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습니다.  지난 김일병 GP총격사건처럼  생존자가 좀 힘들겠지만  기자회견을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금 같이  한사람의  입에서만 말하는 모습. 신뢰성도 없고 오히려 정보를 통제하려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물론  여러이야기가  나오면  더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같이  함장의  단독증언은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계속 바뀌는  사고 발생시간

국방부는 최초에 사고 발생시간은 9시 45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해경의 진술과 달라지자 9시 30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9시 22분이라고 했습니다.  계속 바뀌는 사고 발생시간.  사고시에는 1분 1초가 무척 중요합니다. 아무리 경황이 없어도  생존자중에 한명은 시계를 봤을 것이고  군대처럼  시간관념이 철저한 곳에서  정확한 시간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군은  9시 30분이라고 했다가  9시 16분까지 실종자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유가족이 나오고 문자를 주고 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자 갑자기 9시 22분이라고  사고 발생시간을  정정합니다.   공교로운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백령도 기상청에서는 9시 21분경에  수중 폭발이 있었다고 합니다.

참 잘 들어 맞는 시나리오죠.   백령도 기상청도 통제를 받나요?  지진계에  찍혔다면 왜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나요? 누가 물어보지 않아서요? 기계는 바로 기록되고  충격파가 저장된것은 바로 확인이 가능한데  지금까지 멀뚱히 보고 있었나요?
이게  추리극이라면 시나리오가 너무나 훌륭합니다.  

이렇게  사고 발생시간이  계속 바뀌니  국민들의 군에 갖고 있던 신뢰도는 이제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어제 술자리를 하면서  한국군대가 이렇게 허술한가? 하는 말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만약  유사시 전쟁이 난 상황이라면
이렇게 우왕좌왕하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두발을 뻗고 자겠냐는 한탄의 목소리만이 들리더군요


정보를 통제할려고 만 하는 국방부

군사기밀이라는 말을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되는 국방부  여론이 안좋아지고  언론이  들쑤셔 놓아서  후퇴할곳이 없으면 질끔질끔 정보를 내놓습니다. 동영상도  다 편집한채  쭉정이만 내보여졌고  여론이 좋지 않자  오늘  조금 더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차 연평해전에서 공개한   아군과 적군의  군함 위치표시를 담은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교신도  공개하지 않고 있죠. 가끔  북한 기뢰설이나 어뢰설을 조금씩 흘리고 있을 뿐 입니다.  
정보를 이렇게 통제할려는 모습은  추리극의  범인과 같은 모습으로 까지 보입니다.   전 국민을 상대로 추리극을 펼치는 모습이죠.
군사기밀은 보호되여야 하죠. 하지만  보호될 필요가 없는 정보는 모두 공개해서  한 점 의혹없게 만들어야 함에도 모자른데
계속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려고만 하네요.

아마추어 같은 후속처리과정

실종자들이 몰려 있다는  후미를 이틀동안 찾지 못한  해군.  부표조차 하나 달지 않았던(군은 쓸려 내려갔다고 하지만 믿을 국민 별로 없음)  해군이 선미를 찾은것도 어선이었습니다.  기뢰를 찾는 군함도 늦게 출항한것이 언론에 거론되었죠.

크레인도 한대만 요청했다가  뒤늦게  한대를 더 신청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거기에 30미터 이상의 깊은 심해에서는  스쿠버 장비가 아닌 심해장비가 필요함에도 뒤늦게  준비하는 늑장대응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더 이상 국민들이  천안함 추리극을 보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는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같이  숨길려고 하고  감출려고 하고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서 군에 대한 신뢰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좌파정권이라고 하면서 공격했던 한나라당
어떻게 된게  국가안보는  보수정권이 맡고 있는데 왜 더 불안해 보입니까?

경제살린다고  안보을 튼튼히 한다고 보수정권에 투표를 한 사람들이 많은데   보수정권에서 안보문제가 거론되는것은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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