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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덕수궁의 대한문(大漢門)의 옛이름은 대안문(大安門)이었다.

by 썬도그 201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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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은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중 경희궁을 빼가 가장 작은 궁궐입니다.  또한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국가재건을 위해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제국의 위용을 갖출려고 했던 곳이죠.  

덕수궁의 옛이름은 경운궁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작년 무한도전에서 궁 특집을 했을때  경운궁을 몰라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덕수궁의 정문은 대한문(大漢門)입니다.  이곳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서울광장을 차벽으로 막는 몰상식한 짓을 한 서울시장과  행자부장관덕에 시민들은 제대로 추모할 공간도 마련하지 못하고 손바닥만한 대한문 앞 광장에서 추모를 했습니다.

덕수궁의 대한문 역사적으로  참 많은 일들을 겪었던 곳이죠. 이 덕수궁 즉 경운궁은  지금처럼 작지 않았습니다.  시청앞광장까지  
경운궁이 들어섰고 소공동길이  큰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시대이후와 해방이후 도로 확장한다면서 경운궁의 부속건물들을 뜯어내버렸고  지금처럼 규모가 확 줄어 들었죠.



이 대한문의 엤이름은 대안문이었습니다.   경운궁의 동쪽 문이었습니다. 
이 대안문은  다른 궁궐의  대문이름과 좀 다릅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창덕궁의 돈화문. 창경궁의 홍화문. 경희궁의 흥화문등
다른 4개의 궁궐 대문이름은 화(化)자가 들어갑니다. 그러나 대안문은 화(化)가 들어가지 않죠. 

광화문은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라는 의미가 있고
돈화문은 교화를 돈독히 한다.
홍화문은 조화를 넓힌다. 흥화문은 교화를 복돋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안문은 다르죠.  대안문은 국태민안(國泰民安) 의 뜻으로 즉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함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포괄적이고 거대하죠.  그러던 대안물을 고종때인 1906년 4월25일   수리하면서 대한문으로 바꾸게 됩니다.

더 정확하게는 이 대안문은 정문이 아니였습니다.
5대궁궐의 정문은 남쪽으로 나 있고 덕수궁의 정문은 인화문이였습니다. 지금의 서울시청 별관 즉 덕수궁 돌담길 정동방향으로 가는 방향에 인화문이 있었죠. 인화문이 헐리면서  실질적인 정문의 역활을 하게 된것이 대안문입니다. 

따라서  다른 궁궐과 다르게 정문이 동쪽으로 나  있습니다. 

대안문 옆에  굴뚝이 있는 서양식 건물이 있는데 이곳은 원수부입니다.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세우면서 군사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제국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얼마전  서울시청 신청사 건물 터파기 공사하다가 조선시대 병기등의 유물이 쏟아졌죠. 그곳은 숙위소라는 군사시설과 함께
군기시라는 병기제조 관청이 있던곳입니다. 경운궁(덕수궁)은 크기가 서울시청까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로 확장등의 이유로 옛것을 홀대하던  개발우선정책의 정권및 일제시대에 의해 파괴되고  축소된것이 덕수궁입니다.


대한문도  수난을 많이 겪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대한문은  이리저리 끌려 다녔습니다.

이 한장의 사진을 보고 놀라실 분 있으실 것입니다. 덕수궁의 정문이 도로 한가운데 나와있는 모습.  예전에 대한문은 저렇게 섬처럼 있었던적이 있습니다. 60년대 후반의 사진인데  개발 우선정책의 대통령에 의해 저렇게  섬이 된 모습이었죠. 대한문은 움직이지 않고  담들이 뒤로 물러난것으로 볼수 있으나 정확하게는  14미터라 문을 앞으로 이동시킨것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혹자들은 고종을 조선 패망의 마지막 왕이라고  조선이 망하는데 멍때리고 있던 왕이라고 폄훼하는 분들도 있지만  고종은 여러가지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국력이 딸리고 조선의 시스템이 구시대적인 시스템이고  죽은 조상들이 지배하는  나라이다 보니  제대로 뜻을 펴지도 못했네요.

실용과는 거리가 멀었던 조선시대. 형식과 체면을 중시하던 시대라서 주변국들이 급격하게 서양문물 유입으로 변할때  수구의 정책을 취하는 오류를 범했던것은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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