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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국가의 품격 높이기에 안달난 이명박정부

by 썬도그 201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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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인격이 있습니다. 물질적인  계급의 차이도 있지만 인격에도 격이 있습니다.
제 인생경험으로는  돈이 많은 부자일수록  인격의 격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달동네에서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살지만 세금 꼬박꼬박내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벌어서 사는 사람들의 인격이  아파트투기로 큰 돈을 번 사람의 인격보다 수배는 더 높더군요.

이렇게 사람사이에는 인격이라는 것이 있고  그 차이는 천차만별입니다.
사람말고 국가에도 인격이 있을까요?   나라의 인격은 품격 즉 국격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국격의 기준은  애매하고  정형화된것은 없습니다.
일본거리에는 쓰레기가 없다고 합니다. 또한  거리에서 어깨라도 닿으면 서로 미안하다고 하고  지하철에서는  핸드폰 절대 받지 않습니다.
이런 일본인들의 매너좋고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모습에  많은 나라들이 일본을 칭찬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일본의 국격이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일본인들은  정치참여도  사회참여도 잘 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뭘 하던 말던 관심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전체주의 사회같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이렇게 사회학적으로 바라보면 일본의 국격이 높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국민의식이 뛰어난 나라는 북유럽국가들이죠.  정치참여도 많이 하고 (어부가 국회의원이 되는 나라들이니) 공중도덕도 잘 지킵니다. 노르웨이인가요?  그 나라에서는 도둑이 없다고 하네요. 도서실에 노트북 놓고 나가도 훔쳐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같으면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사라지지만요


한국의 국격은 어떨까요?
제 주관적 판단은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봅니다.  공중도덕은 좀 많이 미흡하지만  야밤에 여자들이 편하게 활보 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경찰이 치안관리를 잘해서  심야에 부녀자들이 다닐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국민성이죠.  독일만해도  해가지면  거리에 나다니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한국의 국격은  이렇게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국격보다 한국의 국격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부정부패가 만연한것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이고 연일 부정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화이트칼라 범죄는  제대로 처벌하지도 않는 모습입니다.

대기업 회장이었던 사람을  동계올림픽 유치한다고 봐주는 나라가 과연 국격이 높다고 할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이명박정부는 작년부터 심심하면 국격을 운운하면서  국민들에게 국격을 높이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쌍팔년도 새마을 운동인지 모르겠네요. 

국격높이기 4대 실천운동(지긋지긋한 4대.. 4대 4짜만 들어도 요즘은 짜증나네요)
으로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1. 끼어들기·꼬리물기·갓길운행·음주운전 안하기
2. 공공장소 대화· 휴대전화 통화 작은 목소리로 하기
3. 깨끗한 거리와 간판 만들기
4. 사이버 예절 지키기

저렇게  4대 실천운동한다고 국민들이 따라줄까요?
공무원이 되면 다 그런가요?  깊이 있는 생각을 안합니다.  위와 같은  실천운동 해봐야 벌금물리지 않으면 별 효과도 없고  별금 물려봐야 단속할때만 반짝 지키는척 하겠죠.  문제는  위 행동들 모두 이기적인 행동들인데  한국사람들이 왜 이기적이 되었을까? 에 대한  의문부터 가져보고 그걸 개선해 나가는  모습부터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왜 한국사회에는 공통체 정신이 약한가? 에 대한 물음 없이 결과만 막아설려고 하면  성공 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행동만 회초리 들고 때리면 국격이 올라간다는 발상 자체부터가  우둔한 모습이죠.

자식이 말을 안듣고 반항하면  왜 반항을 하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해결책을 마련해야지. 말 안듣는다고 무조건 회초리만 들면  그 아이는 회초리에 면역성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더 큰 회초리를 꺽어야 할것 입니다.

문제는 정부가 국민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이런식의 계몽주의적인  시선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60년대  새마을운동때나 통하던 훈육방식입니다.

이런것 말고 일방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정운찬총리의 품격과 747공약 걷어차버린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 불이행부터 반성하십시요. 두분의 반성이 많을 수록 대한민국 품격은 올라갈것 입니다.

세계인권단체와 미국의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의 인권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권이 떨어지는 나라가 무슨 품격을 운운할 수 있나요?   그리고  국민들이  어린아이들이 아닙니다.  사회지도층은 연일 비리사건에 연루되고  밥먹듯이 약속을 어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무슨 회초리를 드나요.    먼저들 반성하십시요.  그게  나라 품격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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