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추노를 자주보기는 하지만  액션장면만 눈에 힘주고 봐서 그런지 전체적인 스토리 즉 이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말할려는 주제와 메세지를 찾는데 집중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 추노의 사랑구도 보다는  이 드라마에서  착한편으로 그려지는  오지호가 연기하는 송태하라는 인물이 참 궁금하더군요

병자호란 후  청나라를  공격하려고 했던 인조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미워했던 이민족중에 하나가 청나라입니다. 명나라까지 이어지던  한족의 중국이 아닌  여진족의 후손들이 만든 청나라는 오랑캐라고 해서  아주 미워했죠.  역사책 손에 놓은지 20년이 지나서  청나라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국사시간에 무척 안좋게 배웠던 기억만은  여전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청나라나  중국 한족이 세운 명나라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명나라에게는 군신의 관계는 괜찮고  청나라는  치욕이라는 구분.  그 구분이 과연 올바른 구분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야만과 문명인들의 차이일까요?

역사적인 사실을 살짝 살펴보면  먼저 인조의 친명배금정책으로  청나라의 공분을 샀고 
청나라 태종이 직접 10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공합니다. 정묘호란때  형제의 나라라고 관계설정을 했으나   조선내에  주화론자 보다는 척화론자가 득세하면서  전쟁을 하게 됩니다.  뭐 청나라도 한번  따끔한 손맛을 봐줘야  조선이 고분고분할 것 이라는 속셈도 있었겠지만요

그러나 전쟁은 전쟁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쉽게 끝납니다.  병자호란 몇년전에  이괄의 난이 일어나  인조는  이괄이 이끈 1만대군에  한양을 버리고  도망쳐야 했고  우여곡절끝에 그 이괄의 난을  마무리 집니다. 그런 상태에서  청나라가 10만대군을  몰고  한양앞까지  왔으니  인조는 또 도망가야했죠.   청나라와 싸움을 준비해야 할 시간도 여력도 없던 인조는  한양 코앞인 개성까지 청나라가 군이 왔을때  그때서야  청나라가 쳐들어온 것을 알 정도로  나라꼴이 아니였죠.

봉림대군등을 강화도에 피신시켰으나  정작 인조와  소현세자는 피난길이 막혀 남한산성에 들어가게 됩니다.
남한산성에 들어가 있으면  의병이나 명나라의 원군이 올줄 알았건만  명나라는 자기안위도 보위하지 못하는 지경이었고  지원군들은 청나라 부대에 격파되었습니다.  결국 항복하게 되었고  소현세자는 청에 끌려 갑니다.


이 인조라는 임금은  조선왕중에서 가장 못난 왕으로  자주 나옵니다
.  여러 사극에서 자주 등장하는 임금이기도 하죠.
일지매나 최강칠우에서 나오기도 하구요.  아무리 자신의 왕위를 보존하기 위한다고 하지만  아들인 소현세자를 죽입니까.

물론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벼루를 던져서 죽였다는  야사는 많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오랑캐의 물이 들어서 들어와서 인조가 분노해서 죽이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나 분노했는지  송태하와 대길이가 지키고 있는  소현세자의 아들  석철까지 죽일려고 할까요?

인조는  청나라 용골대 몰래 무소뿔를 수입해 옵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죠. 물론 이런 설정은 다 허구입니다. 
병자호란후 피폐해진 조선이라는 설정만 진실일뿐   등장인물들은 다 허구입니다. 


청나라가 착한편?  이전 사극과 다른 시선의 드라마 추노

드라마 추노는 역사를 알고 보나 전혀 모르고 보나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역사배경을 모르고 봐도  추노속 훈남들과  멋진 영상과 액션. 사랑의 로프반동및 삼각줄다리기를 봐도 재미있죠. 특히 장혁의 연기만 봐도  속이 꽉찬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이전의 다른 드라마와 다릅니다.
이전의 사극속  청나라는  아주 나쁜나라(쉽게 표현해서)로 나오죠.  삼각김밥같은 모자를 쓰고  이방수염을 한  청나라 군사의 묘사만 봐도 우리나라의 사극들이  청나라를 어떻게 묘사한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 역사에서 청나라는 곱게 보지 않습니다.  청나라를 오랑캐로 보는 시선도 많구요.  

그러나 드라마 추노에서는 좀 다릅니다. 청나라가 착한 편으로 나옵니다.
그 이유는  송태하가 기대고 있는  세력이 청나라이고 용골대가 송태하의 지원세력으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송태하는  청에 항거한 사람입니다. 그러다  소현세자가 병자호란의 댓가인 볼모로 청으로 끌려갈때  청나라 군대와 맛서 싸우다가  청나라 장군과 의형제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소현세자는  청나라의 발달된 문명을 받아들여  청을 이용하자는 소신을 가진 세자였습니다.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명성황후가  서양의 문명을 받아들여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서양세력을 자주적으로 물리치자는 모습과 비슷하죠.  

어떻게 보면 그게 더 효율적이고 현명한 모습이기도 하죠. 하지만  민족의 자존심으로는 그게 용납이 안됩니다.
외국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항거할 대상으로만 봐왔던것이 우리나라의 역사관이고 그런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기에  5천년 역사속에서 수천번의 외침을 막아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것 아닙니까.  외국세력을  받아들여서  이용하는 모습보다는 무조건  배척하고 나라의 자존심을 키우는게  제일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모습. 이런 모습속에서 청나라는  오랑캐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이었죠

그런데 드라마 추노에서는 다릅니다.  드라마 추노에서 송태하를 구한 세력은  오랑캐라고 불이웠던  청나라이고  핵심부대인 용골대였습니다.  송태하가 만들려고 하는 세상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슨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혁명을 하겠다는 건데
그 혁명은 자력이 아닌 청나라의 힘을 빌리는 외세에 의존하는 혁명이지요.

때문에  이런식의 외세에 의탁한 혁명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거부되어왔습니다.
갑신정변도 주체는 조선인이지만  그 급진개혁파들은 일본의 후광을 받고 있었구요.

물론 외세를 끌어들여서 혁명하는 것이 나쁘다 좋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역사는 승자의 기록만 남고 그게 선이고 진리라고 표현하니까요.  추노는 분명  이전의 사극과 다른 시선으로 청나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송태하. 업복이는 혁명가


드라마 추노에는 많은 혁명가들이 나옵니다.  사는것에 만족하는  기득권층이나 고위층들은 혁명을 원하지 않습니다.
드러워서 못살겠다는  하위층이나 소수층에서  세상을 한방에 훅 뒤집기 위한것이 혁명입니다.

대부분의 혁명은 무력을 동반합니다. 말로 혁명이 일어나는것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더디구요.
혁명의 무력충돌을 유발하는데  많은 병력이 필요한것도 아닙니다.  한방에  기득권층의 총수 목에 칼을 들이되면  끝입니다. 
전두환이나  박정희같은 분들이 그런식으로 적은 병력으로 군사혁명인 쿠테타를 일으켰습니다.  

송태하는  혁명을 꿈꾸고 있습니다. 청나라와 일전을 준비하는 인조와 반대해서 청나라와 손을 잡고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고 부국한 나라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조는  청나라에게 머리를 숙이긴 했지만 복수의 칼을 갈고 있죠.   그래서  청나라 물이 잔뜩든  소현세자를 죽였습니다.(대부분 그렇게 믿고 있죠)  그리고 자신의 말을 잘 듣고  청나라를 미워하는  봉림대군을 왕위에 올립니다.
봉림대군은 효종이 되어  북벌을 외쳤으나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 사극에서는 청나라를 칠려고 하는 싸우자파가 애국자로 그려지고  그냥 친하게 지내자 라는 세력이 못난세력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송태하는 못난 세력이 아닌 혁명가로 묘사가 되네요
여기에 또 하나의 혁명을 외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도망노비로 얼굴에 낙인이 찍힌 업복이이죠. 개의 삶과 동급인 노비로 사느니  뒤집어 엎어 보자고 노비들이 뭉쳤습니다.   노비들은 양반사냥을 하며 양반을 제거해 갑니다. 아주 급진적인 방식이고 파격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동학혁명과도 비슷합니다. 다만  동학혁명과 다르게  노비들의 무기가 관군보다 더 좋습니다.  바로 총을 가진 노비들이기 때문이죠.  업복이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것에 환영하면서도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게 됩니다. 혁명이 성공하더라도  혁명이후에도 계급이 사라진 평등사회가 아닌  또 다른  계급사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태하도 업복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평등사회를 꿈꾸지만  그 속에  노비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드라마 후반부에 노비에 대한 인식을 하고 인식의 전환을 하게 됩니다.

드라마가 어떻게 끝맺음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노비혁명가들과 송태하가 어떤식으로 엮일지도 궁금하구요. 아니면 끝날때까지 두 혁명세력은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결론은 나와 있습니다.  그 어떤 혁명도 조선에서는 성공하게 없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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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3.19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듣고 보니 그러네요~
    청은 우리 민족의 원수인데요~
    김훈의 남한산성을 다시 읽어야 겠습니다.

  2. 맞는 말이기는 한데 2010.03.19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골대가 소현 세자의 큰아들 석철을 데려가겠다고 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으니 자신이 키우겠다고 한 것이죠. 하지만 당시에 이미 석견을 제외한 소현세자의 두 아들 석철과 석린은 이미 죽고 없었던 상황이라 흐지부지 됐습니다.(인조실록에 나옵니다.)
    용골대는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있는 동안 함께 다니며 친분을 쌓았던 것도 맞다고 합니다. <추노>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꾸며낸 허구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추노>에 나오는 용골대 캐릭터는 선한 편도 나쁜 편도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거죠. 대길이가 탈출할 때 천지호랑도 싸우고 그러는거 보면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대길이도 구해주고 송태하도 구해주고 그러는거 아닐까요? 그래도 기분 나쁘기는 하네요. 조선을 참략한 선봉장이 착한 역처럼 보이게 하니..... 용골대를 연기하는 윤동환님의 카리스마때문이겠지요....

  3. 청나라 2010.04.09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나라 만주족이 어느민족일까요? 바로 우리와 같은 한민족입니다.
    같은 뿌리 단군을 모시고 있는 우리민족이죠.
    한족사관, 식민사관에 찌든 조선과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청나라 오랑캐...
    신채호선생이 쓴 조선상고사, 청나라가 직접만든 만주원류고를 보세요. 같
    청나라는 조선에게 선을 행했지만 멍청한 조선의 왕과 지배층은 스스로 한족의 노예가 되려고 청을 적대시 대했습니다.
    "땅은 둥굴다"라는 말을했지만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기 거부한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글쓴분의 모습이네요. 공부하세요. 공부하기 싫으면 진실을 알려주면 받아들이세요. ㅎㅎ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04.09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같이 허똑똑들이 더 문제에요. 아예 모르면 다른사람에게 피해라도 주지 않지만 허똑똑들은 나라를 팔아먹기도 하고 망하게 할수도 있기에 큰문제가 됩니다.

      제가 청나라에 대해서 뭐라고 한것이 아닌 지금까지 배워온것과 다른 시선으로 다룬것을 집어보았습니다. 저도 청나라가 나쁜나라라는 이분법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문제는 당신같이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 자들이 문제지요

  4. 역겨운환빠들 2010.06.22 0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단재 신채호선생을 존경한다만, 신채호선생이 쓴 조선상고사는 그 당시 일제식민지 치하에 우리나라 민족의식을 높이고 자긍심과 희망을 주기위해 어느정도 과장된면도 없지않아있다.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건 곤란하다는 말이다.

  5. 인조는 2010.07.02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초에 잘하고있던 광해군
    쫓아낸거부터 잘못이다.
    광해군 몰아내고
    친명배금정책을 내세운것도
    잘못이다.
    아예 붕당이 변질된거부터가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