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드라마 추노의 양반사냥꾼의 총은 현실의 투표권

by 썬도그 2010. 2. 19.
반응형

드라마 추노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DMB로 시청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공형진이 연기하는 양반사냥꾼의 총포에 재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양반사냥꾼인 공형진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공형진이 연기하는 노비들의 작은 반란을 보면서 너무나 과격하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목숨을 걸고 세상을 뒤집을려는 모습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피지배계층인 흑인들의 문화인 힙합. 그리고 그 힙합풍의 노래에 국악을 접목한 배경음악은 정말 절묘하기만 합니다.
공형진이 나오면 힙합음악이 흐르면서 양반들을 사냥합니다.

개만도 못한 노비들이  세상에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표가 임금이라는 소리에 많이 놀랐습니다.  마당쇠라고 불리던 그들이  양반을 사냥하고 그것을 넘어서 임금을 살해하다는 목표점에  이 드라마의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기구한 삶이면 죽음을 각오하고  복수의 길을 걸을까요?
이런 모습은 조선이 철저히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이런 모습은  조선시대의 모습으로 일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현재의 한국이 조선시대와 크게 다르나? 하는 생각을 하면 고개를 저어할 수가 없네요

한국은 점점 양극화를 넘어서  계급사회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가진자는 더 쉽게 부를 창출하고 (돈이 돈을 시대가 되고) 못가진자는 점점더 살기 힘든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공형진은 계급사회를  깨부수기 위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즉 양반을 하나둘씩 사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21세기 한국에서는  이런 행동은 불법이고  사회를 파괴하는 행동입니다.  그렇다면 점점 양극화되고  부의 세습화와 함께
가난의 세습화가 정착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드라마 추노에서 처럼  총을 만들어서  부자들을 사냥해야 할까요? 그렇게 하면 안되겠죠. 또한 한국은 계급사회도 조선시대도 아니니까요 지금의 한국이 조선과 다른 이유는  평화적으로세상을 뒤집을수 있고 개혁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공형진이 쏘는 총알 대신에 우리는 투표라는 총알이  투표권이 있는 국민에게  각각 한발씩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출처 : 한겨례 21


수도권 1186개 동네 투표 성향 분석한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
아파트·고학력 적극 투표하고, 무주택·저학력 ‘정치 소외’ 두드러져

라는 글을 읽어보면  참 암울합니다.  민주주의체제에서 각각의 국민들에게 한발씩 주어진(부자도 한발. 가난한 자도 한발)이 공평한  총알에 가난한 사람들은 그 총알을 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09년으로 기억되는데  서울시교육청장 선거에서   강남3구의 압도적인 투표율로  보수적인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2008년 그렇게 촛불을 들면 뭐합니까. 정작 합법적인 총을  방포할 기회에  우리는  침묵했고 부자들은 똘똘 뭉쳤습니다.

가진것이 많은 사람들은  가진것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합니다.  세금 덜 내기 위해 합법적인 절세방법을 강구합니다.
가진 재산이 많으면 모두 세금 전문가가 된다고 하잖아요.  그러나  가진것이 없는 사람들은   정부의 세금감면에 혹해서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는 보수정당에 투표를 합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에  우민이라고  질타를  햇었죠.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아예 투표를 안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아닐까요?
위에 거론한  한겨레기사에서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한국이 조선과 다른 이유는  국민 개개인에게 투표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점차적으로  계급화되어가는 사회를 뒤집을 수 없습니다.

한국을  다이나믹 코리아라고 하죠. 그 이유는 한국은  항상  부패한 정부와 정치권이 있으면  정치권이라는 배를 뒤집는 물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잔잔한 호수같다가도   정치와 행정이 잘못되면  배를 뒤집었고 때로는 과격해 보이는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역동적인 모습이  점점 약해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투표하면 됩니다. 가진것이 많다고 생각되면 보수정권에 투표하고 가진것이 없다고 생각되면 진보정당에 투표하면 됩니다. 문제는  가진것이 없는 사람이  부자들의 대변인인 보수정당에 투표하는게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이죠

올 6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 맞는 투표를 했으면 합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죄악시 되는게 무관심이라고 하더군요.
마찬가지로  보수건 진보건 가장 죄악시 되어야 할것은  투표를 하지 않는 것 입니다.

투표도 하지 않고  못나고 찌질한 현실을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모습만은 지워버렸으면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