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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2009년를 정리하고 2010년을 예언하는 경제예언서 SERI 전망 2010

by 썬도그 201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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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2-18T06:29:070.3810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경제연구소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곳이 삼성경제연구소이죠.
기업이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세계경제가 어두우면 잘 팔리지 않습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전 세계의 기업들이 경악할 정도로 매출액이 감소되고 적자를 생산해 냈습니다.  경기가 좋아질 줄 알고  생산설비와 인력을 마구 충원했다가  금융위기 같은 급작스러운 외부로부터의 위기가 오면 큰 손해를 봅니다.  그래서 경제연구소에서  경기예측을 한 결과를 토대로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TV에서도 보면 경제예측을 할떼  XX경제연구소 소속 소장이 나와서 인터뷰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래의 경제는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 할 수는 없습니다.  금융위기를 예측한 경제학자와 경제연구소가 얼마나 있을까요? 대부분 예측하지 못했죠. 그러나  경제연구소의 글들이  다른 어떤  경제학자의 글보다 좋을 때가 많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매년 말 발행하는  SERL전망 2010은 어느새 연말 단골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모두가 경제동물이 되었기 때문이죠

교육은  더 좋은 아니  회사에 적합한  인간형으로 만드는 인큐베이터가 되어 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회사형 인간이란  말 잘듣고 빠릿빠릿하고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고 참 일성 있는 인간형이 회사형 인간입니다.  이런 고분고분하고  고 스펙을 갖춘  대학생들을 생산하는 게 한국 교육의 현실이니 한때  교육인적자원부라고  사람을  경제의 부속품으로 여기는 풍토가 있습니다.

맞아요 비판을 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전세계가 경제라는  단 한 가지의 이데올로기로  돌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니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야 할 듯 하니다. 그렇다고  돈돈돈 하면서 사는 수전노가 되자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적어도 자기가 땀 흘려 번 돈  펀드에 묻어놓고  은행처럼 오래 넣을수록  이자가 불어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겠죠.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이제는 경제 돌아가는 이치와 동의어가 되어버렸으니  경제를 상식선에서는 알아야 합니다.
문제는 그 상식선이  점점 높아지는데요.  이 책  SERI 전망 2010을 읽어보면  그 경제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있고  한마디로  백서의 느낌이 많이 드는 책입니다.

책은 세계경제의 거시적과 국내 경제 국내 산업. 문화. 사회문제까지 다루는 미시적인 접근으로  2009년의 세계경제의 흐름을 짚어주고 2010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2010년 세계경제는 서서히 경기회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각 나라별 즉 미국. 중국. 유럽. 일본. 그리고 한국의 경제를 각각 진단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는 미국을 소비 증가로 서서히 증가하지만 까딱 잘못해서  인위적 경기부양희 효과가 민간소비 진작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더블딮이 올 수 있다고 지적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높지 않다고 적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서서히  상승을 예상하는데  특히 IT분야의 성장이 올해 2010년도 주도할 것이고  특히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TV 쪽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산업은  여러 국가의 자동차 보조금이 중단되면서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한때 한국의 수출 주력산업이었던 조선산업은 올해도 별로 신통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경제서라고 정의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왜 그러냐면
책 후반부에는 한국의 공공정책과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자료를 적어내고 있는데  그동안 궁금했던 그리고 한국의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이라는 회사의 경제연구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선이  보수적이고 대기업적이며 친정부 쪽입니다.
경제라는 동물은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인권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문제점과  큰 걸림돌을 지적하는 모습은 좋더군요.
한국의 저효율적인  노동환경에 대한 따끔한 지적은  가장 읽어볼 만합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노동효율이 가장 낮다는 것을 아시나요?  그렇게 밤늦게 까지  뼈 빠지게 일해봐야 돈 몇 푼 못 받습니다.  그러니  그 받은 스트레스를 빨리 풀려고  술을 진탕 먹는 것 아니겠어요.  노동강도나 시간은 최고인데 거기서 나오는 생산성은 저렴합니다.

노동의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로 하고 그렇게 체질개선을 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계속 제자리에만 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사회 양극화와 빈민층 확대 및  중산층 붕괴는  한국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깊게 드리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경제서라고 생각하지 않고  2009년을 정리하고 2010년을  보는 창을 보는 느낌의 책입니다.
책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구석들이 많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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