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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쇼트트랙 경기서 왜 우리나라 선수끼리 경쟁을 했을까?

by 썬도그 201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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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은 따져보면  백인 부유층들의 잔치였습니다. 하계올림픽은  옷 하나만 걸쳐도 출전이 가능하지만  동계올림픽은  갖추어야 할 장구들도 많고  기회비용도 많이 드는 스포츠가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스키장 한번 갈려면 최소10만원은 들기에 아무나 갈 수가 없죠.

이렇게  스키를 탈려면 10만원이라는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런 돈이 없는  나라들은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힘듭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추운지방에 사는 나라들 대부분이  백인들이 사는 나라들이고 이 나라들이  상당히 돈을 잘 버는 나라입니다.

한때는 백인들의 올림픽이라는 비아냥의 소리를 듣기도 했던 동계올림픽. 그러나 최근에 동양인들도 간혹  몇몇 종목에서 금메다을 따기 시작해서  백인과 황인종의 올림픽이 되었습니다.   흑인선수는 간혹 보이고 금메달을 따는 미국스케이트 선수가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문 경우죠

한국이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것은   쇼트트랙에서 였습니다. 쇼트트랙을  전략종목으로 선정하고 집중투자해서 얻어낸 결과이고 지금까지도  쇼트트랙하면 금메달이 먼저 떠오를 정도입니다. 그러나  전략종목이 으레 그렇듯  인기는 없습니다.  금메달을 따니까  사람들이 좀 쳐다봐주지 올림픽기간이 지나면  쇼트트랙 관심이 크지도 않습니다.

방금  남자 1500미터 한국의  이정수선수가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정수선수 금메달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이 1500미터 결승에서 불미스러운  그리고 눈쌀이 찌뿌려진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마지막 한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한국 선수 3명(이정수. 성시백.이호석)이 1.2.3위를 차지할듯 했습니다.  그런데 한 선수가 무리하게 추월하다가 같은 한국선수와함께  미끌어 지면서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1위는 이정수로 들어왔지만  까닥 잘못 했으면 1.2.3위가 모두 엎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한국선수들 모두 메달권에서 벗어나게 되었을텐데 불행중 다행인지 1위인 이정수는 그냥 1위로 들어오고  은.동메달을 걸수 있었던  한국선수를 무리한 추월과 함께  미끌어졌습니다. 

안톤오노(이선수도 참 대단합니다. 몇년째 계속 미국국대를 하네요)와 다른 미국선수가 은.동메다을 따게 되었습니다.

2.3위로 달리던 한국선수가 엎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도 파벌싸움이 있나?  쇼트트랙의 파벌싸움 대단했죠. 갖은 여론의 질타를 다 받고 이제는 고쳤다고 하는데 순간  파벌싸움이 재현되었나 했는데  그건 아닐것 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승부욕은 있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2위로 들어오나 3위로 들어오나  똑같을텐데 왜 무리하게  추월할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생각을 한번 더 해 보면
3위로 달리던 선수가 2위를 추월할려고 했던것이 아닌  1위로 들어올려고 했던것이 아닐까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잖아요. 한국은 1등만 기억하는 드러운룰을 가지고 있는 나라잖아요.  2.3위로 들어오던 한국선수가 엎어졌음에도  방송캐스터와  해설자는  그래도 금메달을 한국이 땄다고  좋아하더군요.  은메달  10개 모아봐야  금메달 1개보다 못하기에 금메달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게 한국의 방송국이죠.   다른 나라들은  금메달순위 집계하지도 않는데 한국만 여전히  금메달순위를 방송하고 있스비다.


다음과 네이버도 여전히 금메달순위놀이에 푹 빠져 있구요.
1위가 되지 못한다면 은메달이건 동메달이건 노메달이건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는 것을 알기에  무리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른 나라 같았으면 이렇게 까지 행동했을까요?
물론 별거 아닌것 혹은 실수인것을  곡해하거나 침소봉대한 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짧은순간 1등이 아니면 기타등등에 들어간다는 것을 느낀 선수들의 과욕이 불러온 대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확 스치네요

사실 이정수선수말고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은메달 동메달을 땄을 두명의 한국선수.  은메달 동메달리스트는 몇개월만 지나면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것 입니다.

금메달 몰빵주의 지상주의. 왜 우리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일까요? 국위선양하러?  80년대나  냉전의 대리전이라고 해서 순위경쟁했지 지금 올림픽경기에서  순위경쟁하나요?  여전히 분단국가인 한국의 서글픈 모습까지 보이네요.  다른 나라 선수들을 동료로 보지 못하고 적군으로 보는  흑백논리의 시선들 이젠 거두었으면 합니다.  김연아가 금메달 못따면  몇몇 심판들 홈페이지나  이메일폭탄 떨어질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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