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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마이크로소프트는 거대한 공룡이었습니다. 뭐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거대한 공룡이었죠.
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우95를 세상에 내놓고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엄청난 수익을 창출합니다. PC 대부분이 윈도우라는 운영체재를 설치하였고 그 이익은 고스란히 MS사에게 몰려 갔습니다.
세계 1위 갑부 빌게이츠 탄생의 서막이었죠. MS사는 경쟁상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애플이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먼저 도입한 그래픽인터페이스인 윈도우즈를 그대로 배낀듯한 윈도우95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후 애플은 몰락해 갑니다.
애플 팬보이들이 많아서 애플에 대한 조그마한 부정적인 글도 참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서 조심스럽지만 애플은 윈도우와 인텔연합군인 윈텔연합군에 항복직전까지 갑니다.
PC는 여러회사들의 하드웨어를 조립해서 만들수 있었지만 애플의 맥켄토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애플에서 만들어낸 제품만 써야 했죠. 그러나 경쟁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PC에 밀리게 되고 애플은 서서히 몰락해 갑니다.
MS사는 2000년도 중반까지 적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폰을 들고 나오고
구글이라는 검색회사가 등장하면서 구도가 바뀝니다. 이 구글이 엄청나게 성장하면서 애플과 MS사 사이의 경쟁구도는 바뀌게 됩니다.
MS사는 애플만 견제하다가 구글의 성장을 지켜보다가 더 이상 두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는지 전면전을 벌였으나 구글에게 수차례 무릅을 꿇습니다.
구글과 애플은 반MS연합군으로 손을 잡습니다. 애플의 명작인 아이폰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로 정했고 지메일 어플을 기본어플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좋은관계를 유지하던 구글과 애플이 최근들어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두 회사는 이제 예전에 MS사와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거대한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애플은 MS사의 빙(bing)이라는 검색엔진을 아이폰의 기본 서치엔진으로 탑재하기 위해 MS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느닷없이 어제의 적인 MS사와 함께 애플이 협력을 할까요?
짐작하시겠지만 바로 구글의 넥스스원때문입니다. 애플 아이폰을 위협할 존재로 떠오르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폰 연합군단이 곧 출전 준비를 마치고 전세계로 나아가고 있는데 애플의 심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닌가 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주수익원인 아이폰의 경쟁상대가 나왔다는 자체 만으로도 기분이 좋을리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얼마전에 애플은 앱스토어에 인터넷 무료전화서비스인 구글보이스의 등록을 거절했습니다.
구글측에서는 난감했을 것 입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구글보이스를 거절한 애플. 구글도 그렇지만 애플도 앱스토어에 올라온 어플들 거절할때가 있는데 그 이유를 잘 설명하지 않습니다.
구글과 애플은 프레너미(적이자 친구인) 관계로 지내왔는데 이제는 경쟁상대가 되어 버렸네요.
90년대 2천년도 초의 MS사와 애플의 싸움이 있었다면 2010년은 거대한 새로운 싸움이 시작될듯 합니다.
MS사도 이기지 못한 구글. 그런 구글과 MS사와 수십년째 싸우면서 싸움의 기술을 잘 아는 애플.
이 둘의 싸움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즐겁게 바라보면 될것 입니다. 이런 건전한 경쟁을 통해 가격은 내려가고 서비스는 더 좋아 지니까요. 최근에 KT의 주가가 엄청 올랐죠. 그 무겁다는 KT주식이 한달만에 20%가 올랐는데 애플 아이폰 때문이라고 합니다.
SK텔레콤은 부랴부랴 무선인터넷 개방정책을 발표하고 SK브로드밴드와 함께 통합상품을 내놓겠다고 하고 있지만 이미 SK텔레콤은 큰 실책을 하고 말았습니다. 1등에 안주했다가 뒤통수 맞은것이죠. 네이버도 마찬가지 입니다. 경쟁상대가 없었던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네이버 서비스의 큰 개혁과 향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년말부터 네이버왕국의 금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경쟁상대가 없으면 혹은 업계구도가 확정되어버리면 1위나 2위나 안주하고 맙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받는것이구요.
MS사가 혁신을 할 수 있었던것은 애플이 있었기 때문이고 경쟁상대가 없던 시기에는 MS사 발전도 없었습니다. 익스플로러 6.5에서 7.0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나요? 파이어폭스가 선전하니까 7.0이 나오는 모습.
스마트폰 시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폰이 너무 독점하면 발전이 없겠죠.
구글의 안드로이드폰과 대결구도가 그려지면 애플 아이폰은 또 크게 진화 할것 입니다.
구글과 애플의 싸움은 스마트폰. 전자책시장.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및 온라인 영화렌털시장. 웹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불꽃튀게 일어날듯 합니다.
우리 소비자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챙겨먹으면 될듯 합니다. 그럼 올해 구글 애플 박터치게 싸우길 바랍니다.
이기는팀도 우리편이고 지는팀도 우리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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