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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페이크 다큐로 초대박을 낸 영화 파라노말 엑티비티

by 썬도그 2010.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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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6천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7140배인 1142억원을 벌어들인 영화가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실제로 이런 초대박을 낸 영화가 있습니다.   미국의 비디오게임 NFL Xtreme의 프로그래머 출신 오렌 펠리는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단돈 1억 6천만원으로 제작한 초저예산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완성합니다.  그러나  극장 개봉에는 무리가 있을것 같아 DVD로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우연히 스티븐 스필버그가 보게 되고 이 영화를 극장에 걸게 됩니다.

그리고 초대박을 냈죠
작년 9월 33개관에서 조용히 개봉한 이 영화는  한국의 독립영화 워낭소리처럼  입소문을 타고 개봉 5주만에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적 같은 일을 일으킵니다.  

이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제목 그대로 심령현상을 다룬 영화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담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그 형식은 바로 페이크 다큐입니다



5년전인가요. 우연히 보게된 한 영상에서 귀신이 나오는 집을 다룬 단편 영상물을 봤는데  다큐멘터리인줄 알고 신기해 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페이크 다큐라고 하더군요. 페이크 다큐? 그게 뭐람?
상식적으로 다큐는 진실과 사실을 담습니다. 그러나 관객에게 다큐처럼 보이게 해서 영상이 실제 있었던 일을 담은 것 처럼  보이게 하지만 사실 페이크 다큐는  일반 영화처럼 구라의 세계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다큐인척 하는 가짜 영상물이죠.
이런 형식을 처음 담은 영화는 블레어 워치였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 일어난 일인줄 알고 봤다가 페이크 다큐라는 소리에 허탈해 하던 모습들이 생각나네요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도 그런 형식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20일간 한 집에서 일어나느 심령현상을 남자친구가 집안 구석 구석에 설치한 카메라로 담는 것이 영화 내용의 전부 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스토리랄것도 없고 그냥 다큐3일이 아닌 다큐20일이라고 할 영화죠.

혹시 두려움과 공포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두려움은  상대의 존재를 알고 그 존재의 무서움을 기억하면서 떨게 되는게 두려움이고
공포는 상대를  전혀 모르고 존재를 모를때 느껴지는 감정이 공포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공포는  작은 쥐새끼가 밤에 내는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도 공포를 느끼지만  소리의 주인공이 쥐라는 것을 알게 되면 공포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소리의 주인공이  독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공포는 두려움으로 바뀌게 됩니다. 대부분의 공포영화들이 사실은 두려움의 영화죠.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공포영화입니다.   심령체의 존재를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흔적들만  담으므로써  관객에게 공포감을 극대화 시키는 영화죠.  영화 끝날때 까지  공포의 실체를 들어내지 않는 영화인데요. 공포의 몰입감을 위해 핸드핼드 1인칭 시점의  카메라 워킹으로  관객들을  필름속으로 빠져 들게 합니다.

저예산으로 극한의 공포를 느끼게 할려면 이런 방법 밖에 없었을텐데 참 영리하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공포영화 워낙 좋아하지 않아서 볼 생각도 없지만  어둠의 경로로 본 친구들이 극찬을 해서 소개를 합니다.
2007년에 제작된 영화를 스필버그가 한장면을 더 삽입하고 결말 부분을 살짝 바꿔서 2009년 9월에 개봉한 영화라고 하는데요. 이제 한국에서 개봉하네요.
영화비평싸이트 로튼토마토에서 82%의 높은 점수를 받은 영화.  이런것을 보면 영화는 스타파워보다는  재미만 있다면 누가 나와도 상관 없어지는 모습으로 가는 듯 합니다.  영화 아바타에서도 유명한 배우는 시고니위버 한명 밖에 없었잖아요. 샘워싱턴도 유명하지만 인지도가지 않아서요.

공포영화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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