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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폭설이 내린 종로 청계천과 인사동

by 썬도그 201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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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누군지 아세요?
바로 김훈작가입니다.  얼굴은 쑥스러워서 담지 못하고  제 앞을 쑥 지나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분이다 했는데
김훈 작가입니다.  남한산성과 칼의 노래로 유명한 작가죠.  허름한 옷차림에서  노 작가의 기풍이 묻어 나옵니다. 약속이 있으신지 빠르게 걸으시네요. 이 분 덕분에  봉준호 감독과 비슷한 머리를 한 분을 보고  봉감독인줄 알고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신호등 건너편에 있었는데 김훈작가를 봤으니  봉준호 감독을 보는것도 이상하지 않아서 카메라를 들었다가 봉감독이 아닌것을 확인하고 카메라를 내렸습니다.



오늘 참 눈 많이 왔죠.  교통대란도 있었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날  그냥 있을수 없죠.


발길을 정동로터리로 향했습니다.  정동로터리에도 수북히 눈이 내렸네요. 이 조각상도 눈에 파묻혔네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정동교회도 눈에 젖었습니다.





이문세의 히트작을 많이 쓴 작곡 작사가 이영훈씨의 추념비도 눈에 묻혔습니다.  어느 분이  눈에 묻힌  추념비에 쌓인 눈을 치웠네요




덕수궁 돌담길은 언제 걸어도 행복한 길입니다. 덕수궁이 오늘 휴관이라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얼마나 눈이 많이 내렸는지 돌담 기와 위에 엄청난 눈을 쌓아 올리고 있었습니다.







미 대사관 돌담은 눈에 아예 파묻혔습니다.  작은 둔턱이 있는데 그곳위에 눈이 쌓여서  다른곳보다 더 높이 눈이 쌓였습니다



경계근무를 서는 의경분이 보이네요.  저 옷만 입고 있어도 눈을 맞지 않을텐데 우산을 쓰고 계시네요






덕수궁 돌담길 끝쪽에는  구세군회관이 있습니다.  


오늘 같은날  전의경들도  눈싸움 삼매경에 빠져들었네요. 사실 저 분들에게는 짜증나는 날일 수 있지만  잠시나마 눈싸움으로 근무의 피로를 잊는듯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들이  아이들과 눈싸움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순신장군님도 하얀 눈을 입으셨네요



스키를 타고 나온 할아버지가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청계광장에는 의경분들이 눈을 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도 하얀 눈이 가득합니다.




40년만이 폭설에  VJ들은  취재꺼리를 찾고 있던데  스키를 타는 할아버지는 좋은 취재거리죠


북적이는 청계천은 눈이 내려서인지 통행하는 시민들이 없습니다.  사진찍기에는 더 좋은 풍경이죠



청둥오리 한쌍이 이 폭설에  마실을 나왔네요








겨울에 청계천에 가면  중류쪽에  청둥오리와 원앙을 볼 수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없으니  상류(?) 까지 올라왔네요












오후 2시쯤 청계천을 지나는데  싸리눈이 함박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카메라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렌즈를 갈아끼는 동안에 카메라 가방에 눈이  쌓여서 그것 치우느라고 혼났네요



청계천이 하얀색으로 칠해졌는데  자주가는 청계천이지만 이런 풍경은 첨입니다.



엄청난 폭설은  교통을 마비시킬 정도 였습니다



건널목 신호등의 빨간맨이  눈을 피하고 있는 모습 같아 보입니다.



시민들은 우산을 들고  종종걸음을 하면서 얼굴에는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보신각종앞 청사초롱 모양의 전등위에서 수북히 눈이 쌓였습니다.  할머니가 담아주신  밥그릇 같습니다












종로는  눈으로  가득했고  젊은 남녀들은 연신 싱글벙글입니다.   이런 풍경 좀처럼 보기 힘들잖아요






그러나  오늘  대부분의 상가들은 장사를 접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사무실이나 집에서만 있고  움직이기 힘든 날이기도 했죠



인사동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사동에는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고 한대의 차량이  눈길에 빠져서 허우적 대는 바람에 뒷 차량들이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은  평소때만큼 많이 왕래하네요




상가들은 장사보다는 이 눈을 즐기는듯 합니다. 매출은 평소보다 못하겠지만  이런 여유를 즐길정도는 있습니다




인사동의 아이코 쌈지건물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쌈지건물 많이 지나갔지만  오늘은 옥상까지 올라가 봤습니다.  



종로인사동에는 외국인도 참 많은데  서울에서 이런 폭설이 내린 풍경을 자주 볼수 없고 첨 봤는지 많은 외국인들이 보이더군요


쌈지건물옥상은 이런  테이블이 있는데  눈이 정말 많이 쌓였습니다.  오후 3시경  눈이 그치고 햇살이 비칩니다.
마치 여름날씨 같습니다.  



길다란 롤케익 같아 보이는 의자도 보입니다.






쌈지 건물에서본  종로의 한옥건물은 수묵화 같아 보입니다.


여기저기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네요. 저 작은 건설장비는  보통때 모래를 퍼 나르는데 오늘은 눈을 퍼 나르네요.

눈이 내린 종로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뚜벅이족인 저 에게는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차량도 없고 눈만 가득한 흰색으로 칠해진 종로.   그 곳을 카메라로 스케치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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