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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거리에서 본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손길들

by 썬도그 200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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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박노아씨와 티스토리블로거들이 함께 하는  사진 숙제 사진전을 본후 홍대거리를 쏘다녔습니다. 
홍대는 낮보단 밤이 더 홍대 답습니다. 젊음의 거리인 홍대.  그곳을 카메라로 담고 있었습니다. 
홍대 뒷골목을 걷다가  한무리의 길고양이를 봤습니다. 한 5마리 정도 되는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내 기억속의 길고양이들은 담장을 타고 넘고  지붕위에서 행인을 내려다 보는 모습이 전부였는데 이 고양이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피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사람을 따라 갑니다. 그래서  누가 키우는 고양이인가 했는데 그런것 같지는 않더군요.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 있는 일본식식당에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아님  그 식당에서 먹이를 주기적으로 주나?  그냥 지나칠려고 했는데



한 아가씨가 다가오더니 스치로폴 박스를 꺼내서 바닥에 놓더니  핸드백에서  고양이 사료들 꺼내서 놓더군요.
그 때 알았습니다.  저 고양이들 저 아가씨를 기다렸던 것을요.  같은 시간에 매일 저렇게 먹이를 주는건지  고양이는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처럼  특정한 시간이 되면 몰려 나오나 봅니다.




고양이들은 털색깔이 다 달랐습니다.  같은 식구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먹이를 준다는 소문을 듣고 몰려 나온 고양이들 같습니다.







그런데  먹이를 주는 사람은 아가씨 한명이 아니였습니다. 식당에서 나온 손님들도 이곳에 나와 먹이를 주더군요. 
이 고양이들 이곳의 명물이 아닐까 하네요.  한 10분을 지켜봤는데 손님들중 특히 여자손님들이  먹이를 싸와서 살짝 놓고 갑니다.



이런 고마운 손길들이 있기에  고양이들은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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