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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장나라의 중국폄하 발언 90년대의 맥라이언이 떠오르다.

by 썬도그 2009.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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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처음 진입하면  빠른 속도에  고속도로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자동차는  수많은 사물을 빠르게 뒤로 재쳐버립니다. 그러나  사람은 곧 그 속도에 적응하면서 지루해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졸음운전 때문입니다. 

사람은 쾌락을 추구하는 동물입니다. 달콤한 사탕을 먹으면  달달해서 좋아하면서도 쉽게 물리게 되고  더 강력한 맛을 원하게 됩니다.
요즘 한국의 토크쇼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쾌락이라는 이름의 폭로기관차와 같아 보입니다.

누가 더 많은 폭로를 하냐를 내기하는  폭로배틀이라는 치킨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SBS의 절친노트도 말이 절친노트지  친한 사람들끼리 모아놓고  서로 뒷담화나 앞담화 그리고 과거신상에 대한 폭로를  하는게 주요한 주제이자 재미입니다.

하지만  절친노트와 비슷한 프로그램들은 많습니다. 얼마전  루저발언으로  인터넷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린 미수다도 참 문제죠.
쾌락을 추구하다보니 다른나라의 문화의 차이점을  알게 해주는 공익성은 다 휘발되어 날아가 버렸고  미녀들의 사생활에 관한 신변잡기식의 이야기를 한도 끝도없이 하더니  대학교 퀸카들을 모시는  특집에서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미수다’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 한국인, 한국 문화에 대한 체험을 얘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1월 9일(월) 방송분에서는 외국인 여성과 한국 여대생간의 문화와 가치관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토론 형식으로 프로그램 녹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표현과 관련해 MC를 비롯해서 출연자, 제작진 모두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의도는 전혀 없었고, 출연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봄으로써 요즘 신세대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부분만을 떼어놓고 볼 때, 제작진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부 시청자에게는 오해와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점에 대해서 그분들께 유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미수다’는 통상 녹화 이전에 모든 출연자들과 이메일 및 전화 인터뷰, 또는 직접 면담을 통해 토론할 주제에 대한 출연자의 의견을 듣고 정리해서 대본화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대본은 토론 진행상 참고 자료로 쓰일뿐, 강요되는 것은 아닙니다.

방송 후 특정 출연 학생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심지어는 학생의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까지 인터넷에 노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게합니다. 특정 학생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미수다’에 출연하여 솔직하게 토론에 참여한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향후 ‘미수다’ 제작진은 외국인을 통해서 우리의 자화상을 엿보고 세계인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고자 했던 기획의도를 살리는데 더욱 세심하고 사려깊은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미수다 게시판 사과문

여대생의 발언은 보편타당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니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게 요즘 20대들의 단면이라고 볼수도 있는 모습이죠. 물론 보기 좋은 모습 바른 생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작가와 PD라는 두개의 거대한 필터를 통과하고 공중파로 방송이 되었다는 것은  제작진의  상식의 결여,  시청률에 대한 압박으로 인한 무리수를 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국 PD는 항상 자기검열과 모니터링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대중의 생각 혹은 공익에 반하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체크를 해야 했지만
그 시청률이 뭔지  시청률 올리겠다고  한 여대생에게 큰 돌팔매질이 올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예상했어도  시청률 때문에 그냥 내보낸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문제는 이게 실수라면 좋겠지만  여전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 집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의 잣대를 좀더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할것 입니다.



또 오늘은 장나라 발언이  문제가 되었네요
10월 20일  SBS의  강심장에 나와 중국에 가는게 돈벌러 간다는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우리 한국사람들끼리 보는  방송이라면  크게 문제될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져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도 유학생도 많고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 해외에 수출되어  방송이 바로바로 됩니다

강심장은 폭로배틀의 장소가 되었고 누가 더 심하게 망가진 사실을 말하느냐에  메달을 선사하는  폭로치킨런 게임형식의 토크쇼입니다.
그래서 여느 프로그램보다 발언 수위들이 강합니다.  오히려 그걸 더 이용하는게 강심장이죠. 이 강심장은 해외에서도 유명한지 바로바로 자막처리 되어 중국등에서 방송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보니  강심장 동영상 반 이상이 중국방송 캡쳐된 동영상이더군요.



강심장 방송이 있는 화요일 다음날 인 수요일은  강심장발언이야기로  연예스포츠신문은 후끈 달아 오릅니다.  솔비가 낸시랭에게 강하게 말했던 모습은  반성보다는   강심장에서 또 하나의 토크소재로 활용합니다.   네티즌들이 비판하던 말던 우리는 토크소재로 쓰곘다는 모습은   재미만 있으면 됐지.! 라는 단편적인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장나라 발언도  어떻게 보면 큰 문제가 될것은 아닙니다.  올초에 찍은 광고비와 수익금을  아버지가  모두 영화에 투자했다는 말을 했는데 


제작비가 모자르면 자꾸 중국을 가게 된다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물론 장나라가 돈벌러 중국에 간다고 강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듣더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죠.  이 강심장을 보는 중국팬들은  장나라가 중국에 돈벌로 오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수 있으니까요.

사실 장나라가 중국에 가는것이 돈벌러 가는것도 있을 것 입니다.  또한  해외스타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갖은 애정표시를 하는것도 다 돈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것이죠. 하지만  프로라면  그런  이면을 잘 포장해서 숨기고   멋진 미소로 팬들을 사로 잡아야하는게 프로겠죠.




90년대 중반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있는  여배우는  맥 라이언이었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PC통신 이미지게시판에 가면 온통 맥라이언 사진으로 도배되었고 여자들은 맥라이언 머리를 하고 다녔습니다.   맥 라이언은 프렌치키스라는 영화속에서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활을 해서  당시 남자들의 마음을 홀딱 빠지게 했습니다.  

그런 맥라이언 인기로 인해 한국에서  샴푸광고를 하나 찍게 됩니다.



문제는  이 샴푸광고를  찍은후에  미국의 토크쇼에 가서 

'한국이라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이상한 샴푸 광고를 찍었어요.

 명사는 없고, 형용사가 두 개만 있는..'

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당시 샴푸가 섹시 마일드인데  생각해보니  샴푸 이름이 좀 이상하네요. 형용사만 두개가 있네요.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이 발언이 국내에 전파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한밤의 TV연예 프로그램등에서 이 영상을 틀어주고  사람들은 광분하게 됩니다.  한국을 무시했다는 것이죠.  정말 무시했는지 아니면  솔직한 발언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미국내에서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만 그 영상이 한국에까지 전파될줄을 몰랐던것 같네요.  한국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렇게 쉽게 말하기 보다는 좀 애둘러 표현하거나 아니면 말을 안했겠죠.

결국 맥라이언은  직접 고개를 숙이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밤의 TV연예는  외국인이 머리를 숙이는 모습은 쉽지 않고 그들 문화도 아닌데 한국의 문화로써 사과를 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장나라도 강심장 제작진도  이제는  자신들의 발언이 타인 혹은  다른나라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이 있다면 미리미리 조심시키고  편집할때 적극적으로 편집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게 다  폭로배틀이 하나의  연예오락프로그램의 트랜드가 된  한국의 쓸쓸하고 씁쓸한 풍경이지요.
특히 중국같은 경우는 한국 못지 않게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입니다.  우리가 중국과 예전처럼 적대적으로 지낸다면 모르겠지만  교역국 1위인 나라이고 서로가 필요로 하는  나라입니다. 

중국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중국에 대한 말을 할때  조심성을 가지고 말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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