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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가을의 노란빛으로 물드는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가로수길

by 썬도그 200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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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인기있는 장소가 달라집니다. 80년대까지는 명동이 가장 화려한 길이였고  명동에서의 아이쇼핑은 서울구경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90년대이후  강남 부동산열기와 함께 서울의 중심축이 종로에서  강남으로 바뀐후에  급속히 늘어가는 자본의 잉여물인 오렌지족들이 즐겨가는  강남 로데오길이  유명해졌죠.  그런데  로데오길이 식상해지면서  근처에 있는 가로수길이  최근들어
급속도로  그 인기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 가로수길은 강남신사동에 있는 도로입니다. 양쪽에 우람하게 서 있는 은행나무들이  인상깊은 길입니다.
이 길이 인기가 있는것은 최근 몇년이지만 가로수길만의 이국적인 느낌 그리고 다문화를 느낄수 있는 가로수길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자양분이 된것은 S모드 입니다.

가로수길 끝쪽에 있는 에스모드는  패션스쿨로 유명한 곳이죠.  예전에  이곳을 모델로한 드라마가 있을정도였구요.
에 에스모드 출신 디자이너들이 가로수길에 작은  옷가게를 내면서  가로수길은 활력을 찾습니다. 한때는 강남의 인사동이라고  해서
고풍스러운 골동품 취급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20대들의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가로수길은 왕복 2차선의 작은 도로가 있는데 유동인구가 많아서인지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차라리  차량통행을 막아서 특화거리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서울시와 SKT가 새로운 공공디자인 프로젝트인 디자인스트리트 Week&T' 에서 선정한  디자이너 103인이 선정한 디자인스팟 201곳중에 신사동에 있는 디자인스팟 이야기를 좀 담아 볼께요. 현역디자이너 103명이  주관적으로 추천한 곳이니  개인적인 친분도 크게 작용했을듯 합니다. 


아트북 전문서점   아트 앤 드림

이곳에는 예쁜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로수길을 들어서자마자 왼쪽편에 보면    여러 디자인서적. 사진집까지 아티스트들이 좋아하는 서적들이 많습니다.


서울시와 SKT가 함께하는 디자이너들이  추천하는  곳으로 선정되었네요.  서울 디자인스팟 201개 중 한곳이 이곳 아트 앤 드림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지하로 향하는 작은  계단이 있는데 지하는 작은 전시장이 있습니다.  강남 디자이너들이 자주 들리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이 커피숍은  좀 독특합니다. 노천카페를 표방하는데  대문을 활짝 연듯  출입구가 없습니다.  맑은 날 차한잔하기는 딱 좋은데  세찬 비가오면 난감하겠네요.  벌써부터  이동식 스토브가 있네요. 눈내리는 겨울날  눈이 오는 풍경을 보면서  헤이즐넛 마시면 운치와 풍류를 느낄수 있을듯 합니다.


국자모양의 스쿱가든

이 스쿱가든은 국자모양의 커피숍입니다.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저 안쪽에 유리온실같은 곳에서 밝은 햇살을 받으면서 로스팅한 커피를 마실수 있습니다.
언젠 약속을 이쪽으로 잡아서  안에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밖에서만 봐도 들어가고 싶어지네요.


가로수길은  고흐의 집처럼 한가지 원색으로 칠해진 집들이 많습니다.  그 강력한 색이  하나의 광고판이네요. 특색없는 가게보다 한가지 색으로 칠한 모습 정열적으로 보이기 까지 합니다.


이 가로수길 카페들의 대부분은  노천카페입니다.  이게 하나의 이곳의 정체성이 되어 버렸는데요. 마치 파리의 한 골목길 같습니다.
사실  어두운 조명및에서 커피를 마시는것보다는 밝은 햇살이 더 좋죠.   그러나  추운데도 억지로 바깥에서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요즘 날씨 너무 좋잖아요. 


작은 소품가게도 많이 있는데 이 가로수길의 주인공이 10.20대들임을 알수 있습니다.





붉은 벽돌이 하나 있네요.  여긴 티스토어인데요. 콘테이너 외형을 지녔네요. 실제 콘테이너를  가지고 만든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저는  SKT 이용자가 아니라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SKT이용자라면 하나의 휴식터 같은 곳이죠.







80년대 소설 붉은방이 생각납니다. 80년대 붉은방은 고문의 방이였는데  2009년의 붉은방은 환희와 재미의 방이네요. 생각대로 들어가서  커피 달라고 할까 하다가 미틴놈 소리 들을까봐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가로수길을 끼고  뒤편으로 가봤습니다. 가로수길 뒤쪽이지만 그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가는 카페입니다.  마치 스페인에 온듯한 생각이 들게 하네요.  발코니가 참 멋진 가게네요. 아도비 색도 근사하구요.


마이 페이버릿

마이 페이버릿은 가로수길 끝자락에 있는 곳입니다.  좀 휑한 모습이죠. 


이곳은 인사동의 토토의 오래된 물건과 비슷한 컨셉의 가게입니다. 오래된 물건들을 주로 취급하는데 철인28호 아톰 태권V등 오래된 장난감들과 책을 만나 볼수 있습니다.



예화랑이네요. 인사동에 있다가 강남으로 옮겼다고 하는데  가로수길이 이렇게 변할줄 몰랐겠죠.






북카페  P.532

P.532는  북카페입니다. 신사동 532번지라서 P.532라고 했다고 하네요.  신사동길을 걷다가 다리가 아프고 누군가를 기다려야 한다면
북카페에서 시간을  보낼수도 있습니다. 방송작가와 사진작가 인테리아 디자이너 패션디자이너가 모여서 만든 곳인데 예술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그런제 유리창에 그려진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사진 왼쪽에  박스같은것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파는 곳입니다.


이곳도 디자이너가 추천하는 서울디자인스팟중 하나입니다. 이 주차금지 표시가 있으면  디자이너들이 추천한 가게입니다.



이 채운은  이름이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제 블로그  메인에 있는  하늘에 무지개 브릿지들어간 사진이 바로 채운입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썬도그인줄 알고 있었죠.  닉네임 썬도그가 원래는 채운이 될뻔 했습니다.  도그 ㅠ.ㅠ  어감이 좋지않은데 바꿀까?



이 가로수길 에서 약간 벗어나니 사이더스가 있네요. 유명연예인 매니지먼트회사인데  헬스클럽입니다.
연예인들이 여기서 헬스하면서 몸만드나?  17차 마시면서?



북바인더스 디자인

이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문구 북바인더스 디자인의 제품을 파는 곳입니다. 23가지색의 다양한 색의 북바인더 제품을 만날수 있습니다. 






철사로 만든 사진찍는 사람이네요.  가로수길은 예술가들과 디자이너 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아서 인지  강남의 인사동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다만 골동품을 팔지 않은게 다르죠. 



지난주에 다녀왔는데 막 은행들이 익어 갑니다.  이번주나 다음주에는  노란 빛 가득한  가로수길이 되겠네요.
그곳에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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