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타들이  공항에 들어오자 마자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국의 첫인상이 어떠세요?

그 해외스타는 이제 한국에 막 도착하고  한국땅을 밟은것이 1킬로도 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자들이 이 졸렬한 질문을 하죠
한국의 첫인상을 왜 우리는  그 해외스타에게 물어볼까. 한국사람을 만난것도 한국말을 듣지도 못하고 하늘에서 내려다본(자고 있었으면 그것도 못봤을) 한국에 대한 평을 해달라는 건가? 

지금이야 이런 질문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때는 정말 많이 했었죠. 이것 같이 멍청한 질문이 어디 있습니까?
방한일정을 끝내고 떠나는 스타에게  한국체류가 어땠냐고 하면 몰라도 오자마자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모습은 아둔하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가끔 예능 뉴스 전달 프로그램에서는 여전히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이 나오더군요


그러나 이런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것은 우리 한국인들의 묘한 습성때문입니다.
이게 민족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외부의 시선을  무척 두려워하거나  혹은 너무 민감해 하거나 궁금해 합니다.

한 경제학자가 2050년이 되면 세계 최고국가가 될것이라고 추켜 세워주면  분석하기 보다는 달떠서 좋아합니다.
또 권위있는  학자나 해외스타가  한국 좋아요! 라고 립서비시를 해도 그게 립서비스인지 파악도 안하고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왜 우리는 남의 시선에 좋아하고 기분 나빠 할까요?  남들이  우릴 욕하던 말던  칭찬하던 말던 우리만의 기준으로 재해석을 하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여서  성내고  박수치는 모습은  저급스러워 보일때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중 하나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묻는것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항상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남의 시선에 비친 우리를 발견할려고 합니다. 남이  보면 객관적으로 보인다는  사대주의인가요?

김연아가 우승했습니다.  그러나  우승소식보다는 일본의 반응 해외언론의 반응이 더 많이 보입니다.
해외언론이 어떻게 반응하든 일본 네티즌이 어떻게 반응하든 언론이 어떻게 반응하든  그것에 일비일희 해야 할까요?
연아가  일본반응때문에  피겨스케이트 하는 것 인가요. 우승했으면 칭찬해주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외언론의 반응을 긁어모아서 
자축하고 있지 않나요. 

생각해보면  어렸을때  어머니가 절 회초리로  때릴때 남부끄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내 잘못보다는 내 잘못이 밖으로 세어나가  집안 망신이 되고  다른사람의 입에 입방아가 오를까봐  더 걱정이었나 봅니다.

우리는  국가대표급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서 실패하거나  큰 실수를 하면 남 부끄럽다면서  더 혼낸것도 있지 않을까요?
남의 시선대로  사는 한국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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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ennw.tistory.com BlogIcon 비로자나의 숲 2009.10.18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의 전환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2. Favicon of http://milyung.tistory.com BlogIcon 미령 2009.10.18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사람도 없고, 남의 시선이 꼭 불필요한것도 아니죠.
    어떨때는 큰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물론 글에서 말씀하신것은 그런쪽으로 말씀하신게 아니란건 잘 알아요 ㅎ; 그냥 참고적으로 써봤어요 ㅎㅎㅎ;
    우리나라는 뭐랄까... 일단 정도가 심하고... 민감하죠. 자신이 모르던 자신을 알고싶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그것을 믿거나, 또는 너무 반발하거나 하는 모습은 좋은모습이 아니죠.
    하지만 전에도 어떤분과 이 비슷한 이야기로 싸운적이 있지만요. 뭐랄까... 그게 정도가 심해서 그렇지 나쁘게만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 다르고 개인과 나라를 비교하는것도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남에게 제가 만든 것이나 저를 얘기하면 관심이 많이 간답니다. 뭐 사실 당연하지 않은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관심은 많지만 되도록 그 남들의 평가에 마음을 안쓰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만일 부정적인 얘기라면 고칠것이 있으면 고치고, 아니라면 신경을 안쓰려고 하죠. 하지만 칭찬이라면 매우 좋아한답니다.
    칭찬을 즐기고 그에따라 생기는 기분좋아짐을 일부러 즐긴다랄까요? 그래서 일부러 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하구요ㅎㅎㅎ(물론 이런 경우는 저 자신이 아니라 제가 만든것이 어떤지 물어볼때죠.)
    음... 그러니까 주관이 뚜렷한 상태에서 주위의 조언은 도움이 되지만 팔랑귀에게는 독이된다... 뭐 당연한 얘기였습니다...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10.18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사람들은 세계 어딜가나 욕을 많이 먹어요. 미국 좋아하는 나라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러나 미국인들이 그 소릴 들을때마다 화내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한국은 유난히 외국반응에 민감한듯 합니다. 남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함이 좀 심해요.

      일본만 봐도 남들이 어떻게 보던 말던 신경 안씁니다.다만 남에게 피해를 주면 얘긴 달라주죠.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도 않을 뿐더라 시선을 주지도 않아요. 항상 자기위치를 확인할려는 모습은 한국인이 강한듯 합니다.

      그게 주관이 약한 모습으로 연결되기도 하구요.
      그러니 맨날 해외에서 어떻게 평가했다. 어쨌다 하는 소리를 광고문구에 쓰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이 날 욕하고 칭찬하고 그것에 혹하지 말고 욕을하면 그 욕이 타장한지 따져묻고 칭찬도 그게 립서비스인지 진짜인지 따져보는 모습이 있어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립서비스 그렇게 흔하지 않죠 ^^

    • Favicon of http://milyung.tistory.com BlogIcon 미령 2009.10.19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개인적으로 주관이 뚜렷한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고집이라고 할수도 있고... 제가 남 얘기를 잘 안듣는 편이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그점을 고치려고 하고... 뭔가 그런 제 생각과 이런 사건들을 엮어서 생각하다보니 전 남의 생각에 관심을 가지는것도 나쁠것이 없다... 라는 주장을 자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뭐 결국 정도의 차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겠죠...
      그런데 저도 한국사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사실 주관이 약한건지...
      다른나라에서 우리나라를 평가한 기사같은걸 보면... 눈길이 가더라구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10.19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모습을 언론들이 잘 이용하는것도 있어요. 줏대를 가지고 세상을 판단하면 다른 사람 말도 잘듣고 자신의 주장도 잘하는 사람이 되겠죠. 저도 그걸 잘 못하고 있네요. 말로만 잘하고 ㅎㅎ

  3. 공감되는데:) 2009.10.19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뭔가 우리는 계속 평가받길 원하는 것 같아요. 끊임없이 남을 평가하고 평가받고 하는게 한국인의 일상이 아닐지 싶습니다.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저는 일종의 성적표처럼 궁금해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인에게는 지나쳐도 될 말이라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우선적으로 기사로 뜨는대다가 인터넷에선 좀더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해 낼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해외사람들의(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말 한마디에 백마디천마디가 달리는거고, 그게 또 이슈화 되는거죠. 그런 요소들도 작용을 하지 않나 싶어요. 약간 논지를 벗어난 말이지만, 저자신도 그렇고 약간 한국의 민족성이라고 하면 순진하다고 해야하나 단순하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그 점이 나쁘다는건 아니고 오히려 그런 면때문에 감동하고, 하나로 뭉치고 할수 있는것 같아요. 물론 냄비근성이니 뭐니 말이 있기도 하지만요.
    막~ 사소한 것에 쉽게 휘둘리는 게 보기엔 안 좋지만, 그게 낳는 긍정적 영향도 분명히 있으니까:) 공감은 하지만ㅎ 쉽게 고칠 생각이 안들어요;;

  4. babylou 2009.10.19 0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왜 일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최고 관심사인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무슨 상관이라고..;;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대한건 짙밟힌 역사가 길다보니.. 뼈속깊은 열등감과 피해의식 자격지심등이 강해서라고 생각해요
    일본 사람들에대한 반응또한 그게 주이유겠죠... 대체 언제나 벗어나려나 에휴.. ㅜㅜ

  5. Bahia 2009.10.19 0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의 '올해의 블로그'상 수상감인 글이군요. 정말 잘 봤습니다.
    그런데요...
    한국인의 습성이 그렇게 때문에 앞으로 절대 바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만큼 일방적인 사랑을 강요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네요.
    한국 사랑한다고 하면 간도 빼줄듯 하다가 한국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비판하면 바로 추방이죠.
    사실, 이런거 외국에서는 아주 쿨하지 못한 몰상식한걸로 통합니다.
    국가에 대한 민족성에 대한 민족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은 배척 당하지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끊임없는 비판을 제기하는 것이 큰 환영을 받고
    쿨한 생각으로 통하지요.

    원래 처음부터 외국반응에 나라가 좌지우지 되는등 많이 의존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국민성은 바뀌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심해질거에요.
    한국인의 일본반응 찾기..절대 절대 안 바뀝니다.

    심리학적으로 볼때도
    자신의 생각보다 다른 사람의 반응과 평가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행태를 '심각한 열등감에 의해 지배된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6. 와!!!!! 2009.10.19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 백만배는 하고 싶은 공감가는 글입니다.

  7. 자살토끼 2009.10.19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소~ 사실 저도 연아양 경기를 보면서 일본반응, 일본네티즌 반응 등의 관련검색어를 보고 인상을 찌푸린 적이 있습니다.
    대체 왜 그렇게 일본반응에 신경을 쓰냐고, 때로는 한국 사람들의 오묘한 심리가 궁금하다고 하니 사람들이 그러데요.
    굳이 우리나라의 국민성에 대해 알려하지 말고 더러운 일본 국민성이나 걱정해라. 우리는 깨끗하다고요;
    그렇다면 더러운 일본 네티즌의 댓글이 왜 궁금한데요, 우리는 자기애에 빠져 살면서 왜 외국사람들에겐 한국을 강요하죠?
    누군가 그러더군요- 마치 한국사람들이 일본의 반응을 살피고 인정받길 원하는 것은 일본이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과 동일하다고요.. 그렇다면 단적으로 왜 미국이 아닌 일본이지? 이건 과거사를 통해 축적된 원망, 복수심에 일본의 국가경쟁력에 대한 부러움이 공존하는(?).. 대단히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인 것 같아요.
    언제쯤이면 이런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지.. 세대교체가 제대로 일어난다면? 그런데 지금의 청소년들을 보아도 그리 쉬울 것 같진 않네요.. 공중파에선 드러나진 않지만 이미 일본문화가 한국문화 깊숙히 침투해 있는걸요.. 부정 못합니다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10.19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마디로 애증의 관계죠. 일본이 싫으면 일본반응이고 뭐고 안보면 되는데 난 너 싫어 하면서 반응 살피는 모습은 악플러와 비슷해요

      악플 달아놓고 댓글 달았나 안달았나 매시간 찾아와서 확인하는 모습이죠. 한마디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모습입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일본인들이 우러러 보면 왠지 우쭐거리는 모습 좀 유치합니다.

  8. 아이린 2009.10.19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지적이네요.

    하나 덧붙여 말하자면 한국사람들은 외국인이 조금만 한국 비판을 하면 그걸 굉장히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한국을 '비하'했다면서 오버스런 반응을 보일 때가 많죠...캐서린 사건, 베라 사건 등등...

    그냥 개인 느낌을 말하는건데 그걸 비하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벌써 맘 속에 우리는 그들보다 못하다 라는 열등의식을 반영하는 것 아닐까요?

    무작정 나라를 개인화시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보다 우리나라를 진정 크게 사랑하는 길은 그런 남들의 사소한 시각, 비판에 여유를 갖고 웃어넘길 줄도 알고 필요한 경우에는 충분한 지식을 갖고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10.19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지적이시네요. 맞아요. 한국을 비판하면 왜 우리는 그걸 개인적인 비판으로 받아 들일까요. 개개인은 한국을 대표하는것이 아닌데 마치 한국이라는 자체가 된듯이 반응합니다. 그게 애국심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애국심과 별개의 문제이죠

      아마 어려서부터 그런 교육을 받고 자라서 그런듯 해요

  9. 일빠 친구 2009.10.30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여기 일빠들 많이 있네요. 좀 놀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