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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하늘공원에서 본 해넘이

by 썬도그 2009.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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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서는 매년 억세축제를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억새축제가 있었죠.  억새축제가 있을때마다  저는 카메라 메고 그곳을 찾습니다.
올해는  가지 말까  생각을 했습니다. 2년 연속 가봤더니  생각보다는  멋진 그림이 나오지 않더군요. 물론 제 사진실력이 없고 상상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손떨림 보정이 없는 중고 200미리 렌즈 구매기념겸 노을사진 촬영겸 해서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억새는 올해도 풍성하게 피어났네요. 


해가 지길 기다리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 멀리  비행기가 김포공항으로 향해  낮게  고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하늘공원은 쓰레가가 쌓인 인산입니다. 사람이 만든 산이죠.  그 산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이 작게 보이네요.  제 눈높이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에  마치 신이 된 느낌도 살짝 듭니다.



하늘공원은  해넘이 즉 노을사진 촬영포인트로는 강력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림이 아주 좋지 않기 때문이죠.  바다로 넘어가는 해가 가장 아름다운데  산 뒤로 넘어가는 모습은 추천해줄만한 곳은 아닙니다. 차라리  이번에 개통한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일몰사진을 담으면 제대로 담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몹쓸 해넘이 포인트는 아니구요.  그래도 서울에서는 꼽을수 있는 해넘이 사진 촬영 포인트입니다.  축제기간만  야간 개방을 하기 때문에 희소성도 있구요.




가양대교와 강서구 아파트병풍이 보입니다.  서울의 주택 50%를 넘어 70% 가까운 주택이 이제는 아파트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구글어스로 다른나라 사람들이 서울을 들여다 볼때 깜짝 놀랄 정도가 되었네요.  이 길죽길죽한  건물들이 뭉친곳은 멀까 하구요.  실제로  프랑스 학자는  위성사진으로 반포아파트를 보고 전차 방호벽인줄 알았다고 하네요.






해넘이는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아름다울때가  비가 내린후 맑게 개인 오후의 해넘이가 아주 색이 곱고 좋습니다.
그러나 이 날은 그렇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실망감이 밀려올때  구름이 절 살려주네요. 해 주위로  구름이  이브닝 드레스처럼 휘감습니다.




올 봄에  삼척 해돋이를 볼때  해무가 낀것을 본적이 있는데  지평선 부근으로 해가 내려갈때 구름층을 지나면서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수동초점으로  했더니 핀트가 나가버렸네요.  확대 크롭했습니다.



일러스트에 나올만한 해넘이 입니다.  이런 해넘이 보기 쉬운게 아닌데  아니 제가 해넘이를 관심있게 본적이 많이 없죠.  행운감이 밀려옵니다.


구름을 지나 다시  산등성이 뒤로 수줍게 익은 해가 사라지빈다.


눈 인사 하는것 같네요.




다시 매직아워의 시간이 밀려옵니다.  하늘엔  파란 장막이 쳐지고 해가 물들인 오렌지빛 하늘은  서서히  해를 따라  가고 있네요
삶이 힘들때   시장과 해넘이를 보라고 누군가가 말해주었는데  항상 볼때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힘을 실어 줍니다.

요즘 일몰시간은 오후 6시 전후입니다. 시간을 일부러 내서라도 해넘이를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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