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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아프리카의 여성할례문화와 한국의 개고기문화

by 썬도그 2009.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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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릎팍 도사에서  세계 오지를 다니면서 구호의 손길을 보내는 구호천사 한비야씨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했죠. 몸에서 기생충이 나온다는 말은 눈을 질끈 감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아프리카의 여성할례를 거론하더군요.
여성할례이야기는 20년전부터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할례의식이 있다는것에 좀 씁쓸해 지더군요.
여성할례의식은 없어져야 합니다. 여성에게는 끔직한 의식입니다.  그러나  전통이라는 이유로 계속 행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 여성할례의식을 비난했습니다.  어쩌면 그럴수 있냐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그 아프리카 여성할례 문제를 들으면서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생각해 봤습니다.
문화 상대주의라고 하죠.  어떤 나라에서는 소고기를 먹으면 안되지만 어떤 나라는 상관없습니다. 또 어떤 나라는 돼지고기를 먹지 못합니다.  어떤 나라는 벌거벗고 다닐수 있지만 어떤 나라는 경범죄로 걸립니다.

네덜란드는 마약이 합법화 되었지만 대부분의 나라는 소지만해도 법에 걸립니다.
나라마다 문화와 법이 다르기 때문이죠. 얼마전에  논란이 일었던  음란물도 그렇죠.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일부의 장치를 하면 합법화 된 컨텐츠지만 한국에서는 음란물은 제조, 유통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런것이 바로 문화 상대주의입니다.
우리는 개고기문화를 말할때  문화상대주의를  말합니다. 
유럽에서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않지만 우리는 수천년의 전통이고 우리의 문화라고 말하면서 문화상대주의라고 말합니다.  또한 먹는개와 키우는개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럽인들과 서양인들의 시선에서는  똑같은 개로 보일뿐이죠.
개가 다 개지 식용개 애완용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런 논리가 먹혀들어가지도 않구요.

다만  미수다의 독일미녀 미르야의 말은 와닿더군요.
먹을수는 있다. 하지만 잔인하게 죽이지는 말라.

우리는 아프리카 여성할례를 비판합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이 문화상대주의를 주장하면 어떤 식으로 반론을 할 수 있을까요? 

한국인 :  니네들 여성할례의식 좀 고만해라.  여자들 많이 죽는다잖아
아프리카인 :  니네는 개고기좀 고만 먹어라 전세계가 욕한다
한국인 : 문화는 나라마다 다르거든 문화 상대주의거든
아프리카인 : 우리도 우리문화거든 상관하지 말래.


이런 아프리카 할례같은 문화는 많습니다.
중국의 전족이라는 문화도 신체학대를 하는 문화죠. 대부분의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악습들은 여자들에게 많이 행해집니다.  우리 조상들도 여자들에게 악습을 강요한것이 많았습니다.  예전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들을  인간과 동물의 중간급으로 생각했던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발전하고 그 어떤 가치보다 인권이 우선시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남자들이 할례의식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간섭하지 말라고 할때  전통보다 그 나라의 문화보다 우선시 되는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여성 할례는 인권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인권은 간섭할수 있습니다.
엠네스티가 한국의 인권문제를 간섭하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나마 국가의 이미지가 중요한 무역국가인 한국이라면  이런 여성할례가 쉽게 고쳐졌을지도 모릅니다.(개고기 보면 그렇지 않으럯 같기도 하고 ㅠ.ㅠ) 아프리카는  외부와 단절하고 살아도 되는 부족들이 많기에  다른나라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말던
별 신경을 안쓰나 봅니다. 

언제까지 이런 악습이 계속되야 할까요.
갑갑하기만 하네요.


덧붙임 :

제가 글을 개발괴발 써서 그런지  이해를 잘 못하시는 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또한 제목에  민감한 문제인 개고기를 거론한것도 한몫 한듯 하구요.  글을 다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는 개고기 먹지말자가 아닙니다.  이 글을 다시 설명하자면
먼저 우리가 문화 상대주의라고 주장하면서  개고기를 먹습니다.  마찬가지로  아프리카는 여성할례를 합니다.
둘다 수천년의 전통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프리카 여성할례를 악습이라고 합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둘은 전통이라는 큰 맥락으로 보면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손가락질 할수 있는것은  여성할례는 여성인권문제가 들어갑니다. 제가 주장했듯이  문화 상대주의보다  인권이 우선이고 가장 보편적인 가치가 인권입니다.  예전에 산 여자를 재물로 바치는 전통이 왜 사라졌을까요?  다 사람목숨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순장도 그렇습니다.  주인이 죽으면 하인을 같이 파묻었잖아요.  이런거 전통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문제가 들어가니까 없어졌고 악습으로 치부됩니다.  분명 아프리카 여성할례는 악습입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부족들에게는 인권이란 개념이 거의 없거나 희미합니다.
동물시체보다 사람시체가 많은 그곳에서 인권이 피어나긴 힘들죠. 아프리카 사람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이건 인권문제다라고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봐야 우리의 전통이다!! 라고 주장하면  그 논리를 넘을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아프리카를 손가락질 하면서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는것 보다는  그 나라를 서서히 계몽시키는게 더 옳은 모습입니다.

저는  한국의 문화 상대주의를 지적했습니다.
인권의 개념이 희미한 나라에 대고   손가락질 하는 모습은  그들이 개고기 먹는것을 보고 손가락질 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손가락질보다는 인권의 개념을 심어주는 일이 선행되지 않아야 할까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한비야씨는  아프리카에 인권을 심어주는 사람입니다.


이제 이해좀 되셨나요. 제가 글을 헤깔리게 쓴것은 죄송합니다. 어느 댓글은 내 주장과 똑같게 쓰면서 반박글이라고 써 놓은것을 보고  내가 글을 못쓰긴 못쓰나보다 새삼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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