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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친구차 얻어탈때 택시비로 계산해주는 가짜 택시미터

by 썬도그 2009.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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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험들 다 들 있을것입니다.  밤늦게 혹은 친구차를 얻어타고  약속장소나  집까지 바래다 줄때가 있죠.  저도 이 인간배송업을 좀 해봤는데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집앞까지 술취한 친구를 내려다 주면  친구는 고맙다고 하지만  그 친구 내려놓고 집으로 갈 생각하면 까마득 합니다.

반대로 친구차를 타고 집까지 배송을 당해봤는데  친구에게 미안한 감정이 많이 들죠. 그럴때면  내리면서  택시비라면서 돈 만원을 슬쩍 던져놓고 내리면 친구는 따라 내리면서  돈을 다시 돌려줍니다.   그런 실랑이가 있으면  우애가 더 쌓이더군요.  그런데 사람맘이 간사한지  돈을 데스보드 위에 올려 놓고 내리면   그냥 넙죽 받는 친구가  왠지 섭섭한 이 느낌. ㅎㅎ  그게 전혀 잘못된것이 아닌데  짧은순간 섭섭함이 스칩니다.  다 제가 간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이런  문화  담대한 문화는 사람 기분을 참 좋게 합니다.  더치페이가  한국문화에는 잘 맞지 않죠. 
더치페이 하면서도  왠지 야속하고 그렇잖아요.   말이라도 내가 낼께 내가 낼께 ~~ 하는 한국적인 계산풍경이  정겹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화의 약점은  낸 사람만 낸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런  한국의 문화를 잘 이해 못합니다.  친구와 만나도  각자 먹은것을 각자가 계산합니다.
서양식이죠.   일본인들도 친구차를 타고  갈때가 있는데   택시비를 줘야 하는데  정확하게 얼마 줘야 하는지 모를때가 있습니다.

대충 거리를 계산하고 택시비 비슷하게 주죠. 안주는 사람도 있지만요.
이 가짜 택시미터기는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입니다.  친구차를 얻어타면  메타를 꺽어서   택시비가 올라갑니다.
도쿄 택시미터계산법을 따른 이 메터기를 가지고 있다가  내릴때 요금을 보고 친구에게 돈을 주면 됩니다.

좀 정내미 떨어지는  제품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제품이기도 하네요.   한국에서는 절대 안팔리겠지만 일본같이   계산이 철저한 사회에서는 괜찮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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