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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국이 썩었다고 말하는 청소년들

by 썬도그 200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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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차장이 있던 시절  아버지는 저와 외출을 했었습니다.  멀리 대방동 어디쯤까지 간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슨 일때문에 그곳에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 나이가 여렴풋이 8살에서 9살로 된 나이로 기억됩니다.

만원버스에 꾸역꾸역 타고  몇정거장후  내렸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차비를 내지 않고 내리시더군요.  버스 차장(여자)이  화를 냈습니다.  화늘 내는게 당연하죠. 무임승차니까요. 아버지는  무슨 이유였는지 돈을 내지 않으셨습니다.
그 모습을 어린 내가 지켜보면서  부끄러웠습니다. 버스 차장은 화를 냈지만 버스를 출발해야 했기에  꽥하고  큰소리를 내고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아버지가 무슨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여쭈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기억은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렇다고 별거 아닐수 있는 일이고 큰 범죄는 아니지만  어린 나에게는 큰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어머니에게 일러바쳤죠.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얘 앞에서 그런행동 했다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어머니도  무단횡단을  저에게 강요한 적이 있어서  아버지에게 나무라라는게 와닿지 않더군요.
평소에는  가벼운  위법행위를  해도 애앞에서는 조심하는게 어른들이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공중도덕의 관념이 많이 떨어지나 봅니다.  주변에서 보면  그런 어른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고리타분하다고 융통성이 없다는 소리도 많이 듣지만  공중도덕을 지킬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 앞에서는  더 잘 지킬려고 합니다.  어렸을때  아버지의 행동하나가 절 이렇게 만든것도 있습니다.
어른의  가볍게 생각한 행동하나를 아이들은 평생 기억할수 있습니다.


오늘 주요뉴스에서 빠진  뉴스하나가 있습니다.
청소년 77% “한국사회 부패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5월 전국 중·고교생 1328명을 상대로 ‘청소년 부패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8%가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자라나는 미래의  대들보가 될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가 부패했다고 말합니다.
뜨끔하고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씁쓸함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한국은 부패했습니다.  이건  우리들 어른 하나하나가  부패했기 때문이고  그걸 지켜본 청소년들이 판단한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런 청소년들이 부패했다고 하면서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똑같이 살겠다고 하는 모습입니다.

청소년들은   돈을 벌수 있다면  위법행위도 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부정부패를 보더라도 눈감아 줄수 있다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는  소리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청소년들이 이런  비뚤어지고 일그러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10,20년후의 한국의 미래가  지금보다 더 암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동료나 조식의 부정부패를 보더라도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서 눈감고 살겠다는 모습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입니다.

한국사회가 도덕성이 바닥인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까지 물들은 모습에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우리 어른들  반성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편법으로  이기면  능력이라고  아이들에게 말하지 않나요?
남을 꺽기 위해서는  비열한 방법이라도 써서 이기라고 하지 않나요?

행동하나하나 잘 해야 할것입니다.  지켜보는  학생들의 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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