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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가방가지고 못들어가는 롯데마트, 괜찮은 홈플러스

by 썬도그 200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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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에  롯데마트가 있어서  슈퍼보다 더 자주 들립니다.  이틀이 멀다하고 들리지만   많은  제품을 사지 않습니다. 사봐야 콜라같은 음료수나  식빵,  여름철에는  인스턴트 냉면이나  맥주를 주로사죠.

그런데 마트 가기전에 항상  동전을 챙깁니다. 이유는 가방을 보관하기 위해서입니다.  보관함에 백팩을 넣고  전투적으로  물건을 빠르게 산뒤 지름길로  계산대로 향합니다. 평균 5분,  나는 천상 남자인가 봅니다.  목표물을 정하고 그것만 집고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쇼핑시간과 맞먹게  보관함에 가방을 넣고 꺼내는 시간이 걸립니다.

한번은  동전이 하나도 없는 낭패스러운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동전교환기는  50미터 정도 거리에 있고  이럴때는   동전을  거스르고  그중 100원을 코인락커 보관함에 투입해서   가방을 넣고   잠그고 하는 시간이 걸립니다. 참 귀찮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가방을 가지고  들어가면 롯데마트는 게이트에서  가로 막습니다.

몇번 당해서(?) 학습효과로  동전을 준비하고 갑니다. 한번은  동전도  지폐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갑에 있는건
신용카드뿐.  낭패스러웠죠.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고 그 만원짜리 돈을   1층 매대중 사정을 예기해서 천원짜리로 바꾸고 다시 천원을 동전교환기로 바꾸...  에라이~~ 그냥 집으로 갑니다.

롯데마트는  가방을 가지고 못들어가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절도문제때문이죠.
가방에 물건을 넣고  나가는 손님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방을 일절 못가지고 들어가게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도난방지 시스템을 다 갖추고서 왜 또 2차적으로 가방까지 못가지고 들어가게 하는지 하구요.  시스템이 완벽하면  내가 보따리를 싸들고 들어가든  그게 뭔 상관일까요.   스스로 도난방지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것을 증명하는것입니다.   대형 음반가게에 가방을 못가지고 들어가게 한다면  음반의 주요소비층인 청소년들은 짜증날것입니다. 책가방을  코인락커에 넣고 들어가야 하니까요.

뭐 그래도  다른 대형마트들도 다 그러기에  불만은 있어도  참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홈플러스를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특이하게  홈플러스가  근거리에 두개나 있습니다.
원래 까르프였던것이   홈에버로 바뀌더니  다시 홈플러스로 바뀌었습니다.   작년  추석때  자전거를 타고  운동좀 하고 집으로 향하다가 홈플러스에 잠시 들렸습니다.  수중에 동전도 없고    게이트 앞에서 눈치를 보니 가방메고 들어가도 안잡더군요.  그래서 추석이라서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백팩메고 들어가서 물건을 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백팩을 메고 들어가도  안잡더군요.  오호~~  좋은데  매번  코인라커까지  물건을 들고갈려고  50원짜리 비닐봉투샀는데 백팩을 메고 들어가서 계산하고 백팩에 넣고 나오면 편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롯데마트에 들어갔습니다.  백팩을 메고 당당하게 들어갔더니  막더군요. ㅠ.ㅠ
그리고 무슨 얘기가 나올지 알았기에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롯데마트를 나왔습니다. 제 뒤통수에  가방은 보관함에 ~~~~
알았다구요. 속으로 외치고  바로 옆에 있는 홈플러스가서  시원한 맥주를 샀습니다.  지금 한잔 하고 있는데   집에 오면서 곰곰히 생객해봤습니다. 왜  홈플러스는  가방 가지고 들어가도 안막고 롯데마트는 막는걸까?
실제로 얼마나  절도가 많은걸까?   절도 방지한다고  가방 소유 고객을 막는게  절도방지 효과보다  클까?

롯데마트의 시원시원함(맥주 시앗이가 잘되어 있음 ㅎㅎ)과   조용한 분위기라서 많이 찾았는데 이젠  홈플러스로 바꿔볼까 합니다.   사소한것이지만   자동차 몰고와서  쓸어가듯  담아가는 고객말고 저 같이  슈퍼같이 들리는 고객에게는  분명  롯데마트의   가방소유 고객 제지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고객을 잠재 절도범으로 보는  불쾌한 시선도 있습니다.

당하는 입장에서 항상 생각했으면 합니다. 절도가 그렇게 걱정된다면   절도 방지 시스템을 더 강화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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