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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남자들의 적 교회오빠

by 썬도그 2009.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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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남녀공학 학교가 많아 지더군요. 남자중학교도 개조해서 남녀공학으로 만드는 학교도 많습니다.
시대의 흐름이겠죠. 다만  남녀 합반을 하느냐  남자반 여자반 따로 운영하는냐의 차이는 있습니다.

제가 다닌 중학교도 이제는 남녀공학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그러나 예전 그러니까 80년대는  남녀공학학교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에픽급이여서 정말  보기 드물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를 지나서 남자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남녀공학에 배치받는것을  잠시 꿈꾸어봤지만   확율 1%에 포기했었습니다.   남자들이 성에 알고 접하게 되는 시기가 보통  (지금은 초등학교겠지만) 중고등학교였습니다.
그런데  남자들끼리 모이다 보니 학교에서  제공하는 성교육진도보다  몇년은 더 앞서가는게 보통의 모습이었죠.

10년도 더된 엠마뉴엘이라는 영화가 남중고등학생들에게 성교육 교재물로 여겨졌을정도니까요.  학교에서는 인체 해부도를  가져다 놓고  생물선생님이 성교육을 시키지만 참 재미도 없고 유치한 내용입니다.  실제 생활용어로 설명해야 와닿을텐데
무슨 학술적 용어로 말하는지  지금 성교육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런  남자들의 세상 수컷들의 세상에  6년동안을 놀다 보면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더 증폭됩니다. 뭐든 가두고  억압하고  하면  더 호기심이 생기잖아요.  막상 별것도 아닌데요.  저도  남성호르몬이 넘치는 고등학교시절  힘쓸곳(?)이 없어서 농구로 달랬습니다. 힘이 넘치면  운동하라는  선생님의 훌륭한 가르침이 없더라도  운동으로  남아나는 에너지를 해결했습니다.

집근처 도서실에는 농구코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다른곳과 다르게 시멘트 바닥으로된 코트라서 사시사철 놀수 있었죠.
수컷들  5명이서 몰려다니면서 농구를 할때   여학생들을  병품처럼 끼고 오는  한무리의 남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들과 농구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5대 5  실력은 우리가  좀 앞서더군요.  그런데 병품처럼 데리고온  여학생들의 응원소리가 너무 부러더군요.
오빠 화이팅!!

오빠라고은 친동생이 불러주는 오빠밖에 들어보지 못한 수컷 5명은  나중에  그 오빠들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교회오빠!!!

남자분들은  다는 아니지만 교회오빠라는 단어와 존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왠지 모를 질투심이나는  존재와 단어입니다.

저만 그런가 봤습니다.    두 포털에 교회오빠로 검색해보니

교회오빠가 싫어요라는 말은 안보이고 교회오빠가 좋아졌어요.  라는 질문이 수두룩하네요
 막 이성의 눈을 뜨는 사춘기때   이성과의 교류가 원천봉쇄된   학생들이  건전한  이성 교류의 장 사교의 장으로 쉽게  갈수 있고 부모님도  말리지 않는곳으로 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에는  항상 오빠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오빠들이 종교인이다 보니  선한 느낌도 나고  실제로 교회 오빠치고  과격하거나  막되먹은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교회 오빠는  순정만화에 나오는  매너좋은  오빠들의 모습과 많이 비슷합니다. 순정만화속 오빠를 만날수  만날수 있는 가장 쉬운곳이  교회입니다.

대학때 동아리 동기녀석이  그 말로만 듣던 교회오빠였는데  인기가 엄청 많더군요.  교회다닌다고 술담배를 안하던 놈을  제와 몇명이 타락시켜놓았습니다.  중고등학교때 받은 교회오빠에 대한 앙갚음을  제 친구에게 하는 모습도 있었죠.  술이 취해서 전직 교회오빠였던  동기녀석 집에서 하룻밤 잘려고 갔는데   교회오빠가  교회를 안나온다고  편지와 전화가 왔었다는  전직 교회오빠의 부모님 말에   죄책감이 들면서  또 묘한  질투심이 나더군요.

이런  묘한 질투심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가지 입니다.  자기도 교회오빠가 되면 됩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교회를 끊어버려서 교회오빠가 되지는 못햇습니다. 보통 교회오빠가 될려면 중학생 이상은 되어야 조건이 성립됩니다. 
그러나  일요일마다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괴로움과 신앙심도 없어서 그만두었죠.  

또 한번은 이런적도 있었어요.  한 여자후배를  좋아해서  그녀의 주변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환심을 사고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 후배입에서 교회오빠라는 말이 계속 나오더군요.   얜 힘들겠구나 하는  지풀에 꺽여 포기한적도 있습니다.
교회오빠에 대한  과민반응이긴 하지만  왜 그 단어만 들으면  통곡의 벽을 만난것 같은 느낌이 들던지 ㅎㅎ


물론  성급한 일반화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공감가지 않을까 하네요
반대로 남자들에게는  교회누나가 있습니다.    


교회라는 곳은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이성교제의  하나의 소통창구가 아닌가 합니다.   중고등학교 나와 공대에서 남자들만 보다가 군대 2년동안 온통 남자들의 세계에서 살다가  여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26살짜리  청년이 되는 암울한 현실을 직시하지 마시구  여러 경로를 통해  이성과의 어울림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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