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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러브호텔이 미술가들의 아틀리에로 변했어요.

by 썬도그 200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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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길이 없었어요.  그냥  교외선을 타고 가는 낭만적인 장소였죠. 그런데 길이 생겼어요. 돈좀 되겠다 싶은 자본들이  마을을 점령하고   러브호텔이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정신적인 위로의 장소가  갑자기 육체적 위로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후 사람들의 발길은 줄어 들었어요.  이러다 공멸하겠다고  생각한 시장님은  이곳에 다시 옛명성을 위해 러브호텔 대신에  미술작가들을  모시기 시작하고  러브호텔 두개를  아트리에로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경기도 장흥유원지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는  장흥 토털미술관으로 잘 알라진 장흥,  그러나 최근들어  안좋은 모습으로 다가왔어요. 98년 엄청난 물난리가 있었구  최근에는  러브호텔만 있다는 비아냥을 들었습니다.  

장흥의 변화를 알게 된것은   어느 책에서 였습니다.  
예술가의 방 - 8점
김지은 지음, 김수자 그림/서해문집
아나운서 김지은씨가  쓴  이 책에서  익숙한  이동재작가같은 작가들이 보이더군요. 이동재 작가의  아트리에를 찾아간  김지은씨가 장흥 아트리에에 대한 이야기를 쓴 모습에  장흥에 아트리에가 있어?    그것도 한두작가가 아닌 여러 작가가 있나?

그 의구심은 몇일전에 풀렸습니다. 장흥아트파크만 들렸다 올려고 했는데  장흥아트리에가 생각나서 지도도 없이 물어서 찾아가 봤습니다.  다행이도 바로 옆에 있더군요.


이게 장흥 1아트리에 입니다
.





이 건물이 장흥 2아트리에 입니다.

두 건물 모두  예전에 러브호텔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러브호텔을 가나아트갤러리가 매입하고 미술작가들의 인큐베이터로 만들었습니다.    예전엔 사우나와  라이브카페가 있던 유흥의 장소에서  이제는 예술을 생산하는 예술공장으로 탈 바꿈 했습니다.  제 1 아틀리에는  24명  2 아틀리에에는  35명의 작가가 입주해 있습니다.  안을 구경하고 싶었으나  외부인은 못들어가게 되어 있네요. 아무래도 작품 만드는데 방해가 되고  고가의 미술품들이라서  절도의 위험이 있어서겠지요.

그래도   관광객들이  살짝 볼수 있는  곳이 잇었으면 합니다.
아틀리에 내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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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장흥 아트파크 포토갤러리 



그리고  한켠에는 한창 공사중인 건물이 보이는데 그 가림막이  이동기 작가의  아토마우스가 보이네요. 
아토마우스는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섞어놓은 팝아트인데요.  이동기 작가의 작품은  지하철 역사에서도 보이고 심심치 않게 많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이제는 유명한 작가가 되었지만 10년 전만해도   신기한 그림이다라고 할 정도였죠.
당시에는 팝아트가  우리나라에서 생소했거든요. 지금이야  뒤늦게 팝아트 열풍이 불어서  덩달아 인기가 있어졌지만요.




이 건물은 뭔가 했는데  이 건물이  장흥 아트리에 3관이 될거라고 합니다.
이곳도 러브호텔이었다고 하더군요.





러브호텔을 개조해  미술가들의  아틀리에로 만드는 모습  미술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아주 흐뭇한 광경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가림막이  제3 아틀리에를 감싸고 있습니다. 

장흥 아틀리에에서 조각공원을 지나 권율장군묘 반대편에는 조각가 아틀리에가 있습니다.
미술품보다는 조각들이  큰 작업공간을  요구하는데  장흥 조각가 아틀리에는  작업장이자 작품 전시장을 갖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곳도  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더군요.  산을 넘어서 도로가 생길려나 봅니다.  
서울 북쪽의  예술의 집단 서식지 장흥에서  이번주 토,일요일날 장흥 문화예술 축제가 열립니다.

저도 시간되면 다시 찾아가 볼까 합니다.

사진은 삼성 IT100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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