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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칸에서 주목할만한 또하나의 배우 배두나

by 썬도그 200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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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가 처음 나왔을때 그러니까 98년 어디쯤에  배우 배두나가 우리에게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2천년도로 기억하는데  당시 사회적 코드는 엽기였습니다.    엽기코드를 몰고온 딴지일보가  히트를 치고 있었고  엽기스런  신바람 이박사가  엄청난 인기를 몰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엽기라는  단어를 히트단어로 만든 엽기토끼 마시마로도 있었구요

연예인들도 이런  엽기코드에 동승한  모습이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배우가 배두나입니다.  그렇다고 배두나가 엽기적인 외모라는 소리가 아니고 이전  배우들이 가진  예쁘고 참하고  연기 잘하는  정형화된  신인여배우의 모습과 다른 뭔가가 배두나에게 있었습니다.  아주 예쁜얼굴은 아니면서도 미운얼굴도 아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웃집 아는 동생같고  그냥  장난끼가  얼굴에 가득한 얼굴  참 독특한 배우가 배두나였습니다.

당시 인기 스타크래프트  멀티플레이 방제중에 하나가  감나무에 배두나!! 였습니다.
그러나 배두나는  위풍당당 그녀에서 인기를 타긴 했지만  큰 히트작이 없었습니다.

그녀를 알아본 봉준호 감독이 플란다스의 개에서 캐스팅해서  녹녹치 않은 연기를 펼쳤지만  인기 신인여배우라고 불리고 항상 유망주라는 소리만 듣는  만년 유망주였습니다.   영화 튜브는  배두나의  이미지를 무시하고 정형화된  앙칼진 여주인공 역활이었는데  사실 배두나와 어울리는 배역은 아니였습니다.  또한  그녀의 최고 히트작이자 한국 최고의 흥행작인  괴물에서의 배두나도 
사실 그렇게 썩 어울리는 배역은 아니였습니다.

배두나의  이미지와 가장 어울렸던 영화는  고양이를 부탁해와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별거 아닌것도 웃음을 짓게 하는 자연스러운  연기.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에서  친구에게  심각한 고민을 얘기하면서  음료수를 건네주었는데  캔뚜껑을  따기 힘들어서 대신 따달라는것인데  친구는 먹으라고 준줄 알고  따서 먹을려고 하니까 가로채서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배두나의 모습을 보면서  저런게 배두나 만이 할수 있는 연기지 했습니다.

배두나는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닙니다. 박중훈이 코믹연기의 달인인것처럼   배두나도 배두나식의 연기가 있습니다.
거의 독보적인  연기요.  이런 모습을 담은 영화가 많지 않았습니다.  배두나  일본에서도 유명한 배우입니다.

몇년전에 찍은  고교생 밴드를 소재로한 린다린다린다를 통해 일본팬도 많이  있습니다.
그 린다린다린다를 통해 배두나는   일본에 알려지게 되었고     아무도 모른다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눈에 들어옵니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배두나가  찍은 영화 공기인형이  지금 칸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보이네요.
영화보다는  이 공기인형 역활을 한 배두나에  외국언론들이 극찬에 가까운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 공기인형은 동명의 만화를  소재로 했는데  주요 줄거리를 적어보자면 
공기인형으로 살아가던 인형이   어느날  사람의 감정을 가지게 되고  주인이 나간사이에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비디오종업원과 사랑에 빠진 다는 내용입니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만화 공기인형중에  깨진(터진?) 공기인형을  사랑하는 사람이  공기를 불어 넣어 다시 생명을 얻게 되는  관능적인 장면에  큰 영감과 그 장면에 매료되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잠자는 숲소의 공주같은 이야기네요.
80년대  영화 마네킨의 2009년 버젼 같기도 하구요.

이 영화를 만들생각을 하면서 여자주인공으로는  린다린다린다에서 본  배두나를 점찍어 두었다고 하네요
배두나의 풍부한 표현력과 코메디 센스에 주목하고 있던 감독은  배두나에게  주인공제안을 했고  일본과 친분이 있는 배두나가
참여하면서 영화는 만들어졌습니다.


촬영감독은  화양연화가를 촬영한  리 핀빈이 촬영을 맡았습니다.

이 공기인형은 아직 개봉이 되지 않았고  올 가을에 일본에서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간 배두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배우 배두나는 좋아하는데  이번 칸에서 큰 성과를 내고 돌아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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