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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TV비평

드라마 남자이야기가 아닌 재개발이야기

by 썬도그 200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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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자이야기는  생각보다 재미 있습니다.
왕년의 대스타였던 스타작가 송지나씨가  시나리오를 쓴 것이 큰 이유겠지요.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카이스트등을 쓴 작가인데 이중에서 카이스트는 다시봐도  정말 그 극의 짜임새와  흐름과  주제가 선명한  명작드라마중의 명작드라마입니다. 모래시계나 여명의 눈동자는 말할것도 없구요.

남자이야기는 사실은 돈 이야기입니다.
세상엔 세 종류의 남자가 있다
일. 돈 쓰는 법을 아는 자
이. 돈 버는 법을 아는 자
삼. 돈 버는 자가 누구인지 아는 자
돈이 지배하는 정글 같은 세상! 이제 진짜 남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라는 카피문구를 전면에  내세운것 처럼  돈 때문에 치고받는 두 청춘이 부딪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최근에 다루는 소재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극에서 악역을 맡고있는  김강우라는 배우의 놀라운 악역연기가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히고 있습니다.
이 김강우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채도우라는  사람은  건설회사 사장 아들입니다. 그런데 위기의 회사를 구하고  회사를 꿀꺽 먹죠. 그리고   명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 명도시 프로젝트는  한마디로 재개발사업입니다. 용산 재개발사업처럼  어마어마한 크기의 건물과 학교, 병원, 랜드마크 빌딩, 골프장을 짓기로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중  세입자에 대한 보상이 미흡하여  세입자들이  데모를 합니다. 마치 용산 철거민 사고때 처럼요.     세입자들은 보상비도 제대로 못받고  나갈수 없고 그 보상금으로 어디갈 수가 없다면서 삶을 걸고 투쟁을 합니다. 

그러나 채도우는  용역을 시켜서   노인도 있는 세입자드을 무차별적으로 패고 깝니다. 경찰은  현실세계에서 처럼 뒷짐쥐고 있죠.우리들이 관할할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할아버지가 기자들을 불러와서  그 폭력의 현장을 찍게 합니다.

그 할어버지가 누군가 했더니  명도시의 시장입니다. 초라한 집에서 살면서   근면검소를 생활화한 명도시장,
그런 시장이  세입자들을 위해서 싸웁니다.  시장이 세입자편에서 싸우다?   한국에 그런 시장이 있었나요?   드라마니까 가능하겠죠.  그런데 이 시장 좀 과하다 싶을정도로 세입자를 감싸고 옹호하더니 결국은 채도우 회사로 부터  보상금 10억을 받아냅니다.

채도우 부들부들 떨더군요.

드라마를 보면서  저런 시장이 어딨어?
라고  고개를 저어했지만 속으로는 우리도 저런 시장 한명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도 듭니다.
용산철거민 참사때  그 철거민들을 뗴잡이라고 매도한 용산구청장,   참사가 난후에 뒤늦게 서울을 디자인한다면서 디자인 몰빵정책을 하다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나서  이것봐라 내가 뭐랬냐~~ 식으로 자기는 상관없었다는 식으로 말하던 오세훈 
서울시장




드마라를 보면서 답답했던 이유는  명도시장만 빼고는  어느정도 현실을 잘 그리고 있는데  경찰과  건설회사 사장과의  암거래를  다루는 모습에서는 학습효과때문인지  저러다가  KBS  경찰에게 압력 받는거 아냐 할정도로  겁을 집어 먹게 되더군요.
요즘 경찰이 어디 경찰입니까.  자기 맘에 안들면  사문화된 법까지 봉인해제하고  법대로 하자는게 경찰인데요.

가스통매고 다니는  고엽제 HID같은 단체는  불법폭력단체에서 제외했던데요. 자기한테 그 폭력이 향하지 않으면  불법폭력단체가 아니라고 합니다.


드라마 남자이야기를 보면서  한숨만 나옵니다.
명도시장만 빼면  현실세계와 비슷하니까요.  명도시장님은    아마 먼나라 시장님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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