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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미술전시장 + 쉼터 같은 장흥아트파크

by 썬도그 200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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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덜컹거리는  느린 교외선을 타고  장흥토털미술관으로 나들이 참 많이들 갔습니다.  구파발에서 차로 20분이면 도착하는 이 장흥은  90년대 초만해도  길이 나 있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교외선을 타고  놀러들 갔었구 기차가 먼저 끊기면  버스를 타고 구파발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개발논리로  이곳에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 생기자   사람들은 차를 몰고 오기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유흥지로 전락하고 맙니다. 수많은 모텔들속에서 낭만은 사라지고  욕망만이 가득했습니다. 결국 교외선은  폐쇄되었구요.

양주시는  이건 아니다 싶다 생각했는지 대대적인  예술부흥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중 하나가  장흥 토털미술관을 장흥아트파크로  2006년 바꾸어 놓았습니다.

입장료는  7천원입니다.  싸다고도 비싸다고 할수 없는 가격이네요.  미술에 관심 없는 분들이라면  비쌀것이고 미술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그렇게 비싸다고 할수 없겠죠. 



장흥아트파크는 크지 않습니다.  쭉 둘러보는데 한 두시간이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왔으면 오후반나절을 지내기 좋습니다.   데이트코스로도 사진찍기로도 좋은 곳입니다. 예전 토털미술관때도  사진찍기 좋은곳이여서  출사지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한층 더 엎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입구앞에는  미술관이 하나 있습니다. 지상2층 지하1층의 이 미술관은  그 어떤 미술관보다 관람하기도 편하고  디자인도 좋습니다. 전시 작품도 꽤 좋더군요. 근처 장흥아트리에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더군요.
글을 참고하시구요.


장흥아트파크에는  레드,엘로우,블루스페이스라는 독특한 건축물이 있습니다. 이 건축물은 작은 미술관인데요. 1층은 사방이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  햇살이 좋은 날에는  몽롱한 느낌까지 들게 해줍니다.  사진에 엘로우스페이스는 잘 안보이네요.


블루스페이스는  지금 모던 아티스트작품전을 합니다.  제가 아는 유명한 화가가 있네요.


요즘 대인기인  나라 요시토모의  유년기의 강아지라는 작품입니다.  나라작품은  보고 있으면  만화책을 읽는 기분입니다.
대표작인 앙칼진 눈매의 소녀도 그렇고  그냥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움이 묻어 나옵니다. 



제 핸드폰 뷰티폰에 담긴  키스 헬링 작품이 보입니다.  팝아트계에서 유명한 작가죠.


작년인가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비자금 추적하다가 나온  행복한 눈물의 작가 로이 루히텐슈타인의 작품입니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모두 좋은 작품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와!  로이 루히텐슈타인작품이네라고 좋아할것은 아니고 유명작가이 유명작품을 보고 우와!! 해야죠.  이 작품은 그렇게 유명한 작품이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루히텐슈타인의 특징이 다 담겨 있는 작품이네요. 만화처럼 땡땡이로 명암을 넣는 모습. 






그런데 레드스페이스에서 한다는  아티스트토이전시회는  하지 않더군요.   홈페이지는 5월 1일부터 한다고 했는데 작가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은 무책임해 보입니다.  좀 신경좀 써주셨으면 합니다.


이 장흥아트파크는  토털미술관의  정취를 거의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딱 하나 이곳은  옛 모습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네요.
그러니까 92년 가을  출사온 장흥 토털미술관,  토털미술관 안에는  작은 커피숍인 너와집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지붕이 나무껍질로 만든  작은 커피숍이었는데  너와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 곳에 사연을 남기고 누구랑 왔다는식의 흔적을 남길수 있었습니다.  너와집 안에는 온통  사연들이 가득했는데요.  재미있던것은  커피를 마시면 머그잔을 그냥 공짜루 주더군요.  아주 독특했습니다
친구녀석은  그 머그컵이 좋다면서   커피 한잔을 더 시켜서  완샷을 하고  머그잔 두개를 들고 나오더군요.

지금은  그 형태만 조금 남아있고 카페로 변했습니다.  추억에 젖게하는 유일한 건물이네요.

한켠에는  아이들이 놀수 있는 놀이공간이 조금 있습니다. 크지 않은데  수돗가까지 있구  방문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마음을 녹일정도 입니다.



어린이 미술관인데요.  지구를 구하라!! 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하네요.  이곳은  재활용품을 이용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 널부러진 곰은 뽁뽁이 곰입니다.   가끔  관람객들이 이 뽁뽁이를 터트리나 보네요.  날카로운 쇳소리가 입구 관리자에게서 들려오더군요. 




왕뽁뽁이 옷.  우비로 만들어도 좋을듯 합니다.  아이들 달려가다 넘어져도 안다치겠어요.


양말모양의  종이에 재활용품을 사용하자는  글들이 적혀 있습니다.

레인보우 스텝,  공장에서 남은 실을 이어서 양말을 만든다는  발상이 참 좋군요. 어떤색의 양말이 될까요?
그 색은 행복의 색일듯 하네요.




버리는 옷감을 이어서 천막으로 만들었ㄴ에ㅛ.  천막에서 보니 아주 훌륭한 커텐이 되었네요.


이 칼라풀한  직물조형물은 아이들이 노는 놀이기구입니다.

할머니 작가  맥아담은   일일이  실을 따서 이런  거대한 작품을 만들었네요.  서울대공원에서도 봤는데  이 장흥아트파크에서도 보네요.  이 장흥아트파크가  더 화려하고 좋습니다.  그 이유는 이 놀이기구를 아무나 탈수 없습니다.  한 아이당 25분정도만 놀수 있구  신청을 해야  놀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을려고 들어갈려고 했더니  못들어가게 하더군요.

놀지 않고 사진만 좀 찍겠다고 해도 규정상 안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규정이 그래도  사진찍는게 크게 문제가 될것도 아니고
인터넷에 장흥아트파크 검색해서 블로그 글들을 보면  이 작품 찍은 사진들 엄청많은데 왜 나는 안되는거냐~ 라고 따져도 안된답니다.

그래서  그럼 안들어가고  입구바로 앞에서 찍겠다고 했더니 그건 된다고 합니다. ㅠ.ㅠ
좀 융통성있게  해주었으면 좋으련만 아쉽기만 하네요. 그나마 이 정도로 찍어온것도 다행이네요.



메모할거리가 생겨서  벤치에 앉아서  메모와 머리속에 실타래처럼 엉킨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무당벌레가  나무에서 기어가더군요.
무당벌레 본지가 어언  10년, 솔직히 최근에 언제 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은 나무위를 기어가는 빨간 무당벌레  카메라를 안들수가 없더군요.



장흥아트파크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쉼터 같은 공간입니다.  미술품과 조각품들을 보고   가끔 있는 공연도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곳만 보지 말고  근처에 있는 장흥 조각공원과  권율장군묘,  장흥 조각가 아트리에도 함께 보시면 괜찮은  행락이 될듯하네요. 



사진과 동영상은 삼성IT100으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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