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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과거 시험문제와 똑같이 내는 게으른 선생님들이 사교육 부축인다.

by 썬도그 2009.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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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라디오에서 유명했던  이야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어느 게스트가 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서울의 모 대학교 교수님이 
첫 시험때  매년 똑같은  시험 문제를 낸다고 소문이 났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첫 시험문제로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고 문제를 써 놓고 시험을 매년 보게 했습니다. 이 정보를  선배들로부터  들은 
대학1학년생들은  그 시험문제가 올해도 나올것이라고   예상하고  그 답에 대한 공부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칠판에  문제를 적는데   예술이란~~ 이라는 글 대신에 다른 글씨를 쓰는것입니다.
'도' 를 적자  강의실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나왔습니다.  교수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계속 적었습니다.
도대체라는 글이 완성되자 학생들은  낭패스러운 표정으로 칠판을 바라봤습니다.  교수는 글을 쓰다가 잠시 뒤를 돌아보고 씩 웃더니

도대체 예술이란 무엇인가? 적었고
학생들은 얼굴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참 유머러스한  교수님입니다. 하지만 이 모습은 여유가 전제된 경쟁이 없는 시험일때나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 시험이 국가고시이거나   상대평가인 시험이라면 문제가 됩니다.   매년 똑같은 시험을 내면  누가 공부를 제대로 할까요?
그냥  작년 시험문제지 달달 외우고 가면 되는데요.

그런데 초중고등학교를 뒤져보면 이런 선생님들이 있긴 있습니다.
작년에 나온 시험을  그대로  내는 선생님은 없겠지만  작년에 자신이 출제한 문제중 수개를 똑같이 내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게을러서죠.    교과서가 바뀌어도  교과서 연구도 안하고 타성에 젖어서  매년 똑같은 강의와 내용으로   수업하는 선생님과 교수들 참 많습니다.

이보다는 낫지만  유명출판사의 문제집 그대로 배껴서 내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된 뉴스가 있네요
뉴스를 보니  작년과 제작년 문제와 똑같이 낸 교사가   교육청과 학교의 징계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유인즉  작년, 재작년 즉 기출문제를  푼 학생은 쉽게  문제를 맞출수 있었는데 이 기출문제를  푼 학생들 대부분이  보습학원이나 학원을 다닌  학생들 입니다.  요즘 초등학생들도 밤 11시까지 공부하고 그런다는데  그 초등학생들  학원가서 기출문제는 기본으로 푼다고 하더군요.    학원은 기출문제 매년 모아서  수업보충자료로 사용하구요.     문제는  이 학원을 안다니는 학생들 대부분은 기출문제를 구할수가 없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다닐때   기출문제 찾아서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구할 수가 없더군요.  친형이 있었으면  좀 낫겠지만  친형도 없고 동네형 중에 같은 고등학교 다니는 형도 없고   쩝

결국 학원 다닌 학생들은 기출문제에 나온 문제 다 맞추는 꼴이 되서  사교육을 부축이는 결과가 된것입니다.
정부는 사교육 줄이겠다고 하는데    일선 교사들이  자신의 게으름으로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게으름으로   뉴스까지 나오게 되었네요.    이런  게으름쟁이 교사들은   물갈이를 좀 해야 하는데  공무원이다 보니 짜를수도 없고  내부비판도 없고 
 좀 한심스럽네요.

선생님들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다고 해도  시험문제 정도는  머리좀 써서 내시길 바랍니다.
매년 똑같은 문제내면 기출문제 보유하고 있는 학원으로 학원으로 학생들이 몰려 갈것 아닙니까. 생활비의 반이  자녀 교육비로 들어가는 우리네  부모님들좀 살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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