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최고의 가수중 한명이지만 윤종신은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단 한번도 안한 가수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위를 한적은 없지만  팬층은 나름대로 두터운 편입니다.  약 20년간 그를 따라다니는 저도 있구요.
가요순위가  절대기준은 아니지만 그가 기록한 최고순위는   3위인가 4위인가를 했던 너의 결혼식,  그리고 교복을 벗고로 시작하는
오래전 그날이  10위안에 잠시 들었습니다.    두 노래 모두 감수성이  영화감독 이와이 순지급이였죠.  

그리고  96년도인가    정말 재미있으면서  대중에게 많이 사랑받은   환생을 유희열과 함께  세상에 내놓습니다.
윤종신 최고의 앨범중 하나인  우(愚)라는 앨범이 나옵니다. 전역후 복학생으로 하루하루를 살면서   이 노래를 매일 귀에서 놓지 않았던 기억이 소록소록 피어오르네요


우 앨범중에 타이틀 곡은  환생입니다.  노래 가사를   펼치면서 이야기를 펼쳐 갈꼐요
노래는  하이톤의 남자 허밍으로 시작합니다. 노래 창법이 이전 곡들하고 좀 다릅니다
뭐라고 할까요? 복고풍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창법이 몽글몽글 부드러운 창법이고   허밍과 백코러스가 많은 곡입니다.
미국의 30,40년대 곡들을 보면 쯔비쭈바~~  라는  추임새라고 할까.  재미있는  백코러스가 흐르면서 노래를 하는 모습이 많았잖아요.
노래 환생이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앨범자켓도 북촌 한옥마을에서 찍었는지   한옥건물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가사를 살펴보죠. 굵은 글씨가 가사입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 모든게 다 달라졌어요
그대 만난 후로 난 새 사람이 됐어요
우리 어머니가 제일 놀라요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가 이랬거든요. 여러분들은 안그랬나요?
정말 모래알씹는 기분의 아침밥을 먹고   어제먹은 폭탄주의 숙취에 인상을 쓰면서  세수도 하는둥 마는둥하고 대충챙겨입고 학교로 향하던 제가  대학 1학년때 사랑을 시작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변했어요. 영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의 잭 니콜슨처럼
세상이 달라지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불끈 샘솓았습니다.   세상 모든게 긍정적이였어요.
여자를 사귀게 되면서  이렇게 세상이 달라질줄이야.  항상 희희락락  긍정적 마인드,   모든것에 실실 웃고 다니면서 긍적의 바이러스를 전파했습니다.   원래 그런 놈이였냐구요? 아뇨.  저는  시니컬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것에  짜증을 내고  성질이 나면 바로 쏘아 붙이곤 했어요.   특히 가족에게 심했죠 ㅠ.ㅠ
그런데 변했어요.   수업을 듣다가도  심심한 일과를 보내다가도   집에 숨겨놓은 꿀단지를 떠올리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게 사랑인지도 몰랐습니다. 제 변한모습에  어머니가 가장 먼저 놀랬습니다. 너 무슨일 있냐?    왜 요즘 웃고 다니냐
사람이 변하면  죽는단다.     그 말에도 전 웃고 있었습니다.

그얘가 든든한 빽이였죠.  절망스럽다가도  그애를 떠올리면 힘이 솟곤하죠.  영원한 아군.. ^^


우선 아침 일찍 깨어나 그대가 권해 준 음악 틀죠
뭔지 잘 몰라도 난 그 음악이 좋아요
제목도 외우기 힘든 그 노래..
할때도 안된 샤워를 하며 그 멜로디를 따라 해요
늘 힘들었던 나의 아침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나요


그냥 들었어요.  그얘가 좋아한다던 민해경의 노래  80년대 노래라서 구닥다리 노래지만  듣고 또 들었어요
사랑은 세상의 반~~~.   민해경이 그얘고  강인원이 내가 된 모습이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헤어지기 전에  이 노래를 같이 불러본적이 없네요.     모래알씹던 아침밥이 이밥이 되던 경험을 했었습니다.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마음
오 새로워라 처음 보는 내모습
매일 이렇다면 모진 이세상도 참 살아갈만 할거예요

그얘랑 사귀는 사실을 동아리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둘만의 비밀로 남기고 싶었는데 들켜버리고 말았지요. 같은 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사이였어요.  그얘는  나보다 5정거장 전에  타고 저는 5정거장 후에 타는데  같이 딱 탈수가 없었어요.  90년대 초에 삐삐도 핸드폰도 없었죠.     같이 타고 갈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었죠. 내가 일찍 일어나  그얘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등교하거나 혹은  5정거장이 지난후 그얘가 대림동 대림서적 앞에서 저를 기다리는 방법이죠.  집앞에서  제가 안보이면  5정거장 후에 내린후 저를 기다렸어요. 그리고 같은버스를 타고 등교할때 지정석이 있었어요.  바로 맨 뒷좌석이죠.   지금이야 둘이 같이 앉을수 있는 좌석이 버스 하반신에 많이 있지만 그 당시는 모두  혼자 앉을수 있는 의자였어요. 맨뒷자석  높고 불편하고  버스의 요동을 온몸으로 느끼는 그자리가  연인들의 좌석이었죠.   그 뒷자리에 앉아서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별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떠벌리면서 깔깔깔 거리고 있었죠.   시선은 온통 그얘에게 멈췄습니다. 카메라로  말하자면  화각이 좁은  줌이나 망원렌즈라고 할까요?  그런데 그 망원렌즈 화각에서 벗어난 바로 앞에  동아리 친구가 서 있었어요.  하도 나와 그얘가 웃고 떠들고 있어서 감히  그 공간을 침범해 분위기를 깰까봐  주저주저하다가 결국은  참았던 동아리 친구가   다른 동아리 친구에게 떠벌리면서  들통이 났죠.



전철안의 예쁜 여자들 이제는 쳐다 보지 않아요
몇정거장 지나면 그댈 만나게 돼요
차창에 비친 내 얼굴 웃네요

오래된 연인들은 지나가는 미니스커트 여자의 각선미에 여자친구와 대화를 하면서도 슬쩍 쳐다보는데   사랑에 빠진지 얼마 안되는 커플들은 그런게 안보여요.  모든 여자혹은 남자들이 아웃 오브 안중이나   아웃포커스가 되어  흐릿하게 보입니다.  참 신기해요. 사람눈도  아웃포커스가 된다는 것이요


관심도 없던 꽃가게에서 발길이 멈춰져요
주머니 털어 한다발 샀죠 오늘은 아무 날도 아닌데

저는 꽃선물은 안해봤지만  이런적은 있었어요.  3살짜리 꼬마애가  막 달려가다가 철퍼덕 엎어져도   그 거리가 멀리 있으면  피던 담배 계속 피었던 나엿는데    저 멀리 한 20미터 전방에서 어느 꼬마얘가 철퍼덕 엎어졌는데  그 모습을 보고 달려가서 일으켜 세워준적이 있었습니다. 아이엄마가  더 놀래더군요.  뭥니?? 왠 오바질??
저도 놀랬죠.  내가 왜 이러나?   사랑을 하면 착해집니다.  아니 착해게 보일려고 노력합니다. 왜냐구요? 뭐긴 뭐겠어요 그얘가 보고 있기 때문이죠.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마음
오 새로워라 처음 보는 내모습
매일 이렇다면 모진 이세상도 참 살아갈만 할거예요

매일 이렇다면 모진 이세상도 참 살아갈만 할거예요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갓 사랑을 하는 심정으로 산다면 세상은  살아갈만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사랑하고 누군가는  사랑에 상처받아 세상을 저주하고  아무사랑도 받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고
사랑때문에 증오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도 있구   사랑을 하면서도 오래되서  한쪽눈은 다른여자에게 혹은 남자에게 향해있는 커플들도 많고   이러니 세계평화는 요원한가 봅니다(?)


윤종신이 최고 히트곡, 그래서 CF에도 나온 그노래, 그리고   조승우, 이나영이 나온 영화 후아유에서  조승우가 이나영에게 티티카카호수의 사이버 버젼을 선물하면서   불러줬던 노래,  오 놀라워라~~ 로 기억되는 환생.


사랑을 하면 세상은 온통 놀라운 일들이 가득할것 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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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tonio300 2009.04.29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愚' 앨범 전체가 테마가 있어 듣다보면 한사람으 ㅣ인생을 보는것 같았어요...!!!!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었을때 이 앨범이 나왔고..!!!! 아마도 이앨범 한장 유행일떄 해어진 기억이.!!!
    그러다보니 가사가 내가 격었던 일과 같아 넘 와닿았다는..!!!! 마지막 '이노래 만이..........'이럴때는 마음이 찡하다눈...컥..!!!
    1. 환생(04:38)
    2. 여자친구(03:38)
    3. 의지(04:22)
    4. CLUB에서(03:46)
    5. 너의 어머니(04:15)
    6. 아침(05:17)
    7. 일년(05:06)
    8. 오늘(04:47)
    9. 바보의 결혼(05:20)

  2. Favicon of http://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9.04.29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비에 나올때 스탠딩 마이크도 예전 것을 사용하고 복고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했던 곡으로 기억합니다.^^

    제 군대 후임병중에 유독 군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요.
    어느날 내무반에서 이 노래를 듣더니 한참을 멍하니 있더군요.
    그리곤 자기는 제대하는 날 위병소 나가면서 이노래를 꼭 부를 거라고 했습니다.
    다시 태어날거라요. ^^

  3. indy 2009.04.30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애니와 배웅을 제일 좋아합니다. ^^

  4. dh, 2009.06.03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노래지요.. 환생.. 따라부르기도 쉽고..

  5. 블로거 2009.08.26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고 가요~~ 5집 우 앨범 명반 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