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그래피티를 낙서로 보시나요?  하나의 그림으로 보고 문화로 보시나요?
뭐 정답은 없을것입니다.   각자 삶의 경험도 다르고 지식의 깊이도 다르고  또한  시선이 다른만큼  의견이 분분할것입니다.
재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자면   멋진 그래피티는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아무런 형태도 느낌도  정형성도 없는 
그림도 아닌 그냥 낙서는  낙서라고 봅니다.  저 자신도   그래피티 전체를 좋게도 나쁘게도 보고 있지 않고 각각의 그래피티를 보고  판단합니다.  


홍대의 그래피티 거리는  직접 가서 보니 그래피티가 아닌 그냥 벽화거리더군요.
홍대 서양화과 학생들이  구상화를 그려 놓아서 좀 실망했습니다. 제가 기대한  그래피티는 아니였어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그래티티가 많은곳은 도림천 자전거도로변입니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이 지나가고 도림천이 흘러서  다리같은 구조물이 많습니다. 이 회반죽같은 시멘트에  알록달록한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뭐 전부 보기좋다고 할수는 없지만   괜찮은 작품도 많았습니다.  보기좋건 나쁘건 알록달록한게  자전거 타고 갈때 참 보기 좋더군요
그중 이게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정말 귀엽지 않나요?
그런데 며칠전에  가본  도림천에는 이 귀여운 녹색괴물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왜 사라졌을까 궁금해 하다가  뒤에 붙은 경고문을 봤습니다. 


무시무시하네요. 징역 2년이하  700만원 이하 벌금,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전화를 받은 서울시 시설보수과에서는  대뜸 짜증나는 목소리로 응대를 하더군요.  
속이 확 상하더군요.  지운 이유를 알고 싶어서  전화했을 뿐인데   대뜸 거기다 그림을 왜 그려요~~~ 라고  아주 짜증나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도 기분이 확 상하더군요.  공무원님들  제발  화좀 내지마세요.   무서워서 전화 걸겠어요.

담당공무원이  저를 그래피티 그린 사람으로 오해했나 보더라구요.  제가 바로 말했습니다. 제가 그림그린 사람이 아닙니다.
라고 말을 했어도 짜증섞인 말투는 가시지 않더군요.  

왜 지웠는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담당공무원 말은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지웠다고 합니다.  
저는 그래피티가 보기 좋은데   그래피티가 있으면 안되는 까닭이 있나요?   물었더니
다리의 균열같은것을  그래피티가 가리기 떄문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해가 갑니다.  그런 문제가 있을수 있겠군요.
전화는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서 생각해보니   이 시설보수과는  도림천의 다리들과 구조물들을  점검은 하긴 하나 생각이 들더군요.
작년에 제가 도림천 그래피티를 보고서  시설보수과에 전화를 했을때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는지 조차 모르더군요.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는지도 몰랐다는것은 거의 점검을 안했다는것 아닌가요?   뭐  직원이 여러명이고 공익요원이 전화 받은것일수도 있으니 그렇다고 치죠.  그래피티를 지울려면 다 지워야 하는데  저곳 한 20미터만 지웠더군요.

이렇게 아직도 그래피티가 남아 있습니다.   민원 받은곳만 지운듯 하네요.
그렇다면 서울시 시설보수과는  민원을 넣은곳만 지우나 보네요.  일관성도 없고  민원넣으면 움직이는 수동적인 모습입니다. 

뭐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모습덕택에 다른 곳의 그래피티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도림천 자전거도로를 달릴때면   이런 그래피티가  활력소가 되어주는데  무조건 지우는것 보다는  구조물과 관리에 큰 문제가 없다면  그냥 놔둬도 되지 않을까요?   주민들의 민원때문이라면  서울시에서 잘하는 공공미술 작가들을 투입해서 벽화를 그리게 해도 되지 않을까요?   설마  공공미술품 보고도  지워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죠.


이 도림천도  한강처럼 호안작업을 하고 있네요. 기존의  콘크리트 호안을 걷어내고ㅗ  돌댕이 호안으로 바꾸고 있는데  보기는 좋은데 문제는 여름에 집중호우때 저 돌맹이 사이사이에 쓰레기가 쌓일텐데  유지보수 쉽지 않을텐데요. 유지보수 제대로 못한다면  못하는만 못하죠.  뭐 공공근로자들을 투입해서 해결할것 같기도 하구요.

도림천 자전거 도로는 이렇게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여기 도로 생긴지 4년정도 된것 같은데 또 새로 깔아야 하겠더라구요.





그래피티 그냥 나두는게 좋을까요?
아님 구조물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지워야 할까요?
아님  지금처럼 민원들어온곳만 지우면 될까요?

지금 모습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수동적인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겠는데요. 공무원님들 제발 전화좀 친절하게 받아주세요.  그리고   왜 어디신데요~~ 라는 말은  자주합니까.  어디면 대우가 달라지나요?    앞으로는   관등성명 확실하게 될테니  친절하게 받아주십시요.   뭐좀 꼬치꼬치 물으면 왜 그렇게 어디인지 궁금해 합니까? 저 같이 서울시 행정에 관심있는 사람을 별로 못만나 봤나요.

제 관등성명은 서울시민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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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09.04.25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균열이 생기면 그냥 시멘트로 가리는거 아닌가요? 그래피티 지울 때도 시멘트로 가려버리고.....

  2. Favicon of http://myasylum.pe.kr BlogIcon 헝그리얼 2009.09.21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렇게 없어졌던거군요.
    몇달전에 신도림역 부근의 사진을 찍어둬야겠다 하고 맘먹고 있다가
    그간 게으름덕분에 오늘에서야 신도림역 부근에 갔는데, 이전보다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없어졌던거였군요.
    그래피티나 태깅이라고 부르는 그러한 낙서들은 도시안에서 저런 취급을 받으면서
    일종의 '시한부'같은 삶을 사는게 낙서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어느순간 보면 사라져있고, 또 어느 순간에는 새로운 작품들이 등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