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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골목과 닮은 삼청동 고양이

by 썬도그 2009.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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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입니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현대식 한옥이 많이 들어서서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그래도 서울의 명물거리임은 틀림없습니다. 서울 곳곳이 아파트라는 몰개성화의 거리가 난무하다면 종로거리들은 그런 몰개성성을 어렵게 어렵게 물리쳐 내고 있습니다.   그 물리치는 힘은  바로  고궁과 가깝고 역사적인 장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x터가 있던곳같은 건물들의 묘비도 참 많은  곳이 종로지요.

삼청동은 시간이 느리게 갑니다.  자동차보다는 도보가 어울리는 거리,  웅장함보다는 소박함과 골목이 어울리는 거리입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도 이런 느림의 거리에 닮아 가나 봅니다.

매직아워가 가까워 오는 시간에  삼청동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북악산인지 인왕산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산너머로 해가 집니다. 생각해보니 산너머로 해가 지는 풍경을 볼수 있는 곳도 많지 않군요.  보통은 건물뒤로 아파트 뒤로 넘어가는 해넘이가 더 흔하니까요.




슈퍼마켓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저를 의식하면서 식사중이네요.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자리를 피해줬습니다.



그런데 주차장 입구위에 약간은 거만하고 나태한 고양이가 있더군요 조심스럽게 다가가 봤습니다




사람 손이 많이 타서 그런지  사람을 안무서워 하네요. 길냥이같지는 않구요. 어느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인듯 한데 자유롭게 키우나 봅니다. 보통의 길냥이들은  사람보면 소스라치게 도망가는데 하품까지 하고 느긋합니다.



나와 카메라를 봤지만  그냥 무시해 버립니다.  



근처 새소리에 눈이 커집니다.  고양이 새 정말 잘 잡더군요.





골목길은  고양이까지 나른하게 만드나 봅니다.  마치 삼청동을 꾸미는 악세사리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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