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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눈먼 보신자들의 나라 한국과 소신주의자 신경민의 퇴장

by 썬도그 2009.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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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언제부터 몸을 사리게 될까요?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20대때는 보신주의로 살았던것 같아요.
세상을 잘 모르고  사회생활 처음하면서 굽신거리는 방법을 배우고  줄서기가 어떤것인지를 잘 배웠습니다.
군대에서 철저하게 배우기도 했구요. 그러고 보면 한국에서 군대의 위치는  한국이라는 거대한 병영국가에
적응하기 위한 인큐베이터가 아니였나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아기 낳기 전에는 세상에 저항하지만 애를 낳고 나서는  보신주의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저항할수 있지만 내게 딸려 있는 식솔들을 보면  몸을 웅크리게 되죠.  촌지받는 선생님이 젊었을때 부터 받은
분도 있지만  애낳고 아기가 삐약삐약 울면   한톨이라도 더 먹일라고  월급 이외의 부정한 돈에 손을 내밀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기성세대들은 항상  젊은사람들의 타겟입니다. 

또한 부정한 돈이 아니더라도  위에서 시키는대로 행동하는 분들중에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세상살다보니 모나면 정맞고  아프다는것을 느끼고  보신주의로만  인생의 진로를 바꿉니다.  이런 보신주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다 있습니다.  그걸 크게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삶의 방식이니까요.  그렇게 따지면 2009년 한국은  보신주의자들이 참 살기 편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보신주의는 평소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고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때 그 삶의 방식은  참혹스럽습니다.  깡패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데  길거리 수많은 보신주의 시민들은 깡패가 나에게 해꼬지 할까봐
어머! 어머! 하면서 지켜만 보다 지나갈것입니다.  이게 보신주의자들이 점령한 나라의   슬픈 현실입니다.

누가 맞고 있어도  나만 안맞으면 됐지 하며 지나가면 되고 그러다나 자기가 깡패에게 맞으면 뼈져리게 느끼죠. 망할놈의 보신주의~~


방송3사중 유일한 소신주의자였던  신경민앵커가 물러났습니다. 앵커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분이죠.
이 신경민앵커의 논조가 옳고 그르다  맞다 틀리다  동조한다 지지한다 반대한다가 아닌  앵커라는  사전적의미를 가장 잘 나타낸 분입니다.

뉴스는 사실전달만 하는 1차원적 뉴스가 있고   어떤 사건,사안 사실을  옳고 그름의 판단을 기자나 앵커가 넣어서 소개하는 2차가공 뉴스가 있습니다.  이 2차가공된 뉴스가 필요한것은 단순하게 사실전달만 하면  뉴스를 소비하는  시청자들은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나와 무슨상관인지.  좋은 뉴스인지 나쁜뉴스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뉴스를 해석해주고  왜 좋은지 왜 나쁜지를 상식을 곁들여서 보여주는게  보통의 뉴스들입니다.

이런 면에서 SBS의 두 보신주의 앵커가 내뱉는 맨트나 뉴스는  참 저질스럽습니다.   지금 SBS 8시뉴스를 보면  이명박대통령이
~~~을 했습니다. 끝.  입니다.   뭘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토달고 해석하고 의견달면 시끄러워 진다는것을 아는지  참으로 보신스럽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유일한 소신주의자였던  신경민 앵커는  보신주의 나라에서 쫒겨났습니다.
외눈나라에서는 두눈가진 사람이 비정상이기 마련입니다.   소신을 가진 사람이 비정상으로 취급되는 나라
이게 바로 지금 한국의 현실입니다.

신경민 앵커의 발언은 공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논리적이었습니다. 대꾸할 어떠한 말을 할수가 없는 말에 지지자들은 통쾌해 했고 어떤 분들은 클로징멘트 보기위해 뉴스데스크를 본다고 하는 분도 있을정도 입니다.

우로 흘러가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할소리를 따박따박 다 하는 모습이었죠.

보신주의자들이 대세인 한국에 소신을 가지고  살긴 더 힘들어 집니다.
그래서  보신각종이 보신의 나라의 입국을 환영하면서 1월1일 그렇게 울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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