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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신해철 북한 미사일 발사 경축발언과 만화 남벌

by 썬도그 200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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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이 또 사고를 쳤다면 쳤고  소신이면 소신인 일이 일어났네요
http://www.shinhaechul.com/

신해철 홈피에 올라온 글입니다. 얼핏보면 북한을 찬양하는 모습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들이 말하는 자주국방을 외치면서 끝납니다. 보수주의자들의  신인  박정희가   죽기전까지 줄기차게 외치고   미국 몰래 핵무기를 개발할려다가 CIA에 알아서 김재규를  사주해서 암살했다는  루머는  아직까지도  통용되고 있습니다.

한때  이휘소 박사가 엄청난 인기를 받기도 했구 그를 모델로 한  김진명 작가가 쓴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90년대 초로 기억되는데 대박이 났죠.  소설내용은 이렇습니다.  북한과 한국이 통일 전단계까지 가는 화해무드가 됩니다. 이에 놀란 일본은 한국의 주요 산업공단을 박살냅니다.   이에 한국대통령은  북한기술과 합쳐진  핵미사일을 도쿄 앞바다 무인도에 떨어트립니다.
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던 일본은 후덜덜 떨게 되고  한국은 일본을 용서한다는  국수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소설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일간스포츠인가에 연재되었던  이현세의 남벌도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힘을 합쳐서 일본을 징벌한다는 내용인데 아주 통쾌했었습니다. 특히 레이다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초저공 경비행기인 AN-2가 일본에 특수부대를 떨어트리고 남한에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은  압권이었죠.


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남벌이 히트친 이유는  기존의 남북관계에 대한 시선이 무찌르자 공산당 때려잡자 김일성(당시은 김일성이 살아있었으니)이었는데. 이 두 소설과 만화는 북한을 때려잡는게 아닌 손을 잡는 협력관계와 같은 민족이라는 코드를 심어서 많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였습니다.

이 만화와 소설이 나온 시대가 김영상정권이었습니다. 이때 참  북한과 어느정도 화해무드였는데  그 96년엔 강릉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가 김영삼대통령을 분노하게 되었네요. 

하여튼 이 남벌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북한은 무찌리고 때려잡는 존재가 아닌 민족이라는 단어로 다가옵니다.
남과 북이 합쳐서  일본을 징벌하는 모습이죠. 만화속 허황된 이야기라구요?   지금도 이 코드가 적용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독도문제죠. 일본이 독도는 우리꺼야!!! 라고 외치면  그렇게 으르렁거리던   남과 북이 한 목소리를 냅니다.
같은 민족이라고 편드는 걸까요? 그럴수도 있죠.  어차피 한민족이고  대한민국 헌법은 북한땅까지 적용되니까요.


글이 좀 멀리 나왔네요
신해철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위성이라는 단어는 결코 안쓰는 미디어들입니다)에 대한 경축을 했습니다.
신해철을 때려죽이자는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레드컴플렉스가 있는 한국은  아직도 북한을 이롭게 하면 감옥에 보내는 나라입니다.  또한 북한을 찬양해서도 안되죠.  머리속으로 생각을 할수 있어도  그걸  나 북한 좋아한다!! 라고  말하면  안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신해철의 글이  북한을 찬양하는것일까요?   저는 북한찬양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저게 북한 찬양이면 이현세만화가가 쓴  남벌은  판금조치를 받고  국방부에서는 불온서적으로 등록해야죠. 또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김진명씨도  긴급체포되어야 하며  역시 판금조치 되어야 합니다.

신해철은 북한이 아닌 민족이라는 입장에서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남벌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민족이라는 색안경으로 북한을 미화시켰다면 미화시켜서 묘사했습니다.

신해철의 마지막줄은  대한민국도  자주국방하자라는  생뚱맞는 국수주의자의 발언으로 마무리합니다.  북한도 핵미사일 가지고 우리도 핵미사일 가지자. 라는 말로 요약되는군요.

이게 떄려죽여야 할 정도로  잘못된 말인가요?



이게 오늘 나온 기사들입니다. 우리도  북한처럼 장거리 미사일 가지자라는 기사가 나옵니다.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가 쓴 300㎞ 탄도미사일로는 북(北) 후방 군(軍)기지 타격 못해
라는 글과 신해철의 주장이 크게 다른가요?   다른게 있다면  신해철은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 경축!! 이라는 말을 썼다 뿐이지
보수일간지의 주장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해철은 때려죽여야 할 놈이고  보수일간지 주장은 당연한것 인가요?
뭐 신해철이 낚시할려고 한다는 블로거의 글도 봤지만 제가 보기에는 낚시고 뭐고 이렇게 파괴력이 큰것 가지고 낚시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농담이거든. 니들 낚였구나. 낚였다면 죄송!! 이라고 해서 될일이 아니니까요.
그걸 모르면서 멍청하게  행동했을  신해철도 아니죠. 

신해철을  때려죽여야 한다면  보수일간지도 같이 때려죽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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