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을 친구들이 들고 다녀도 하나도 안 부러웠습니다. 들어보고 펼쳐보면서 느낀 단점이 너무 크더라고요. 펼치면 태블릿이 되지만 문제는 접으면 벽돌 느낌의 두껍고 못생기고 무거운 폰이라서 전혀 갖고 싶지 않더라고요. 한 마디로 태블릿을 접어서 사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태블릿이 필요 없는 분들에게는 펼 매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가격은 오지게 비쌌고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갤럭시 폴드8은 처음으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잘 나온 폰이네요.
침몰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구원투수 갤폴드 8

접으면 옵티머스 뷰 같은 작고 넙데데한 폰이 되지만 펼치면 약 8인치대 태블릿이 됩니다. 기존의 갤럭시 Z 폴드가 태블릿을 접는 느낌이었다면 이건 폰과 태블릿을 하나로 합친 느낌이 드네요.
물론 이런 조짐은 갤폴드 7부터 나오긴 했습니다. 갤폴드 7이 워낙 얇고 가볍게 나와서 기술 고도화가 거의 끝났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매력을 제공했죠. 그럼에도 폴더블폰은 바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을 잡아먹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폴더블폰은 끽해야 2.5% 따리 폰 시장이었죠.
그러나 애플이 올 가을에 첫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폴드 8이 폴더블폰 시장 확대의 큰 역할을 할 듯하네요.
역대 최고 이익을 내고 있는 삼성전자 그러나 스마트폰 가전 사업부는 7천 억대 적자

삼성전자가 현시점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영업이익이 89.5조 원입니다. 엄청난 영업이익입니다. 1년도 아닌 한 분기에 돈을 쓸어 담고 있고 앞으로도 몇 년 간은 쓸어 담을 듯합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성공 뒤에는 울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 DX 사업부입니다. 완제품을 판매하는 삼성 DX는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곳과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MX가 있습니다. 이 DX 사업부는 놀랍게도 사상 처음 2026년 2분기 적자를 냈습니다. 그것도 7천억 원 적자입니다. 즉 삼성전자 TV 세탁기 스마트폰이 모두 안 팔렸다는 소리죠.
특히 스마트폰은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나라가 많지만 메모리, SSD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폰은 A 시리즈로 중저가폰입니다. 문제는 중저가폰은 중국폰이 진격하고 있고 플래그십 폰은 아이폰에 밀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갤럭시 S24가 잘 나왔지 S25, S26은 사골 수준으로 재탕 삼탕을 하고 있네요. S27도 사골로 나오면 더 안 팔릴 겁니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예를 들어서 카메라를 수년째 같은 걸 쓰고 있네요. 그럼에도 삼성전자 갤럭시폰은 6540만대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7천억 적자? 이는 많이 팔렸지만 메모리와 SSD 가격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수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장기 계약을 했어야 했는데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그대로 적자로 떠안았나 보네요.
이런 위기의 삼성전자를 구출할 수 있는 폰이 갤럭시 폴더블 폰입니다.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만져본 갤럭시 Z 폴드8


삼성스토어 중에 모바일 전용인 삼성 모바일 스토어는 홍대, 강남에 있습니다. 이중 홍대에 찾아가 봤습니다. 예년과 다르게 이벤트가 축소되었네요. 적자 사업부라서 그런가요?

갤폴드 8 주요 스펙
- 디스플레이: 7.6인치 메인, 5.5인치 커버, 둘 다 120Hz.
- 프로세서: Snapdragon 8 Elite Gen 5 for Galaxy.
- 메모리/저장공간: 12GB 또는 16GB RAM, 256GB / 512GB / 1TB
- 배터리: 4,800mAh
- 충전: 유선 45W, 무선 20W로 확인됩니다.
- 후면 카메라: 50MP 광각 + 50MP 초광각, 전면은 10MP로 보입니다.
- 통신/무선: 5G, Wi‑Fi 7 계열(be)과 Bluetooth 6.0
접으면 옵티머스 뷰와 비슷해 보입니다.

옵티머스 뷰는 참 좋은 폰이었습니다. 화면비는 4:3 태블릿 비율로 가로가 길었습니다. 키보드가 넓어서 SNS 하기 참 좋았죠. 동영상을 보면 레터박스가 생기긴 했지만 SNS 용으로는 딱입니다.


삼성 갤폴드 8은 전면 5.5인치 16 : 10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합니다. 보시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딱 좋습니다. 인스타그램은 1:1 사진 위주잖아요. 물론 뉴스 기사 보기에도 좋습니다. 뭘 하든 다 좋아요.


아이폰 17과 비교하면 세로로 얼마나 짧은 지 옆으로 얼마나 넓은 지 알 수 있습니다.

커버 디스플레이로 숏폼, 롱폼 영상을 보면 이렇게 좌우 또는 상하 여백이 생깁니다. 따라서 동영상 감상용 화면비는 아닙니다.

카메라 앱은 오히려 좋습니다. 사진 화면비가 3:2로 4:3과 비슷합니다. 화면을 다 채워서 시원스럽네요.
펼치면 태블릿이 되는 갤폴드 8


내부 디스플레이는 무려 7.6인치로 약 8인치 대 태블릿과 비슷합니다. 이 모든 화면을 카메라 앱에서 전체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부 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 앱을 실행한 후 위와 같이 왼쪽은 갤러리를 동시에 띄울 수 있습니다. 촬영한 화면을 바로바로 확인하면서 재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도 널찍해서 좋네요.

유튜브는 댓글과 영상 동시에 볼 수도 있고

다음 영상을 볼 수도 있고

이렇게 전체 화면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면비가 4 : 3이라서 상하에 여백(레터박스)가 생깁니다.


넷플릭스는 왼쪽화면이 기본 화면으로 상하 여백이 꽤 큽니다. 이게 보기 싫으면 오른쪽처럼 확대하면 되는데 영상 좌우가 짤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영상 감상용으로는 좀 부족하죠. 대신 뉴스 기사, 이북 볼 때는 최적의 화면비입니다.

텍스트, 뉴스기사, 이북 등등 텍스트 위주로 콘텐츠를 소비 생산하는 분들에게 딱 좋습니다. 그렇다고 동영상에 안 어울린다는 건 아닙니다. 댓글창 띄우고 볼 수도 있고요. 화면이 이리 큰데 뭘 하든 좋죠.
쉽게 생각해서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특히 아이패드요. 사실 이 화면비를 삼성전자가 선택한 이유는 올 가을 나올 애플 아이폰 폴더블폰 화면비가 이 접으면 16 : 10, 펼치면 4:3 화면비입니다.


갤폴드8 장점
- 접었을 때는 일반 바형 폰처럼 들고 다니기 쉽고, 펼치면 태블릿처럼 넓게 써서 멀티태스킹이 좋습니다.
- 무게 201g이면 폴더블 중에서는 상당히 가벼운 편이라 휴대성에 강점이 있습니다.
- 120Hz 듀얼 디스플레이와 강한 칩셋 조합이라 화면 체감과 성능 기대치가 높습니다.
- 배터리도 4,800mAh로 전작 대비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 방진은 안되지만 방수폰이라서 물에 빠져서 바로 건지면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갤폴드8 단점
- 폴더블 특성상 가격이 높고, 접히는 구조 때문에 내구성·수리비 부담이 일반폰보다 큽니다. 이건 폴더블 전반의 구조적 단점입니다.
- 카메라는 50MP 듀얼 구성이 중심이라, 초고배율 줌이나 카메라 전성비만 놓고 보면 울트라급 직사각형 플래그십보다 아쉬울 수 있습니다.
- 두께가 접었을 때 9.7mm라 일반 슬림폰보다 두껍고, 케이스까지 끼우면 더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 펼친 화면은 생산성에 좋지만 한 손 조작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