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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양양 속초 여행할 때 꼭 가봐야 할 정암 해변 몽돌소리길

by 썬도그 202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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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여행할 때 강릉은 꽤 가볼만한 곳이 많고 큰 도시지만 양양과 속초는 작습니다. 양양은 군이고 속초는 시입니다. 

군과 시의 기준은 인구 5만 기준인데 양양은 인구가 3만 명 아래이고 속초는 8만 명 내외입니다. 두 곳 모두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강릉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유는 정주 요건의 핵심인 직장 때문이죠. 동해는 어업이 발달한 도시들이 많은데 물고기들이 안 잡혀요. 어업 인구가 계속 줄고 젊은 층은 일자리가 없다 보니 큰 도시로 서울로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업대신 발달하는 업이 있는데 바로 관광업입니다.

 

동해 해변가에 가득 늘어선 고층 빌딩 대부분은 호텔과 리조트입니다. 그 호텔과 리조트 중에는 생활형 오피스텔로 만들어진 곳도 많습니다. 투자자들의 돈을 받고 올린 곳도 많죠. 앞으로도 동해 쪽은 관광의 도시로 개발해야 될 듯하네요. 그게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변은 볼 것도 즐길 것이 거의 없습니다. 여름 한철인 7말 8초 반짝 북적이다가 다른 계절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요. 푸른 동해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면서 걸었습니다. 

낙산사 옆 정암해변에 놀라다

낙산사에서 본 동해바다

2박 3일 속초 여행 마지막 날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습니다. 속초는 1박 2일이면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도시더라고요. 마지막 날은 지도를 보니 속초 밑에 양양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양양에는 낙산사가 있고요. 낙산사는 2014년에 가봤던 곳인데 또 가봤습니다. 당시는 낙산해변을 제대로 못 봤는데 이번 여행에서 실컷 봤네요. 

낙산사에서 본 낙산 해수욕장

낙산사에서 본 낙산 해변입니다. 해변 길이가 약 3km라는 아주 깁니다. 그리고 그 앞에 많은 고층빌딩이 세워져 있습니다. 가장 큰 맨 앞에 건물을 지금 공사 중으로 동해안에서 가장 큰 건물이 된다고 하네요. 모두 호텔 같은 숙박시설입니다. 작년과 올해 개장한 최신 숙박 시설입니다. 동해안 개발붐은 코로나 때 피크였죠. 지금 분쟁도 많다고 해요. 투자자들이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요. 

 

어디든 개발과 분쟁은 한 세트인가 봅니다. 

 

설악해수욕장 서퍼들

낙산사 바로 옆에는 설악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서퍼들이 서핑을 하는데 파도가 너무 잔잔해서 파도를 타는 멋진 모습은 없습니다. 한국은 사실 서핑과 어울리는 국가는 아니에요. 외국인들이 이런 잔잔한 파도에서 서핑하냐고 신기해하잖아요. 

정암 해변

설악해수욕장과 후포항을 지나서 정암 해변을 봤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절로 나올 수밖에 없을 정도로 해변이 너무 아름답네요. 

정암 해변 데크길

정암 해변에 놀란 건 2가지입니다. 먼저 데크길입니다. 해변가에 데크길이 많지만 여기처럼 잘 꾸며진 곳도 없습니다. 운동하는 분들이 수시로 지나가네요. 지방에 사는 분들도 운동 참 열심히 하더라고요. 특히 해변가나 호수를 끼고 달리는 기분이 아주 좋을 듯합니다. 

정암 해수욕장

대신 솔숲길은 없습니다. 해변인데 뭔가 좀 다르더라고요. 

정암해변 벤치

일단 주변에 걷기 좋은 데크길이 있는데 데크길에 이런 멋진 조형물 같은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관리가 더 중요하겠지만 아주 예쁘네요. 사실 한국이 해변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아요. 연교차가 좀 심해야죠. 여름이 점점 길어지지만 수온이 해수욕을 할 수온이 되려면 여름 1달 정도밖에 안 되죠. 나머지 달은 못 들어가요. 그래서 해변 문화가 거의 없다시피 하죠. 

그런데 여기 정암 해변은 해수욕 문화 대신 조형물과 휴게 공간이 발달했어요. 사진처럼 해변가에 이동식 의자 놓고 감상하는 분들도 많네요. 

 

몽돌이 가득한 정암 몽돌소리길

정암 해변의 몽돌

 

다가가서 보니 놀랍게도 몽돌이더라고요. 몽돌 해변이 동해안에 있다니 놀랍네요. 이 몽돌이 있다는 건 이 해변이 최근에 만들어진 해변이라는 소리예요. 저 몽돌이 쓸리고 쓸리면 모래가 되겠죠.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싱싱한 해변이라는 소리네요. 

정암 해변의 몽돌

여기와 대포항까지 이런 몽돌 해변이 많더라고요. 근처에 설악산이 있는 걸 보면 설악산에서 돌들이 굴러 내려왔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해요. 

정암 해변의 몽돌

하나 집어갈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제 경험상 이런 해변의 몽돌 집어가면 처벌받습니다. 

몽돌 무단 채취 금지 푯말

역시 몽돌 가져가면 3면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을 맞네요. 꽤 강하죠. 그만큼 순간 욕망에 가져가는 분들이 많은가 보네요. 사실 저 몽돌 가져가봐야 쓸 곳도 없어요. 

정암 해변의 몽돌

샤략샤락하는 몽돌소리. 한국어는 이런 소리까지 잘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샤라라라라락 쫘악 샤라라라락 쫘악.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이런 소리 듣기 쉽지 않습니다. 

정암 해변의 몽돌

몽돌 사이로 가득 채워지던 동해바닷물이 들숨날숨을 내쉬는 소리가 너무나도 청량하네요. 돌도 동글동글 소리도 동글동글합니다. 

 

사진 명소 헤밍웨이 파크 

헤밍웨이 파크

정암 해변 포함 물치해변에서 설악해수욕장까지 약 6.8km 데크 길을 몽돌 소리길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날 낙산사 보고 예약한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 속초로 바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을 찾고 있는데 날도 좋고 해서 걸었습니다. 만약 버스를 탔다면 못 봤을 정암해변이네요. 

 

그래서 걷는 게 좋아요. 걷다가 발견하는 원더가 많거든요. 버스나 차는 못 봐요. 그냥 스치는 풍경이죠. 여기도 그래요. 여기는 정암 해변 가운데에 있는 헤밍웨이 파크입니다. 

헤밍웨이 파크

이국적인 의자와 솟대 같은 나무들이 꽂혀 있어요. 

헤밍웨이 파크

이 묘한 풍경에 뭐 하는 곳인가 했네요. 실제로 사진 찍는 분들 많더라고요. 

헤밍웨이 파크

기둥에는 몽돌이 올려져 있고요. 

헤밍웨이 파크

그리고 빈 어선도 있는데 어선 밑에 민들레 홀씨들이 피어 있네요. 문둘레에 핀다고 해서 민들레라고 하는데 어선 둘레에 폈네요. 

헤밍웨이 파크

여기는 헤밍웨이 파크입니다. 양양군에서 만든 공간이에요. 코로나 시기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만든 공간이에요. 아주 아주 잘했네요. 아주 잘 만든 공간입니다. 

헤밍웨이 파크

헤밍웨이와는 전혀 연관이 없어요. 하지만 선택은 좋네요. 

헤밍웨이 파크 몽돌소리길 안내판

폐어선 하나가 주는 감흥이 아주 좋네요. 표지판도 좋고요. 

정암해변 숙소

7번 국도가 바로 뒤로 지나고 있어서 차량으로 찾아가기도 쉽습니다. 숙박 시설도 많은데 비수기에는 5만 원 정도하고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11~13만 원으로 크게 올라가네요. 

헤밍웨이 파크

 

거북이섬

정암 해변을 쭉 걷다 보면 거북이섬 전망대가 나옵니다. 초소 위에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네요. 

데크길만 봐도 시원스럽네요. 여기는 데크길이 2줄로 되어 있는데 한 줄은 붕괴 위험이 있어서 폐쇄했네요. 계단식으로 몽돌을 철망에 넣었는데 철망에 있던 몽돌이 거센 파도에 빠져나갔나 보네요. 

거북이 바위라고 하는데 뭐가 거북이 바위인지는 모르겠네요. 

와 이 벤치는 내가 한국에서 본 벤치 중에 가장 아름다운 벤치네요. 대리석에 모자이크로 된 둥근 반원, 마치 소라 속에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해풍을 계속 받을 텐데 내구도가 높네요. 

여기도 식물을 피어나네요. 

한참 앉아 있었네요. 여기서 본 동해 바다 풍경이 너무 좋아요. 조명도 있어서 야간에는 불이 들어오나 봅니다. 

스페인 구엘공원 한 조형물 느낌도 날 정도로 잘 만들었어요. 

몽돌 해변이 주는 감동과 몽돌 소리. 행복이 밀려왔다 밀려가네요. 

다른 형태의 데크도 있네요. 대리석 색이 달라서 느낌은 또 다릅니다. 서울에도 이런 벤치 있으면 좋겠어요. 비도 막아주고요. 드라마 세트장 느낌이 날 정도로 아름답네요. 

동해지만 동해 같지 않은 정암 해변. 또 들려보고 싶네요. 

몽돌 해변

내려가서 걸어봤는데 걷는 게 쉽지 않네요. 

이 몽돌 사이에서도 식물이 자랍니다. 

P.E.I coffee

정암 해변에서 북쪽으로 (속초 방향으로) 올라가면 물치항이 나옵니다. 그 입구에 P.E.I coffee가 있네요. 대형 카페예요.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겠네요. 올해의 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정암 해변, 정암 해수욕장은 정말 좋은 풍광을 가진 양양 속 보석 같은 해변이네요.

정암해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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