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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넷플 테이크 원에서 본 박정현의 Song for me 노래에 반하다

by 썬도그 2026.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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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가던 시기였던 2022년 10월 넷플릭스는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명가수를 위한 무대를 만든 노래 예능 <테이크 원>을 공개합니다. 그러나 이 시리즈는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등 인기가 높지 않았습니다. 저도 안 봤으니까요. 그냥 흔한 노래 예능인 줄 알았어요. 

구설수가 참 많았던 테이크 원

용산군이라고 하는 윤석열 정권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참 많았습니다. 청와대를 개방하는 건 그렇다고 쳐도 그 안에서 가수가 공연을 그것도 영리 목적의 공연은 안된다는 문화재청의 '청와대 관람 규정'을 스스로 어기면서 청와대에서 대규모 공연을 합니다. 지금도 이 영상은 볼 수 있는데 위법 행위를 한 영상입니다. 드론 촬영까지 하면서 청와대 전체를 담았더라고요. 

 

이외에도 표절 이슈가 터진 유희열도 나옵니다. 그래서 안 본 것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도 볼 일은 없었죠. 그러나 며칠 전 밤 8시에 하는 '김이나의 별밤'이라는 라디오 프로에서 박정현이 나왔습니다. 박정현은 자신이 가장 부르기 어려웠던 곡이 8집의 'song for me'이고 이걸 넷플 '테이크 원'에서 선택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노래는 015B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정석원이 작사 작곡한 곡입니다. 정석원은 제가 참 좋아하던 뮤지션인데 군대 간다고 콘서트까지 해놓고 캐나다로 튀어서 실망을 준 뮤지션입니다. 지금은 뭐하는지 궁금하지도 않지만 그의 재능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정현은 10집 까지 낸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입니다. 히트곡도 참 많죠. 이 중에서 1집, 4집, 8집 노래들이 참 좋아요. 4집 8집은 정석원이 작사 작곡한 노래들이 많습니다. 

 

대가수인 박정현이 정석원과 윤종신을 만나면 좋은 노래가 많이 나오네요. 

 

한번도 한 번에 부른 적이 없던 노래 'song for me'

 

요즘 노래들은 녹음실에서 한 번에 부르지 않고 부분 부분 부른 것 중 가장 잘 나온 노래를 이어 붙여서 만듭니다. 박정현은 'song for me'가 여러 번 노래를 불러서 이어 붙여서 만든 노래라고 해요. 그래서 콘서트 장에서도 부르다 숨차서 코러스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이후에는 안 불렀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노래를 도전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 노래 알아요. 아주 웅장한 노래로 듣다 보면 성스러움까지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노래입니다. 

 

'song for me'의 가사를 듣고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게 되다

'song for me'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듣습니다. 박정현 8집이 워낙 명곡이 많아서 그냥 틀어 놓습니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이 노래 가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요. 요청도 많고요. 그래서 가사를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가사가 너무 좋네요. 

 

새해가 되면 다들 '바라는 대로'라는 노래를 많이 듣죠. 새해만 되면 희망을 노래하지만 제가 T라는 각질이 생겨서 그런지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 아시잖아요. 그날이 다 그날이고 이어지는 날들이지 새해라고 특별하게 달라지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갈수록 새해가 시큰둥하네요. 

 

그런데 이 노래는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더라고요. 노래 가사를 음미해서 들어봤습니다. 

 

"내게도 미래가 있을까? 되는 일 하나도 없는데"로 시작해서 엄마 전화 받고 괜찮다고 하지만 전화 끊고 눈물 흘리는 모습. "꿈꾸는 대로 된다는데 좋은 생각만 가지라는데" 정작 내가 원하는 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작더라도 손에 닿을 희망"이라는 가사에 놀랬습니다. 이런 노래였나? 

 

그 어떤 노래 가사보다 지금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을 다독여주는 가사이고 공감이 너무 잘 되네요. 들으면서 이랬구나 이래서 사람들이 좋아했구나를 알겠더라고요. 사실 그래요. 근거 없는 희망보다 손에 잡히는 희망이 진짜 희망이지 덕담 같은 희망 노래는 와닿지가 않아요. 도와주려면 덕담 말고 새배돈을 두둑하게 줘야죠. 당장 먹을 쌀이 없으면 노력과 힘을 내라는 말보단 쌀을 사 먹을 돈을 줘야죠. 

 

그리고 일자리를 알아봐주는 게 도움이자 희망이지 근거 없는 바라는대로 원하는대로라는 주술은 의미없어요. 물론 모든 것을 다 했고 운을 기대할 위치라면 그땐 기원하고 기도하고 희망을 노래해야죠. 세상이 운칠기삼이라니까요. 운이 엄청 좌우해요. 그럼에도 그 운은 많은 기회를 받는 가진자들이 더 운이 좋더라고요. 부모 잘 만난것도 운이라면 운이죠. 요즘은 부모 팔자 반팔자를 넘어서 팔자의 8할인 시대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이 노래 가사에 흥분할 정도로 좋았고 앞으로 주변 사람에게도 추천해 줄거에요.

 

이 노래의 가사는 박정현 본인의 이야기라고도 해요. 미국 UCLA 명문대 다니고 있던 박정현은 한국에서 데뷔를 준비하다가 첫 기획사가 어그러지면서 좌절하게 됩니다. 이후 윤종신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한 1집이 대박이 나면서 풀렸지만 어둡고 힘든 시기를 떠올리는 가사이기도해요. 

 

이 노래를 아버지 어머니 앞에서 부르는 게 꿈입니다. 그것도 한강 바지선 위에서 유람선을 탄 아버지 어머니 앞에서 불러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수 많은 노래 공연을 봤지만 정말 엄청난 무대이자 기발한 무대이자 아름다운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노래 'song for me'의 가사와 파워풀한 노래가 주는 힘이 감동을 저절로 자아내네요. 

 

대부분의 가사나 노래는 자주 오래 들으면 질려요. 어쩔 수 없죠. 그런데 이상하게 박정현은 달라요. 노래를 너무 잘하기도 하지만 청량하고 아름다워요. 그럼에도 매일 들을 수는 없지만 한번 빠지면 한동안 계속 듣게 되네요. 다가왔다 멀어지는 혜성처럼요. 

 

가수들의 콘서트 장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유일하게 가보고 싶은 가수가 박정현이네요. 그리고 'song for me'라는 좋은 노래를 다시 알게 되었네요. 노래 소개하는 블로그가 아닌데 너무 좋다 보니 노래를 따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숏폼도 드라마도 영화도 다 그냥 그렇고 노래가 주는 감동이 더 좋네요. 숏폼의 원조가 노래이기도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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