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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아바타 3 불과 재는 역시 아바타지만 반복되는 점은 좀 아쉽다

by 썬도그 2025.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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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만 영화는 국내에서는 <신과 함께>가 있고 해외영화에서는 <아바타>가 있습니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3D 영화 열풍을 이끌 정도로 비주얼 충격을 줬고 무려 1362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흥행 성적을 거두웠습니다. 2022년 개봉한 <아바타 2>는 물의 부족을 다루면서 3D CG로 재현한 물속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했지만 1편의 비주얼 충격만 못했죠. 

 

그럼에도 108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흥행성적을 거두웠습니다. 

아바타 3 불과 재는 1편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하다

아바타 3 불과 재

전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한국이 날짜경계선에 아주 가까운 나라라서 별 의미는 없습니다. 오히려 배우들과 감독이 방한을 해야 하는데 이번엔 방한을 하지 않습니다. 방한해 봐야 큰 효과는 없을 겁니다. 이미 익숙한 맛이라서 온다고 안 온다고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죠. 

 

어제 <아바타 불과 재>를 보고 왔습니다. 50% 할인표를 엄청 뿌리더라고요. 8천원을 주고 3D 버전으로 봤는데 8천 원이 보기엔 무척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그럼 제값인 1만 7~8천 원에 봤다면? 그 돈이라도 만족합니다. 다만 꼭 봐야 하는 영화 엄청난 비주얼 폭풍 그런 건 없습니다. 

 

보면서 좀 우려먹는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3편인 불과 재는 1편의 공중전, 2편의 수중전을 그냥 다 섞어버린 비빔밥 같은 영화입니다. 액션만 보면 주인공 제이크 셜리가 다사 거대한 익룡 같은 토르크 막토를 타고 공중전을 하고 동시에 거대한 고래 같은 튤쿤의 수중전이 일어난 점이 마치 2개의 영화의 액션을 섞은 느낌입니다. 

 

그 규모나 연출이나 모든 것이 압도적인 비주얼이지만 소재나 장소 등등을 보면 익숙한 맛을 또 느끼게 하네요. 이 점이 이 3편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그러나 이 반복하는 듯한 액션 장소와 장면을 제외하면 영화의 재미는 여전히 좋습니다. 다만 신선한 액션의 맛은 약한 것이 좀 아쉽네요. 

엄청난 시각적 충격은 다른 영화가 범접할 수 없는 아바타만이 가진 아우라

아바타 3 불과 재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잘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감독이 세계적인 흥행 감독이 된 이유는 디테일에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 속 행성간 이동 우주선은 그냥 대충 디자인한 것이 아닌 과학적 고증을 거쳐서 만든 것이라고 할 정도로 디테일이 아주 뛰어난 감독입니다. 

 

기술 덕후이자 바다 덕후인 카메론 감독은 다른 영화에서 범접할 수 없는 3D CG 기술을 이용해서 놀라운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분명 올 3D CG로 만든 영화임을 알고 보는데도 실사 영화로 착각하게 할 정도로 수시로 엄청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다만 2009년의 그 비주얼 충격만은 못합니다. 그럼에도 가끔 찾아오니 다시 또 충격을 받게 되네요. 

 

기술적인 진화도 분명 있었겠지만 그게 엄청나게 잘 느껴지는 정도는 아닙니다. 

아바타 3 불과 재

그러나 얼굴에 포인트 점이 더 많아져서인지 배우들의 얼굴 표정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1편보다 이 포인트 점이 3배 정도 더 늘어났는데 이게 아주 큰 효과를 제공합니다. 아바타 캐릭터들의 클로즈업과 감정 표현 장면이 꽤 많은데 그럴 때마다 이게 실사인지 CG인기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보다 깊어진 아바타3 불과 재의 서사

아바타 3 불과 재

좋은 것도 다시 보고 또 보면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 의해서 재미는 계속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속편들이 다 망하는 것이죠. 참고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바타 시리즈는 3편이 마무리가 아닌 5편까지 계획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큰 흥행 성공을 거두면 무난하게 5편까지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처럼 반복되는 느낌을 준다면 4편 5편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범죄도시>처럼 1편의 이야기와 2,3편의 이야기의 대결 구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해하기 쉽고 1,2편 이야기를 몰라도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어차피 메인 서사는 원주민 vs 정복자 대결입니다. 1편에서도 2편에서도 마찬가지고 3편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지구가 멸망 직전이라서 판도라 행성으로 강제 이주하려면 테라포밍은 물론 원주민을 싹 쓸어야 하는 지구인들은 이 판도라 행성에 정착해서 그 범위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툴쿤이라는 거대한 고래 같은 해양 생물에서 나오는 작은 수량의 물질을 얻기 위해 포경 세력도 함께 합니다. 

아바타 3 불과 재

아바타 3에서는 주요 인물들이 똑같이 등장하지만 그 캐릭터들의 서사가 다들 좋네요. 빌런이지만 주인공 못지 않게 인상 깊었던 캐릭터는 '퀴리치 대령'입니다. 1편에서 사망하지만 지구에 백업된 기억을 다시 주입해서 나비족 몸을 가지고 다시 판도라에 오죠. 

 

이 퀴리치 대령은 자신의 친아들이자 유일한 실사 인물인 스파이더 앞에서 부성애를 보이는 등 비열한 악마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목표에 따라서 움직이는 군인으로 묘사한 것은 좋네요. 그래서 설리와 퀴리치 대령 사이의 대결이 몇 번 있는데 그때마다 묘한 두 사람의 감정 교차가 아주 이채롭고 흥미롭습니다. 

아바타 3 불과 재

영화에서는 2편에서 나온 인간인 스파이더 와 스파이더 의 단짝 친구인 의뭉스러운 키리가 나옵니다. 키리의 출생의 비밀이 등장하고 키리가 영화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고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서처럼 하늘에서 캡틴 마블이라는 여신이 내려와서 다 때려 부시는 괴력을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아바타 3 불과 재

그리고 스파이더에 대한 설리와 네이트리 부부의 갈등도 흥미롭습니다. 네이트리는 스파이더를 인간의 자식이자 빌런의 자식이라서 아주 싫어합니다. 반면 설리는 스파이더도 내 아들이라고 감싸죠. 이 스파이더를 두고 두 사람의 시선이 영화의 변곡점이자 감동을 이끌어냅니다. 

 

전체적으로 대의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헐리우드 영화답게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서사가 강해졌습니다. 이게 또 공감대를 크게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하나는 세대간의 갈등입니다. 20대 청년 같은 설리의 둘째 아들과 부모님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방인 취급 당하는 키리와 툴쿤 중에서 반항아 기질이 있는 파야칸 같은 아웃캐스트 캐릭터를 여럿 보여주면서 부모라는 기성세대와 자녀 세대의 갈등도 꽤 진지하게 담고 있습니다. 

아바타 3 불과 재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는 바랑이 있습니다. 바랑은 불의 부족 망크완 부족의 리더로 해적질로 먹고 삽니다. 이런 불의 부족이 퀴리치 대령 세력과 손을 잡고 싸우는 모습이 흥미롭긴 한데 목도리 도마뱀 같은 외형과 달리 영화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주지는 못 합니다. 

 

긴장을 유발하는 캐릭터는 스파이더입니다. 지구인들은 판도라 행성에서 마스크를 쓰고 숨을 쉬어야 하는데 스파이더가 이걸 극복합니다. 이 기술을 지구인들이 알게 되면 판도라 행성을 좀 더 쉽게 정복할 수 있기에 스파이더를 두고 양쪽 세력의 전투가 많이 일어납니다. 

3D 효과가 강렬한 영화 <아바타 불과 재> 3D 버전 추천

아바타 3 불과 재

 

영화 초반 망크완 부족과 공중 전투가 아주 찐하게 나오고 중간에는 이렇다 할 액션이 없어서 좀 졸립다가 영화 중후반에 네이트리 액션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바타 행성의 원시 부족과 지구인들의 전면전이 펼쳐집니다. 액션의 양은 적지도 많지도 않지만 확실히 2편의 감질나는 액션보다는 더 화려하고 규모가 커졌습니다. 

 

2편에서는 날치 타고 다니다 끝나지만 3편은 1편의 공중전과 2편의 수상전이 함께 나오고 오징어 같이 생긴 괴물들의 대활약이 아주 매력적이네요. 보면서 CG 기술력에 깜짝깜짝 놀라게 될 정도로 엄청난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전 3D로 봤는데 3D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앞뒤로 움직이는 액션 장면이 많아서 좋네요.

 

아바타는 3D 죠.  아바타 불과 재와 방광이라고 할 정도로 상영시간은 무려 3시간에 가까운 197분입니다. 최대한 물을 적게 먹으려고 했는데 난방이 너무 잘 된 대학로 CGV로 인해 생수를 반 이상 마셨더니 방광에 압력이 가해지네요. 물 잘 비우고 가족들과 함께 보세요. 

 

별점 : ★ ★ ★☆

40자 평 : 1편의 공중전 2편의 수중전을 섞고 서사의 진한 맛이 더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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