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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이선균 인격 살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실화 영화 리차드 쥬얼 추천

by 썬도그 202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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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걸러도 매불쇼 시네마 지옥은 거르지 않습니다. 아주 좋은 영화들을 많이 추천해 주는 코너가 주말 추천작입니다. 

특히 '라이너', '거의없다', '최광희' 추천작은 아주 좋은 추천작들이 많습니다. 지난주에 최광희가 추천한 영화가 2019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한 <리차드 쥬얼>입니다. 

국가 폭력과 언론에 무너진 국가 영웅을 다룬 영화 <리차드 쥬얼>

리차드 쥬얼

<리차드 쥬얼>은 사람 이름입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 열리던 중 한 공원에서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있었고 사람들이 그 공연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폭탄이 터져서 100여 명의 부상자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저도 기억하는데 폭탄 테러가 올림픽 기간에 터져서 크게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이 폭탄 테러는 더 큰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한 경비원이 발견하고 대비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처음에는 아주 직업 정신이 너무 투철함을 넘어서 좀 고지식한 경비원이 그 깐깐함과 철저한 소명의식이 큰 피해를 막았던 사건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제 기억 속에 없는 이 사건의 뒷 이야기가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리차드 쥬얼

미국 언론은 '리차드 쥬얼'을 영웅시합니다. 실제로 위대한 일을 했죠. 그런데 FBI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쥬얼의 이전 직장 고용주인 대학 학장을 만나고 여러 시선이 쥬얼을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1년 전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탄 테러나 여러 정황을 보면 소영웅주의자가 벌인 자작극이라는 논리를 펼칩니다. 

 

보통 사건을 조사하면서 용의자를 좁히고 추적하는데 이상하게도 FBI 두 요원은 영화에서 이유가 나오지 않지만 '리차드 쥬얼'을 찍어 놓고 용의자로 몰아갑니다. 더 화가 나는 건 이 사실을 애틀란타 지역 언론사 여기자에게 흘립니다. 

 

이선균을 죽음으로 몰아간 언론과 경찰 유착이 떠오르다

리차드 쥬얼

경찰과 언론이 손을 잡으면 한 영웅도 테러범으로 만드는 것이 아주 쉽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보면서 이선균 배우 사건이 떠오르네요. 이선균 배우는 불륜을 저질렀죠. 이 자체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다만 비난은 비난이고 처벌은 처벌대로 받으면 됩니다. 그 자체로 그는 재기 불능일 겁니다. 

 

그러나 카메라 앞에 세우고 사건 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되죠. 더 큰 문제는 윤석열 같은 경우는 지하로 수사기관에 출석하는 건 허용하면서 연예인들은 불허하는 이 불공정함도 사법 기관, 검찰, 경찰 모두 큰 문제입니다. 이러니 국민들이 한국 행정 및 사법 및 형사, 검사를 못 믿죠. 

 

영화에서 쥬얼을 가상극이라고 설명하고 녹화를 해서 증거를 만드려는 행동은 역겹기만 합니다. 실제로 한국 경차들이 했던 행동들이기도 하죠. 다행히 쥬얼에게는 알고 있는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순진한 쥬얼이 투사가 되다

리차드 쥬얼

악인을 더 악인으로 묘사하는 방법은 선한 사람을 더 선하게 만들면 됩니다. 쥬얼은 그렇게 용의자가 되어서 또다시 미국 언론에 조리돌림 당하고 자택 감금이 됩니다. FBI는 쥬얼의 집에 들어와서는 압수수색을 합니다. 보통 이럴 때는 반항을 하고 항의를 해야 하지만 쥬얼은 오히려 친절하게 안내를 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경찰 지망생이라서 경찰의 행동을 다 이해한다고요. 아니 경찰이 국가가 아니고 자신을 용의자로 삼고 있는데도 현실 인식을 못하는지 경찰의 강제 수색을 도와줍니다. 다행히도 쥬얼은 왓슨이라는 전 직장의 상사를 알고 있었고 왓슨이 변호를 하면서 쥬얼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왓슨 변호사는 말하죠. 투사가 되어야 한다고 그냥 고분고분하면 저들이 짜 놓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수 있다고 합니다. 

잔잔하지만 힘이 좋은 영화 역시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차드 쥬얼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곱게 늙어가는 미저리로 잘 알려진 '캐시 베이츠'가 쥬얼의 엄마로 나오는데 아들에 대한 세상의 시선에 충격을 받고 용기를 내서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은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그리고 클라이맥스는 아주 잔잔하면서도 힘이 아주 좋습니다. 

리차드 쥬얼

감독은 올해로 95세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입니다. <석양의 무법자> 시리즈로 잘 알려진 유명 배우가 이제는 감독으로 더 큰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1993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이후 <퍼펙트 월드>, <밀리언 달러 베이비>, <이오지만에서 온 편지>, <그랜 토리노> 등등 명작을 꾸준히 만듭니다. 흥미롭게도 클린트는 유명한 공화당원입니다. 그런데 그가 만드는 영화 중에 인권과 집단 또는 국가가 가하는 폭력을 고발하는 좌파 영화 스타일의 영화가 많습니다. 

 

사실 이 가족을 제 1의 가치로 여기는 것이 보수의 핵심 이념인데 이상하게 한, 미, 일 보수들은 맛이 많이 가 있습니다. 제대로 된 이념도 없이 오로지 소수, 약자를 괴롭히고 조롱하는 것이 이념인 건지 극우라는 암세포가 퍼져서 제대로 된 보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품격은 없고 악다구니만 가득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공화당원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제가 존경하는 유일한 공화당 인물이 클린트입니다. 영화는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경찰, 언론 유착과 국가 폭력에 대한 고발을 담담하지만 아주 밀도 높고 힘이 있게 잘 담고 있습니다. 노익장이라고 할까요? 갈수록 영화를 너무 잘 만드는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미치광희 최광희 평론가의 추천으로 좋은 영화를 봤네요. 해외 평점도 4점대로 아주 평이 좋고 실제로 영화가 잘 나왔습니다. 한 사람이 경찰과 언론에 어떻게 인격 살해를 당하는지를 아주 잘 보여준 영화 <리차드 쥬얼>입니다. 

 

별점 : ★ ★ ★ ★

40자 평 : 부끄러움이 없는 언론과 경찰이 만나서 인격을 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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