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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블랙코메디 영화를 액션영화로 둔갑시킨 킬러들의 도시 수입배급사

by 썬도그 200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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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카우트 포스터를 처음 봤을때 스포츠드라마인줄 알았습니다.  슈퍼스타 감사용처럼 야구를 소재로한  스포츠 감동 드라마인줄
알았고  그래서 보지 않았습니다.  선동렬 이야기인가? 고개를 갸우뚱거렸죠.

그리고  개봉후 한참이 지나서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이 영화 정말 재미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느낌을 주는 영화라서 화들짝 놀라면서  마케팅을 한 사람을 욕했습니다.
아니 스포츠 드라마 영화가 아니구만  왜 선동렬를 전면에 내세워서  사람들을 오해하게 만드나.

뭐 이해는 갑니다. 아무래도  관객들을 끌어 모을려면 익숙한 단어를 전면에 내세워야 하겠죠. 하지만  그건  초반 관객에게나 먹히지
입소문을 통한 관객몰이에는 역효과 입니다.

얘 스카우트 그 영화 선동렬은 10분도 안나와.  다른 이야기더라!! 그런데 재밌어..
라고 하면 왠지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요.   뭐 하여튼 스카우트는  마케팅 실패의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가 또 있네요.

이 포스터 보면 어떤 느낌이 나세요? 3명의 킬러가 벌이는 액션활극이 떠오르죠.  제목도 킬러들이 도시 아닙니까.
얼핏 생각하면 한국영화 킬러들의 수다가 바로 연관이 되죠.   강한 자만이  살아 남는 냉혹한 그곳이랍니다.
포스터만 보면 이 영화 주윤발식 액션활극 같은 영화죠.

다들 그렇게 알더라구요. 하지만 이 영화  그런 영화 아닙니다. 이 영화는 개봉하기 4개월전에 알고 있었는데요.
코믹작가  빌 브라이슨이 쓴 책 발칙한 유럽산책에서  벨기에 브뤼지에 대한 극찬을  듣다가 뭔 도시인가 검색하다가
알게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킬러영화는 맞긴 맞는데  총격씬은 몇분 안나옵니다.  그것도  서로를 죽일려고
총을 겨루는 영화는 아니예요.  블랙코메디영화라고 할까요. 참 묘한 영화입니다.  어린아이를 실수로 죽인 킬러가
다른 킬러에 의해 죽임을 당하기 직전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킬러를 제거하려던  동료킬러가 자살할려는 킬러를 막아서죠.
그리고 죽여달라고 합니다.  이율배반적이고  블랙코메디 쪽의 영화입니다.

죽일려는 킬러 보스와 죽여달라는 킬러

그런데 한국 배급사 시너지는 이 영화를 액션영화로 둔갑시킵니다.
이 영화는   상황을 비꼰 블랙코메디 영화입니다. 아주 쓴웃음이 많이 나오는 영화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런데  포스터와 홍보을 이상하게 해서  사람들 오해하게 만듭니다. 뭐 배급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흥행에는 큰 재미를 못보고 있네요.



앞으로 영화 수입 배급할때  영화를 왜곡시키지 말길 바랍니다.
액션영화로 둔갑시킬려면  그냥  액션영화를 수입하세요. 

거기에 이 영화 2분정도 배급사에서 삭제했다고 하는데요.  영화는 감독과 제작자가 수정할수는 있어도 배급사가 필름에 손되면 쓰겠어요.  그래가지고 누가 한국에 영화를 팔려고 해요. 감독이 들으면 기분 확 나쁠거예요.

수입배급사들의 쌈마이 마인드 이제 좀 고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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