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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벼락스타에 대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워낭소리, 슬럼독 밀리어네어

by 썬도그 2009.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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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녀 영자,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  맨발의 기봉이의 기봉씨입니다.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잘 아실것 입니다. 벼락스타가 된후 불행해진 분들입니다.  산골소녀 영자는 모 TV프로그램에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나왔다가
인기스타가 되었구  책 읽고 싶다는 말에 전국에서 국민들이 보내준 책으로  모든 창고며 방안까지 책으로 가득 쌓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 통신사 CF에 나오기도 했지요. 그후  영자는 불행해 졌습니다. 아버지가 강도에게 살해 당하고  그 충격에 지금은 여승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세간의 눈길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하네요.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는 불행해졌다고 할수는 없지만  고향을 떠나와야 했습니다.
기봉씨도  영화를 찍은후  잡음이 참 많았죠. 이장님과  기봉씨 동생분의 악행이 방송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우린 언론을 통해 알려진 평범한 사람을 벼락스타로 만듭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런 무한한 관심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이상한대로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낭소리의  최원균 할아버지는 귀가 어두우십니다.  말할때는 큰소리로 말을 해야 합니다.
 할아버지는 영화 촬영 3년동안 영화를 촬영하는지도 모르셨습니다. 또한 감독이  영화DVD를 가지고 와서 틀어주어도  조금 보시다가  일해야 한다고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워낭소리의 인기를 편승한 잡음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봉화군에서는  할아버지 집을 관광상품화 할려고 합니다. 이충렬 감독은 지금 상당히 불편한 심정을 수차례 언론에 내비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영화로 인해 피해를 받을까봐 귀찮게 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의 산골소녀 영자를 봐서 더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누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세상의 관심을 물리쳐줘야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을  호기심에 툭툭 만져보게 하면 안됩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그 무례한 호기심을 물리쳐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국내만 그런게 아닌가 보네요.

코닥극장에서 아카데미 오스카상을 받아든 이 아역배우들은  인도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취재기자들은  예견되었던 일이지요.
기사를 보니  이런 과도한 인터뷰를 거부한 아들을 아버지가 때렸다는 소리도 들리네요. 아역배우를 한 아들은 인터뷰가 힘들어서 거부했는데 아버지는 돈벌이로 생각했나 봅니다.  이 아역배우들 제가 알기로는 실제 슬럼가에 사는 아이들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한몫 단단히 챙길려는 부모의 모습이 얼핏 보이네요.  CF몇개 찍으면 알아서 벌텐데 너무 닥달하는것은 아닐까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여주인공의 어린시절 아역을 연기한 루비나 알리(9)입니다. 이 아이도 이제 슬럼가에서 탈출할수 있게 되었네요.
그러나 돈이 꼬이면 싸움과 분쟁이 일어나나 봅니다.



어린 딸을 만나러 나온 어머니가 딸을 만져보려고 다가 갑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발견하고
목을 누르며 제압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친모인데요. 아이의 의견을 물어서 보고 싶다면 만나게 해줘야 하는것 아닐까요

벼락스타의 후유증을 우린 많이 봐 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벼락스타를 만들었다면 우리가  스스로 자제하고  당사자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도 성숙한 시민의식일듯 합니다. 워낭소리 대박났다고  독립영화계가 이제 빛을 받을수 있게 되었다는 호들갑도 사라져야 할것 입니다.  워낭소리 하나로 인해  독립영화계가  편하게 작업하게 된다는 것도 어찌보면  코메디죠.  구조적인 시스템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하지 못한다면 워낭소리를 통해 독립영화의 미래를 봤다고 하는 모습은  호들갑 이상은 아닙니다.


우린 항상 다른 누군가를 통해 감동하는것을 좋아합니다. 내가 못하는 행동을 누군가가 용기 있게 하면 대리만족하면서 박수를 보냅니다.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박수소리에  그 당사자가 청력을 잃을정도로 과도하게 하면 안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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