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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달달한 세상에 스며든 숭늉한그릇, 장기하와 워낭소리

by 썬도그 2009.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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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돈을 벌고  인기가 인기를 부르고  시선이 시선을 부릅니다.
세상은 거대한 흐름에 동승하느냐 그 흐름을 지켜보는자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흐름에 몸을 맡기면 참 편합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뭘 봐야하는지 뭘 먹어야 하는지  뭘생각해야 하는지 고민꺼리가 없습니다. 남들이 보니까 남들이 입으니까 남들이 사니까 하는  남들이 하니까 논리에데가  먹고사니즘이 더해지면서  세상은 ON/OFF
0과 1로 그려지는 디지털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삶 자체도 디지털과 닮아 갑니다.

남들 본 영화면 무조건 봐줘야 하고 남들 다 가지고 다니면 무조건 나도 사야하고 남들 다 가본 곳이라면 나도 가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많아 졌습니다.   너 꽃남도 안보니?  별종이네. 하는 표정들도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세상은  복잡한것 같으면서도 하는 행동의 흐름들을 둔치에 앉아서 담배한모금 입에 물고 내려다 보면  참 단순하게 한쪽 방향으로만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걸그룹 보이댄스그룹이 가요계를 점령한지 수년째,   장년층들은  70,80의 옛노래만 듣거나  자녀들과 같이 자녀들의 노래를 듣습니다.  노래가 흥겹고 좋긴한데 가슴 한켠이 허합니다.  발라드와  댄스가요만 있는 가요계에  독특한 노래를 들고 나와서 부르는 가수가 있습니다.  장기하 그의 노래를 들었을때 백수가 방바닥 긁으면서 한숨소리로 말하는듯한 노래였습니다. 

그의 노래가 어느장르인지 음악성이 있는지는 저는 모릅니다. 음악평론가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그의 노래가 좋은것은 기존 가요와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 이유입니다. 기획사에서 예쁘게 포장된  인터뷰마져도  메뉴얼로 외우게하는듯한 기존의 기획사 상품같은 어린 아이돌가수들에게서  뮤지션의 느낌을 얻을수 없었는데  장기하는 자기이야기를 할줄 아는 가수였습니다.




워낭소리도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언론에서는  한국영화의 대안이라고 호들갑 떨지만  워낭소리가 대안은 아니죠.
또 대안이라고 했다가 우르르 몰려가 다큐만 찍어대면 그것도 참 거시기 하죠.

워낭소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진솔함에 있습니다.  꾸밈도 없고 억지 이야기도 없습니다. 뭐 다큐니까 그렇겠지만요.
사람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낮은 목소리에 꾸밈없는 화면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요즘 영화들  무조건 마지막엔  반전을 하나씩 넣잖아요. 그리고  어렵게 찍기보다는  야!! 대충직고 CG로 처리해
이러다 보니  충분히  그냥 찍을수 있는것도  CG로 처리합니다.

사람들이 그냥 흘러가다가  이렇게 사는것도 재미없다라고 느꼈다고 전 생각됩니다.
그냥 주류에 편승해서 살다가  너무 멀미가 난것이죠.

몇몇분들이 주류라는 흐름을 다라 흘러가다가  강가로 헤엄쳐  그 흐름에서 탈출했습니다.
그 인원이 100만명에 가깝습니다.  아직 워낭소리를 보지 않았지만 이번주에 꼭 보러 갈 생각입니다.


주류에서 벗어나기 대세를 일부러 따르지 않기 남들 다 좋아한다는것 일부러 안하기
이런 반골기질들이 그리워지는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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