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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쩐의전쟁을 재미있게 하는 요소들

by 썬도그 2007.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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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쩐의 전쟁이 대 히트다  그 견인차는   대부업이라는 강력한 하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돈에 관한 얘기다

세상 사람 치고 돈에 관심 없는 사람 없지 않은가  그 소재가  이 드라마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일
것이다.  예전에 한국만화 중에 온통 스포츠 만화가 유행하던 시절에 (이상무, 이현세 작가 덕에)
간혹 기업성장 드라마 같은 만화도 재미있게 봤다.  찌질한 주인공이 대기업을 사장까지 되는
인생역정의 드라마.  다 돈에 관한 내용이어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의 호기심과 TV 앞에 불러 놓았는데  내용이 재미없다면 모두 TV 뒤로 물러났을 텐데
박신양의 연기가 시청률을 올리는 견인차를 했을 것이다.

러시아에서 연극을 배운 덕인지 기본기는 탄탄하다. 그 기본기가 강한 배우만의 여유로움과
애드리브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요소일듯하다.
여자 주인공인 박진희도 박신양을 잘 바쳐주고 있다. 양박이 이끌어가지만
김정화가 약간 위험스러워 보인다. 하이틴물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가.
더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맛깔스러운 조연들..

서울에서 사채업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 어딘지 아시는가?
예전 80년대 이전에는 주로 종로 큰 건물에  꼭 사채업자들이 많았다 특히 명동
그러나 90년대 중반부터인가 강남으로 신흥 사채업자들이 많이 들어섰다.
지금 테헤란로 양옆에 우람하게 서있는 빌딩들 마다 적어도 2~3개의 사채업을 하는 회사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그 빌딩에서  고리대금 받으러 가는 깍두기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대기업 소속의
빌딩은 별로 없다. 그들이 진상을 함 떨어주면  돈꾼사람은 사시나무 떨듯한다.

그들의 무서움은 당한 사람만이 안다.
잠깐 어깨 너머로 한번 본 적이 있었다.  그 살풍경이란  내가 굶어 죽고 말지

이 드라마는 그런 무시무시한 대부업체의 모습을 잘 그려내는 듯하다.
이 대한민국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니 돈을 소재로 한 모습.  거기에 박신양이 이끌어가는 쩐의 전쟁은
참 매력적인 드라마이고 SBS에서는 덩실덩실 춤을 추나 보다.

만화가 원작이지만  만화는 상당히 성인물이다. 뭐 드라마니까 각색을 하겠지만
드라마 시청률 법칙이라고 하나? 시청률 30퍼센트만 넘으면 그 드라마는 탄력 받고 계속 대박행진을
한다는 걸 쩐의 전쟁을 모르는 사람도 뭐가 그리 재미있다고 보는 거야 하면서 호기심에
참여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당부하자면 쩐의 전쟁이  대부업체들을 미화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까진 딱히 지적할 건 없지만 혹시나 대부업체를 미화했다간 시청률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서민들을 맞바꾸는 꼴이 될 것이다.

그런 우를 범하지 말며 쩐의 전쟁이 고공 행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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