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군포여대생 납치살해 사건을 보면서 경찰의 무능을 느끼다

by 썬도그 2009. 1. 30.
반응형

방금 뉴스속보를 보니 그동안 경기도 남서부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부녀자 실종사건 모두를 군포여대생을 납치 살해한 범인이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MBC 시사프로그램인 뉴스후에서도  다루웠을 정도로 경기도 남서부의 부녀자 실종사건은  제 2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고  뒤숭숭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것을 한 사람이 했다고 하니  또 한명의 유영철이 탄생했네요
이번 군포여대생 사건을  지켜보면서 경찰의 세심하지 못한 행동이 보이더군요.

경찰은  군포여대생 사건발표를 하면서  마치 여대생이  살인범의 차에 스스로 올라탔다는 뉘앙스로 말했습니다.
저도 경찰발표 처음 들었을때 숨진 여대생이 살해범의 승용차에 그냥 문열고 올라탔다고 말하는것 처럼 들리더군요.
경찰은 살해범이 말한 내용을 그대로 발표했는데요.  좀 생각이 있는 경찰이었다면 그 부분을 세심하게 다듬었을 것입니다.
살해범의 말을 그대로 언론에 노출시켜서  보는 국민들과  특히  여대생 부모님들에게 대못을 박아 버립니다.

"엄마나 언니가 같이 차를 타자고 해도 잘 안타던 애였다"며 "택시도 무서워 잘 안타던 애가 어떻게 낯선 남자의 차를 타고 갈 수 있느냐"고 격분습니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승용차에 올라탔다는 듯한 말을 한 경찰. 그러나 지금 경기 남서부 7건의 실종사건을 자신이 다 저질렀다고 말함으로써 경찰의 발표가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말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지난 7건의 부녀자 납치살해에서  7명의 여자분 모두가 살해범이 태워주겠다고 말해서 순순히 승용차에 탔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강력한 저항이나  흉기에 의한 협박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런 정황에 대한 의문과 여대생부모님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살해범이 말한 그대로  승용차에 올라탔다라는 말로  여대생 부모님에게 또 하나의 공권력에 의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지금이라도  여대생이 어떠한 과정으로 승용차에 올라탔는지 정확하게 밝혀야 할것이며  지난 7건의 부녀자 실종사건이 발생할동안 뭐하고 있었는지 책임추궁이 있어야 할것 입니다.

이번  검거에서의 노력은 인정하나  이전 7건의 사건 하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미해결 사건으로 남긴 경찰의 무능함도
다시 도마위에 올려야 할것 입니다.   살해범이 도난차량이나  자신의 가족명의로 되지 않는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또 잡지 못할뻔 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찰수사방법은  아직도  살인의 추억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