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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이번 설에는 싸움나더라도 부모님과 정치이야기좀 하세요.

by 썬도그 2009.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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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삭막한가요?
그런데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지난 1년 참 괴로움의 나날이었습니다.  나라가  이렇게 어수선하고 삶이 퍽퍽한 적도 그리 흔지 않았어요. 1년내내 경제는 하향곡선을 신나게 타고 있고    환율은 미친년 널뛰기하듯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만수무강 만수장관은  몇일전에 그 질긴 장관직을 내놓고는  지금은  국가경쟁력 어쩌고 하는곳에 또 들어가 있더군요.
대통령은 민심을 잃은지 오래고 대통령이 뭔 말을 해도 믿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민심을 듣기 싫었는지 지하벙커에서 경제회의를 하고 있다네요.

이런 환란의 모습 지옥과도 같은 지난 1년을 누가 만들었을까  그 원인을 따져보면   바로 우리 자신들에게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지만 우린 그 권력을  이명박에게 넘겨주었지요.
난 이명박 안찍었다라는 분도 그놈의 정치 지긋지긋해 하면서 선거 안한분도   다 죄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경제파탄이 모두 이명박 대통령탓은 아니겠지만  불난집에 물을 뿌려야할  대통령이 기름을 뿌려놓고 혼자 지하벙커로 숨어든 모습은 대통령이 할 도리가 아니지요.

지난 대선을 되돌아보면   이명박이 대통려이 된 이유는 여러개가 있습니다. 

첫째는  보수층의 대결집이었습니다.
진보는  사분오열로 파탄되었죠. 민노당은 진보신당이라는  정당으로 분리되고   창조한국당이란 정당이 대안처럼 나왔다가
별볼일 없는 정당이 되었구요.  진보 대연합이 있어도 이길까 말까 헀는데   민노당도 민주당도  창조한국당도 자기 목소리만 내다가 망했죠.

또 하나는 노년층과  젊은층들의 보수화 입니다. 노년층이야 전세계 공통적인 보수층이지만  20대의 보수지지는  참 뜻밖이었습니다.
이명박을 지지한 대학생과 20대분들 지금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총선에서는  뉴타운 열풍에  휩쓸린 유권자 덕에 서울시 대부분의 지역구가 한나라당 의원으로 되었습니다.



이번 설에 많은 친척들 만나고  어르신들 만나겠죠.  다과를 드시면서 넌지시 정치이야기를 꺼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기주장을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보수가 틀리고  진보가 옳다는 식의  주입적인 이야기 말고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지금 나라가 이 꼴이 난게  가장 큰 원인은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표하는 모습때문입니다.
기회 날때마다 부모님들과  사촌동생들하고  정치 이야기를 살며시 꺼내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술먹고 싸우지 마시구요 ㅎㅎ

설 잘 보내십시요. 건강하고 환환 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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