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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반포대교 분수 가동시 잠수교 건너지 마세요. 물벼락 맞아요.

by 썬도그 200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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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는  참 특이한 다라입니다. 촘촘한  교각들을 보면  전쟁시 군수송물자와 탱크의 수송로로 활용하기 위한 군사용 목적도 다분히  많은 다리입니다.  또 특이한 이유는  다리밑에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잠수교이죠. 잠수교는 비가 좀 많이 오면  잠기게 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는 한두번 꼭 잠기게 되고 잠수교가 잠겼다는것은 비가 많이 왔다는 소리입니다.   잠수교는 보행도로도 잘 갖추어져 있어 보행자들이나 자전거타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다리입니다. 제가 봤을때도 수시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분들이 많더군요.

지난 10월 반포대교에 분수쑈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다리에 붙어 있는 분수는 해외토픽에도 올라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포대교 분수를 96억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전기세가 문제인데요.
서울시의 주장이라면  300가구정도가 쓰는 전기만 쓴다고 하네요. 한번쇼에 300여가구  적은 전력량은 아닙니다.
서울시가 재생에너지 즉 풍력이나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해서  전기가 충전될때만  분수쑈를 하게 했다면  전기낭비에 대한 욕은
안먹었을것입니다.  하지만 국무총리는  전기세 아끼라고 한강다리 조명 8개교만 남기고 다 끄라고 행정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전기를 쓰라고 권장합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겨울편을 보면  은백색의 크리스마스 연말 조명을 해달라고 기업과 백화점에  권장했죠. 반포대교 분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이 이야기는 아니구요.


서울시는  반포대교 분수를 잠수교에서 보면  장관이라고 선전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분수 가동시 
잠수교에서 바라다 보더군요. 저도  잠수교에서 보는 분수가  멀리서 보는 모습보다 더 좋더군요.
청량감도 대단하구요.  그러나 문제는  저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에서 나온 물방울들이  잠수교에서 보는 시민들에게 다 쏟아져
들어옵니다. 저도 카메라로 찍다가 더 전진을 못한 이유는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물들이 잠수교 안으로 떨어집니다.

단 10분에서 15분동안의 쇼에 잠수교는 다 젖어버리더군요.   어느 자전거 라이더는  인상을 쓰면서 지나가구요.  저는  카메라 젖을까봐  카메라를 옷속으로 숨겨야 했습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날이 이런데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면  더 심하겠더군요.  강이라서 항상 어느정도의 바람이 불어 오는데요
작정하고 물벼락 맞겠다는 분은 모르겠지만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서울시가  이런 세세한 모습  즉  대교에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그 바람으로 인해 물이 날리고 시민들의 옷이 젖는다는 모습을 간과한듯 합니다.  내년 3월부터 매일 분수쇼를 한다고 하는데요.  분수쇼 하기 전에  잠수교 안에서 보시면 옷 젖으니  멀리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잠수교안에서 보고 싶으시면 우비 준비하시구요.


서울시가 분수를 설치할때 이런 세세한 부분을 신경을 써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갑작스러운 분수쑈에 물이 얼굴에 마구 튀겨서  인상제대로 험학하게 쓰고 가신 그 자전거라이더분!!  분수쇼할때 자전거 타고 잠수교 지나가지 마세요. 옴팡 젖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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