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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단일민족 한국에서의 인종차별(비정규직, 정규직차별)

by 썬도그 2009.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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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등학생인 사촌동생에게 뭐가 되고 싶냐구 물었더니  뭐가 되고 싶다기 보다는 비정규직이 안되었으면 하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공부나 하는 학생일줄 알았는데 비정규직이 뭔지 정규직이 뭔지  대충은 알더군요. 

언젠가부터 한국이란 사회가 계급화 계층화 되어간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더군요.
혹시 회사에서 비정규직이 있으면  그런 시선 안보내시나요?
비정규직 주제에.  그래보았자  비정규직이지.  아래로 내려다 볼려는 모습,  또한 비정규직 스스로 주눅이 잔뜩 들기도 합니다.
정부는  대학생인턴제를 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죠.   그러나 뉴스를 보니  대학생 스스로 알더군요.
국가에서 주선하는 알바자리라구요. 경력인정도 안되고   집에서 쉬긴 그렇고  직장 제대로 잡기전에 대충 시간때우고  최저임금에 가까운 돈받는 자리라는 것을요.

비정규직이 점점 다시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 근로자의 35.9%가 비정규직입니다.
비정규직은 1회용 인생입니다. 언제든지 고용할수  있고  짜를수도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법의 테두리밖에 있는 사람들 입니다.
비정규직 보호법이라는 얄팟한 법이 그들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비정규직 짜를 구실을 만들어 주고 있죠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비정규직 삶이 어떤지는 잘 아실것 입니다.
경향신문을 봤습니다.  이런 기사가 보이네요

부산의 한 조선업체가  비정규직과 정규직 통근버스 좌석을  분리했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읽고나서 한장의 사진이 떠오르더군요



인종차별이 한창 심하던  195,60년대의 미국의 모습을 대변하는 이 한장의 사진 수도꼭지도 백인용, 유색인종이 따로 있었던 미국의
40년전 모습입니다.  그런데 21세기 그것도 단일민족인  한국에서 인종차별적인  모습을 보고서 경악스럽더군요.

제가 더 경악스러웠던것은  이 통근버스 좌석지정제를  회사측이 아닌 같은 고용자인  정규직들이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비정규직이 더 많은 조선업체에 비정규직들이 더 일찍 출근하면서 정규직들이 앞자리를 앉지 못하자  사측에 요구했고 사측이 들어준것입니다.  한숨이 나오면서 화가 나더군요.  같은 고용자끼리  보듬어 주지는 못할망정 회사측도 안하는  귀족사원 대접을 받기 바라는  모습,  보수정권의 노사정책중 이런게 있습니다.   노사의 싸움을 줄일려면  노동자들끼리 싸우게 만들면 된다구요.

뭐 보수정권의 책략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보면 귀족노동자인 정규직과  천민계급인 비정규직이 섞여 있는 거대한 조선소 자동차공장들 참 많습니다. 똑같은 일 하면서  아니  고참이라고   거들먹거리면서 동생이고 나이가 어린 비정규직이라고 막대하는 노동자들
귀족노동자들의 모습이죠.  그래서  전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하면 절대 반대합니다. 

자기들은 평생 고용주의 사랑을 받을줄 아는 단순한 사람들.
어차피 고용주 아니면 둘다 고용자이고  서로 역활이 언제든지 바뀔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사실 경향신문에 보도된 내용이 전부는 아닐것 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비정규직, 정규직사이의 기묘한 공기의 흐름이 있고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내려다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당신이 고용자라면 그런 시선은 집어 치우십시요.  

점점 한국은 계층화 되어가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에요. 
어제 뉴스를 보니  이제 인문계 고등학교도   특수목적고 >>  자립형 사립고 >> 일반고  라는  계층이 생기던데요.
아이들 잘 키우십시요.  일반고다닌다고  쓰레기 취급받을수도 있습니다.  아니 나라를 잘 키우십시요.  쓰레기국가가 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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