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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연예인 김연아가 지긋지긋하다

by 썬도그 2008.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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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골프 열풍을 일으켰을때  버디가 뭔지 보기가 뭔지, 러프가 뭔지, 아이언샷인 뭔지 모르던 내가 그 모든 용어를 다 알게 되더군요.  그리고 김연아때문에  저 위의 사진이 스파이럴, 비엘만, 럿츠등 평소에 잘 모르던 용어도 알게 되더군요.

올 한해  지리멸렬함 속에서 한떨기 꽃과같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연아입니다. 올해의 인물로 꼽히는 김연아
이젠 좀 지긋지긋 합니다. 1년 내내 국민여동생이라고 불리우고  실력과 미모를 겸비하여 CF계의 여왕이 되기도 했죠.
얼마전에는 공항에서 나오는데  현대자동차 로고 안붙이고 나왔다고 다시 들어가서 붙이고 나오는 인간광고판이 된지 오래 되었습니다. 모 은행블로그는 김연아 연습장면을 독점으로 블로그에 발송해주고 다음블로거뉴스는 그걸 확대 재생산해주기도 하구요.

김연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거의 듣기 힘듭니다. 특별히 반대할 이유도 없는 선수죠.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김연아 주변의 모습을 보면  바람직한 모습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피겨 선수 김연아보다는
연예인 김연아인듯한 모습에   김연아가 너무 방송과 연예활동만 집중하는것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듭니다.

SBS는 김연아를 마치 자사전속 연예인 취급을 하면서 1년내내 특급대우, 오 나의 여신님 대접을 해주고 있구요.
거기에 김연아 선수 본인 스스로가  팬들에게 사랑받고 인기를 받는것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는 느낌마져 듭니다.
그게 뭐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끼가 있으면 발산하면 좋죠. 자신의 상품가치를 증폭시키는데  반대할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식으로 연예계나  인기의 맛에 들려  우왕좌왕하다가  말로가  처참해진 스포츠선수들이 한둘이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쇼트랙 인기스타였던 김동성씨도 그랬구  고종수는 다른 모습이지만 연예인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나락으로 빠지기도 했구요.
순박한 스포츠인들이  인기에 휘둘려서 망가지는 모습을 많이 봐서 걱정어린 시선을 살짝 해 봅니다.


그리고  김연아가 지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즐거워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피겨스케이트와 더 나아가 한국 빙상스포츠를 더 많이 사랑해 달라는 목소리를 좀더 많이 내주었으면 합니다. 지금 빙상계를 보면 김연아에 올인한것이 아닐까 할정도로 김연아에의한 김연아를 위한 빙상연맹이 된듯 합니다.  얼마전 모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러시아대회에 출전할수 있음에도 일반인이 대신 챙겨서 경기
출전시켜주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죠. 

김연아가 좀더 성숙해 질려면 이런 한국 빙상계에 대한 수준을 함께 끌어 올리고 자신에 쏠린 이목을 빙상계 전체로 확산해주는 역활을 했으면 합니다.  김연아가 언제까지나  피겨할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김연아도  5,6년후에는 은퇴의 길에 접어설수도 있습니다.
포스트 김연아를 발굴하기 위핸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김연아 때문에  피겨를 한다는 어린 선수들이 많습니다. 좋은 모습이죠. 그러나 그건  극성스런 치맛바람에 의한 것이고 한순간의  광풍일수도 있습니다. 이 기회에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끌어내고
국민적 관심을 김연아 한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으로 가게 해야 할것 입니다.

어린 선수이니 크게 바라긴 힘들지요. 또한 그 바람에 무리가 있다는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은퇴한후에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피겨계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으면 합니다. 

연예인 김연아!!   적당히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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