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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경찰이 뺑소니를 잡은 용감한 시민에게 악성댓글을 단다는 KBS의 보도, 뭐가 진실일까?

by 썬도그 2008.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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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악플달지 말라면서  수천명 조사하고 수십명을 검거했던 경찰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고 명예를 실추하는
비판적인 기사에 악플을 다는 모습을 다룬 기사입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죠. 그래서  기사중에 보이는 부산KBS의 시청자 홈페이지에 가봤습니다

부산 KBS 시청자 게시판
에 가보니  기사에 나온 아이디로  이이슬 기자 이슬처럼 사라지고 싶은가라고 쓴 경찰분이 쓴 글은 사라지고 없네요.


이 기사는 뺑소니 잡은 용감한 시민( '부끄러운경찰' )의 후속기사입니다.
이전 기사를 찾을수가 없는데 부산KBS 시청자게시판으로  유추해볼수는 있네요.  이전 기사에서  용감한 시민이
뺑소니 용의자를 잡고 있을때 경찰은 관할싸움을 하고 있었다는  부끄러운 경찰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에 광분한 경찰들이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산KBS의 시청자 게시판에 항변했습니다.

부끄러운 경찰" 뉴스보도와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 의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저는 부산진경찰서 양정지구대 경사 XXX이며  현장에서 일련의 교통사고 처리를 한 경찰관입니다 2008.12.2. KBS 저녁 9시 부산지역방송 뉴스에 "부끄러운 경찰"이란 제하로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관할을 다투고 있는 사이 가해자를 시민이 잡았다는 뉴스보도를 보고  잘못 보도된 점이 있어 게재합니다.


1.보도요지
   - 부끄러운 경찰-
  
뺑소니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관할다툼을 하고 있는 사이에  가해자는 시민이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신고를 받고 10여명의 경찰이 사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어느 누구도 가해자를 잡을 생각을 안했다.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추격에나서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가해자를 붙잡았다.

2 .당시 현장 출동  상황 및 조치
   제가 순찰차를 타고 근무하던중 2008.11.26.01:21경 하마정에서 거제리방향에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니 출동하라는 112신고 지령을 받고 현장 출동해보니 그전 112신고를 먼저 받고 출동한 연제경찰서 소속 거제지구대 직원 및 교통계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여  초동조치를 해놓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사건 관할이  우리 양정지구대 관할이 분명하여, 
피해차량의 운전자인 택시기사를 상대로  가해차량등 피해 및 현장상황을 청취, 현장보존 ,경찰서 교통사고요원등 현장출동케 무전연락 하였으며 이때 (출동도착으로 부터 약3분소요) 20대초반으로 보이는 남자1명이(제보자) 현장에서 200미터 상거한 지점에 용의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인도위에 파손방치되어 있다하여 임장한바,가해차인 구형 벤츠 차량의 오른쪽 문짝이 푹 찌그러져 있었고 가해자외 1명을 발견 경찰서 교통과에 인계조치하였습니다.

3.뉴스보도와  현장상황과 다른점은 이렇습니다.

 첫째
,   경찰관들이 관할다툼만 하고  뺑소니차량은 잡을 생각도 안했다는 보도와 관련

-.경찰관들이 관할다툼만한다는 보도와 관련
  저와 같이 출동한 지구대 직원, 경찰서 교통계직원들은 현장에 도착하여 사건을 인계한 연제경찰서   직원들과  "부산진경찰서 관할인지,연제경찰서 관할인지" 라며 관할다툼을 한 사실이 전혀 없을뿐만  아니라  관할관계로  실랑이를 한적도  없이 안전하고 신속한 사건조치를 하였으며,

-.도주 차량을 잡을 생각도 안했다는 보도관련

현장에 도착했을때에는 10여분지나 추격할 필요성이 없었다고 보여져, 전 경찰에 무전 수배조치 하기위해 피해자등 사건관련자로 부터 가해자 인상착의,가해차량 특징등 청취와 현장보존,무전보고등 일련의 과정을(3분소요) 조치하는중 제보자가 가해차량을 발견 신고로 가해자 검거,   

둘째,   시민이 뺑소니차량을 잡았다  보도와 관련

-. 그 당시 목격시민은 자기가 뺑소니 차량운전자를 잡은 것이 아니라 사고 현장에 있던 저에게 다가와  "저기 굴다리 밑에 가해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있습니다"라고 신고를 해주어 저가 그 시민과 함께 현장에서 가해자 및 가해차량확보,

4. 취재대상자 선정의 문제와 관련

  본사건의 취재대상자 선정은 사건의 목격시민과 피해 영업용운전자만을 대상으로 취재보도하였는데  사건전말의 진실을 찾아 보도하기 위해서는 사건현장에서 생생히 그 일련의 과정을 조치한 현장경찰관도 취재대상에 포함시켜야함이 당연하다고 사료되며,

  물론 소용돌이의 현장을 취재한 일선 기자로서는 시간의 제약등 여러 어려움이 있을수 있으나  공정하고 진실된 보도를 위해 균형감있는 취재대상을 선정하는것이 옳다고 여겨집니다.

라는 항변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읽어보면 경찰의 억울한 심정과 시민 혼자 용감하게 검거한게 아닌 경찰과 동행해서 검거했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경찰의 일방적인 진술이니  다 믿을것은 못되지만요.   그래도 이 글에서도 느껴지지만 경찰의 안이한 태도는 문제입니다.  사고발생한지 10분이 지났다고 추격할 필요성을 못느꼈다는 말에서  화가 나네요.  추격은 못해도 주변을 한번 순찰정도 할수 있지 않나요?   수상한 차량이 있으면  잡을수도 있구요.   이 부분은 경찰이 좀 반성해야 합니다.  한사람의 인생을 종칠수 있게 하는게 뺑소니 사고입니다.  그런 중대한 사고를  10분지났다고 추격할 필요성이 없다고 하니  너무 편의주의 생각이 아닌가
모르겠네요.


그리고  보도가 문제가 있고 피해를 받았다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신고를 해서 조치를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악플러 잡는 경찰이  악플을 단다는 사실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네요.
 아이피추적 뻔히 되는 관공서인 경찰서 안에서 형사분들이  악플달고 있는 모습을 상상을 하니  웃음까지 나오네요.


사건의 진실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KBS의 보도도 진실되어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경찰들의 항변도 진실로 들리지 않고
진술한 내용에서는  경찰의 무사안일주의까지 느껴집니다.

KBS도 경찰의 의견수렴을 좀더 했어야 했으며  경찰도 잘못한점은 인정하고  사과하는 미덕을 가졌으면 합니다.
악플다는 경찰  그림이 그려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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