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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아이들에게 무조건 TV보지말고 책만 보라는 맹목적 생각을 생각하다

by 썬도그 2008.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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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런소리 많이 하시죠?

TV좀 고만 보고, 책좀 봐라.
거기에 요즘은 인터넷좀 고만하고 책좀 봐라라는 소리를 많이 하실것입니다.


그런데 이 습관적으로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이 말은 좀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TV는  바보상자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소통이 없기 때문에  일방적인  내용전달은  사람을 수동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책은 어떨까요? 책도 소통은 안됩니다.  저자와 독자가 주고받는 식의 대화같은것은  안됩니다.
하지만 TV와 다른것은  책은 여백이 많습니다.

시각적여백, 청각적여백, 그리고  상상력이란 공간을 활용하여  눈으로 읽은 글을 자신의 머리속에서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재해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책을 읽어도 그 느낌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고   그 책을 읽을 당시의 내 감정상태 나이, 경험에 따라서  또 달리 읽혀지기도 합니다.

책은 이런점이 참 좋죠.
책의 대표적인 좋은 점입니다. 또 하나의 책의 좋은점이 있다면  휴대성인데요.  언제 어디서나 읽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TV가 따라와 버렸네요


하지만 책은 너무나 많습니다.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 읽는 실용서나, 처세술, 경제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오는데요.  이런 책들은 제가 지적한 책의 장점이 별로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저자가 쓴 글에 연륜이나 인생관 그리고  아름다운 문구로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들도 없습니다.

A를 A로 알려줘야 하는 설명문, 메뉴얼 같은 책이기에  책만이 가지는 매력도 크게 없습니다.
이런 책들은 차라리 TV가 낫습니다.

TV를 나쁜것이라고 맹목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아이들에게 TV프로그램중 어떤것을 보는지  관찰해 보십시요.
정보전달이 주 목적인 프로그램은   책 한두권 읽게 하는것보다  1시간짜리 그 프로그램을 보게 하는데  정보전달력과 압축력, 시간적인 교육효과까지  책보다  TV가 낫습니다.

반대로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어떤 책을 읽는지 살펴보십시요. 초등학교 문방부앞에서 파는 괴담집같은 수준의 저질 도서를
읽는다면 차라리  공중파 방송을 보게 하는게 낫습니다.


맹목적인 TV금지, 독서권장보다는  TV를 보더라도 좋고 건강한 프로그램을 보는지  책을 읽는다고 무조건 칭찬해주기 보다는
책을 선택하는 요령이라든지  저질책을 걸러내는 습관을 가르쳐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공중파나 케이블이나  아이들에게 권장할 만한 교육적인 프로그램이 별로 없는게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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