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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KT 대신에 내가 직접 메가패스 A/S한 사연

by 썬도그 200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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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중요한 자료를 준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날 비가 왔었죠.   번개도 안쳤는데 갑자기 파박하더니  집에 전기가 확 나가더군요.

입력하던 자료는 날아갔지만 복구기능으로 복구했습니다.  티스토리가 이게 좋아요. 쩝
다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항해를 하기 위해 키를 돌렸는데 키가 안돌아 갑니다. 어.. 어 왜 이런데
그리고 VDSL모뎀을 봤습니다. 불이 들어와야할 LINK에  불이 껌벅껌벅 거리더군요.

아뿔싸.~~~  설마  재수 옴붙었다는게 이런건가. 하필 이때 아후 증말
리부팅과 리셋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그리고 100을 눌러 KT에 A/S신청을 했습니다. 새벽 12시 20분이었는데 신청했더니 일요일 오후 2시에 온다고 하더군요.
안돼요. 오전에 와야해요. 급하다니까요.  버럭 화를 냈습니다.   그러나 상담원은  죄송합니다라고 하고 안된다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하고 끊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일요일 오전까지  보내줘야할 자료도 있구 준비할 자료도 있구 꼭 인터넷을 써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좀 했습니다.   PC방으로가?   하지만 요즘PC방  한글프로그램도  MS오피스프로그램도 없고
난감하더군요. 티스토리에서 작성해야 할 글이야  PC방에서 쓸수 있지만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PC에 저장된 자료를
옮겨서 작업할려니 난감하더군요.

그런데  KT에 몇번 A/S신청을 하면서   KT 메가패스 A/S 직원과 안면이 좀 있었습니다.  몇년전에 제 방에 오더니 네트워크
책을 보더니  놀라더군요.   이쪽 계통에서 일해서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이 아파트  VDSL장비는 어디 있어요? 라고 물었더니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주더군요.
지하에 기계실 같은데 가면 있어요 라구요.  그러면 급하면 제가 처리해도 되겠네요 농담조로 말했습니다.
A/S직원분은  아 그러셔도 되죠. ^^ 웃더군요.

그때 생각이 나서  직접 지하실로 내려갔습니다.  그 기계실인지 보일러실인지 금방 찾겠더군요. 다행히 문이 열려있더군요.
문을 열고 들어가 봤더니  하나로 통신과  KT의 장비가 각각의 작은방에 있더군요. 그리고  랙이 있구요.
장비를 훑어보니  라우터 장비가 있고 광통신 모뎀이 있구요. 허브가 두대가 있습니다.

쭉 보다가  허브 두대를 동시에 껐다가 켰습니다.

모든 A/S의 반은 꼈다 키면 저절로 복구됩니다. PC도 그렇고    네트워크장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허브나 스위치나 라우터나
A/S신청 전화오면 혹시 껐다가 켜보세요 라고 대응하죠. 그래도 안되면   그때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집에 올라와 보니   되더군요 앗싸~~~  KT에 다시 전화해서  지금은 된다고 A/S신청취소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아무나 기계실에 들어가서 네트웍 장비가 담긴 랙에 버튼식 잠금장치 있는데 잠겨있지도 않고   아무나 들어가서 장비들고 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장비를 알고  해킹해서 다른 집 컴퓨터 패킷 감시하는  스누퍼라도 설치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파트 작정하고 해킹하면  금방 해킹할수 있겠더군요.

뭐 허술한 물리적 보안상태때문에 직접 A/S해결해서 토요일밤의 악몽을 해결했지만요.   보안문제는  문제인듯 합니다.
우리는  스파이웨어나 웜바이러스 걱정만 하지 정작  더 중요한 사회공학적 해킹과 물리적 접근을  너무 허술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지하에 수많은 허브,스위치,라우터가 돌아가고 있을텐데요.
네트웍 장비에 대한 보안도 좀 더 철저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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